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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1화 남는 장사 아닌가요?

이런 사람이 신용을 지킬까?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의라는 게 있을까?

소은정은 다가가서 불편한 자세로 의자에 앉았다.

“여태 협력해 오면서 갑자기 이런 문제가 생겼다는 건… 진실이 뭔지는 몰라도 누군가가 중간에서 일부러 이간질을 하는 걸 수도 있겠네요.”

그 말을 들은 지영준이 멈칫하더니 웃었다.

“누가 아니래요? 하지만 왔다 갔다 물건을 납부하는 사람은 전동하 대표의 사람을 제외하면 전부 우리 사람인데요. 누가 중간에서 손을 썼을까요?”

“전동하 씨가 이 일에 개입했다고 확신하시는 건가요?”

소은정이 되물었다.

지영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담배를 한모금 빨더니 소은정을 응시하며 말했다.

“정부에서 전동하 씨의 실험기지를 빌리려 한다고 들었습니다. 전동하 씨는 더 든든한 지원군을 찾았으니 우리 같은 옛 친구를 버리고 더 큰 그림을 꿈꾸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 않겠어요? 과연 그쪽에서 얌전히 위약금을 지불할까요? 소은정 씨, 우린 사업하는 사람들이랑 달라요. 계약서에 의존하는 것도 아니고 문제가 생기면 돈을 배상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라고요.”

날카로운 말투였지만 소은정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충분히 주었다.

“괜찮습니다. 전동하 씨가 와서 죽은 두 친구의 목숨 값을 배상한다면 이 일은 그냥 없던 거로 할 수도 있겠죠.”

소은정은 가슴이 철렁했다.

“목숨 값이요?”

지영준은 냉랭한 시선으로 그녀를 쏘아보고는 말했다.

“내 죽은 두 형제의 목숨으로 전동하 1인의 목숨을 바꾸는 건 남는 장사 아닌가요?”

소은정은 입을 다물고 시선을 돌렸다.

‘이럴 거면 그냥 오지 말라고 해야지!’

그녀는 갑자기 박예리가 떠올랐다.

“박예리 씨가 왜 여기 있는 거죠?”

지영준이 냉소를 터뜨리며 대답했다.

“윤재수의 여자이니까요. 윤재수가 우리와 협력 계약을 체결했거든요. 성의를 보이기 위해 자기 여자를 이쪽에 인질로 남긴다던데요? 하지만 그런 걸 보면 그 여자를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네요. 조금 손해본 느낌도 나고요.”

소은정은 어깨를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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