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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2화 좋은 소식

이한석도 긴장한 표정으로 입구만 살피고 있었다.

“유주 씨, 너무 걱정 말아요. 세계에서 최고라고 인정받는 전문가들만 모셨으니까 괜찮을 거예요.”

남유주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하지만 아무리 실력 좋은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도 있잖아요. 이러다가 정말 앞을 못 보게 될까 봐 걱정이네요.”

이한석이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전문가에게 여쭤봤는데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거래요. 하지만 망막이 손상되었으면 문제가 심각해요. 해외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어요. 국내는 기증자가 많지도 않고 치료가 너무 제한적이에요. 평생 앞을 못 보고 살 수는 없잖아요. 한쪽 눈이라도 살려야죠.”

가장 높은 곳에 있다가 갑자기 앞을 못 보게 된다면 그는 미쳐버릴 지도 모른다.

남유주는 등골이 서늘했다.

한참이 지난 뒤, 그녀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괜찮아요. 제 한쪽 눈을 그 사람한테 나눠줄 거예요.”

이한석이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사실 저는 대표님이 다친 뒤에 유주 씨가 도망을 택할 줄 알았어요. 만약 대표님께서 이 말을 들었다면 정말 기뻐하셨을 거예요.”

남유주는 벽에 등을 기대고 웃으며 말했다.

“우리 화해했어요.”

이한석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축하해요.”

이한석이 웃으며 말했다.

그 역시 박수혁과 그녀의 화해를 바라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두 사람이 헤어지고 박수혁은 점점 짜증이 많아지고 성격도 더 포악해졌다.

드디어 조금 숨을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축하할 일은 아니죠. 남녀가 만나고 헤어지는 건 흔히 있는 일이깐요.”

남유주가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다.

이한석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두 사람 헤어지고 회사 분위기가 정말 살벌했어요. 이번 달에 해고당한 직원만 셋이에요. 기획실 직원들만 죽어나죠. 유주 씨랑 만나면서 전에는 정말 직원들 실수에 관대했거든요. 두 사람이 화해해서 태한 직원으로써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남유주는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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