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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0화 피신

소씨 가문은 이 사건에 꺼리는 게 너무 많았다. 소은호는 한유라를 구하기 위해 여러 곳에 연락했고 지하 조직에 있는 사람들과도 여러 번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의 움직임을 눈여겨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모두 그의 꼬투리의 잡기 위해 애썼다. 때문에 조그마한 실수에도 큰 손실을 볼 수 있었다. 한유라 하나만을 위해 타협의 길로 나아가서는 안 되었다. 결국 능력 범위 내에서 가장 큰 도움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소찬식이 그녀에게 전한 말이었다.

한유라는 심호흡을 한번 하고 앞으로 나아가 소은정을 껴안고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내가 널 이곳으로 부르긴 했지만, 사실 네가 오지 않았으면 했어. 민하준이 나 아닌 너에게도 자비를 베풀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거든. 나도 이제 스스로 성장해 나갈 거야. 언제까지 너희 보호를 받으면서 살 수는 없잖아. C 도시에서 실패를 겪고 돌아왔지만 이번엔 절대 이대로 끝낼 순 없어. 그들의 타깃은 나야. 누구도 날 도울 수 없어.”

한유라는 자기에게 해코지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민하준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아무도 이 거대한 범죄 조직에 대해 알아내지 못했다. SC 그룹같은 대기업도 그들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했다.

가정이 있는 전동하는 소은정을 지키기 위해 절대 섣불리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또한 전동하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그가 수상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그 역시 위험해 질 것이다.

한유라와 소은정은 눈이 마주쳤고 약속이나 한 듯이 서로 바라보면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유라는 상자에 담긴 귀걸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짜 다이아몬드야?”

소은정이 마지못해 대답했다.

“그럼, 경매에서 내가 낙찰받은 거야. 이미 안에 위치추적 장치를 심어뒀으니까 넌 위험한 상황에서 몇초 동안 길게 눌러. 그럼 박스가 열리는 동시에 탐지기가 작동 돼. 조심해야 해.”

한유라는 잠시 멈칫하더니 소은정을 바라보며 물었다.

“내가 뭘 하려는 건지 알고 있는 거야?”

소은정이 대답했다.

“강열 씨가 저렇게 누워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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