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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4 화

Author: 구름속
다음 날.

차예련이 열이 내리고 나서야 연미혜는 집으로 돌아갔다.

내일 저녁 모임에 입고 갈 드레스도 얼른 준비해야 했다.

오후가 되자 그녀는 집을 나섰다.

고급 드레스 숍에 도착하니 점장과 점원 몇 명이 한 드레스를 둘러싸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연미혜가 가까이 다가올 때까지 그녀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죄송합니다, 손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좀 둘러볼게요.”

“네.”

경씨 가문에 시집와서 여태껏 모임에 참가한 적이 거의 없었다.

설령 공식 석상에 얼굴을 비칠 일이 있다고 해도 경민준과 심여정은 그녀를 데려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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