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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0화 뻔뻔하게 굴지 마

주춤거리며 다가간 소은정이 물었다.

“두 사람이 어떻게...”

엄지환이 대답하려던 그때, 손재은이 먼저 선수를 쳤다.

“은정 씨도 알다시피 내가 요즘 남는 게 시간이잖아요? 우연히 전시회 입장권을 구하게 돼서 한 번 와봤는데 이 앞에서 마침 엄 대표님을 만났지 뭐예요. 오늘 제 파트너 해주기로 했어요.”

한편, 엄지환은 지금 당장이라도 팔을 내팽개치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있는 중이었다.

오늘 전시회에 참석하는 클라이언트 중 손재은과 친분이 있는 이가 있을 수도 있는 법, 괜히 손재은과 얼굴을 붉혔다가 투자를 그르치게 될까 걱정이 되어서였다.

한편, 소은정은 그녀의 뒤를 지키는 임재준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재준 씨, 소개할게요. 이쪽은 정일테크 엄지환 대표님이고, 이쪽은... 구태정 대표 와이프 손재은 씨예요.”

소은정의 소개에 엄지환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손재은의 환한 미소는 어색하게 굳어버렸지만 말이다.

원망 섞인 눈으로 소은정을 흘겨보던 손재은이 슬그머니 엄지환의 팔짱을 풀고...

곧 다시 흥미롭다는 눈으로 임재준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임재준 씨, 신인 배우 아니었나요? 은정 씨는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동하 씨는 참 불안하겠어요. 아, 그러고 보니까 동하 씨는 왜 안 왔어요?”

“남편은 열심히 일하는 중이죠. 그 사람이 열심히 일해야 제가 더 마음 놓고 쓸 수 있지 않겠어요?”

임재준과 엄지환을 힐끗 바라보던 소은정이 말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먼저 들어가죠?”

그녀의 경호원인 임재준이야 소은정의 명령에 따르는 게 당연했고 엄지환 역시 누구보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길 바랐으므로 군말없이 자리를 떴다.

잠시 후, 두 여자만 남게 되자 손재은이 불쾌하다는 얼굴로 따져물었다.

“은정 씨,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에요? 왜 다 된 밥에 코를 빠트려요? 내가 언제 은정 씨 누구 만나는 데 방해한 적 있어요?”

“엄지환 대표는 SC그룹 계열사 대표입니다. 괜히 불륜이네 뭐네 이상한 일로 엮이면 SC그룹 이미지에 큰 타격이 가겠죠.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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