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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바로 네가 원하는 그 노란 화리 의자 말이야, 내가 네 아버지의 손에서 훔쳐냈어!”

강소라는 아이처럼 기뻐했다.

“소라 이모, 정말 수고하셨어요! 다음에 만나면 내가 꼭 절을 올릴게요!”

구아람도 감격에 겨워 손을 비볐다.

“헤헤, 이게 뭐라고~ 네가 기뻐하면 됐어!”

“근데…… 구 회장이 알게 되면 어쩌려고요?”

구아람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소라는 매우 호탕했다.

“에이, 난 아들도 딸도 없으니 만약 무슨 일 생기면, 나에게 좋은 관 하나 준비해 둬!”

밤이 되자, 하루를 바쁘게 보낸 후, 임수해는 차를 몰고 구아람을 태우고 별장으로 돌아왔다.

재벌 아가씨는 하이힐을 걷어차고 부드러운 빨간 벨벳 슬리퍼로 갈아신고 기지개를 켜고 위층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고 샤워하려고 했다.

“아가씨, 욕조에 물 받아드릴게요.”

임수해는 흰 셔츠 소매를 걷어붙였다.

“필요 없어, 넌 간단하게 저녁을 준비하면 돼, 나 혼자서 할 수 있어.”

구아람은 피곤하게 웃었다.

“네, 그럼 뭘 드시겠어요?”

“청국장.”

임수해는 정말 그 냄새를 참을 수 없었지만, 하필이면 아가씨는 그걸 먹기 좋아했다!

구아람은 앵두 같은 작은 입을 삐죽거렸다.

“사실 나 홍어 회도 먹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이 근처에 배달이 잘 안되네.”

“그, 그럼 다 드시고 나서 샤워하러 가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지 않으면 냄새가…….”

“냄새 안 나면 맛 없잖아. 그리고 나 진짜 너무 피곤해서, 샤워 안 하면 청국장 먹을 힘도 없을 것 같아. 일단 씻고 보자!”

구아람은 하품을 하고 위층으로 올라가 샤워를 했다.

이쪽의 임수해는 거실을 정리한 후에야 앞치마를 입고 장갑, 머리커버와 마스크를 쓴 채 무장을 하고 청국장을 끓였다.

밥을 다 하자마자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이 별장은 그와 큰 아가씨를 제외하고는 큰 도련님과 둘째 도련님만 열쇠를 갖고 있어 이 두 사람은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모두 직접 들어올 수 있었다.

‘이렇게 늦었는데 누가 찾아왔을까? 아가씨가 여기에 사는 것을 어떻게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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