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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화

Author: 구름속
경민준은 여러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늘 바빴다.

바쁜 아빠가 이틀째 집에 들어오지 않자, 경다솜은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결국 엄마 연미혜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미혜는 며칠 동안 바쁘게 지내느라, 그날 있었던 일은 이미 마음속에서 정리된 상태였다. 그녀는 휴대전화 화면에 뜬 경다솜의 발신 표시를 보고 망설임 없이 전화를 받았다.

경다솜이 대뜸 물었다.

“엄마, 언제 와요?”

경민준이 집에 없다는 걸 알게 된 연미혜는 퇴근 후 오랜만에 집으로 향했다.

연미혜가 돌아오자, 경다솜은 잔뜩 신이 나서 그녀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쉴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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