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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6화 나랑 결혼해 줄래요?

따뜻한 햇살과 맑은 구름이 조화를 이룬 푸른 하늘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소은정은 햇빛을 받으며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있었다. 예쁜 얼굴은 약간 창백했지만 그래도 그의 말에 짜증을 내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기로 했다.

자신이 왜 아이를 포기할 거라고 생각했는지 사실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그를 똑바로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동하 씨가 책임진다고 했잖아요.”

이번에는 전동하가 약간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방금 뭐라고 했어요?”

잠시 후, 그의 얼굴에 참을 수 없는 희열이 차오르고 그는 허겁지겁 차에서 내려 그녀의 앞에 마주 섰다.

“다시 한번 말해줄래요?”

소은정은 약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까 내가 말했잖아요. 아빠랑 이야기해 보고 아빠도 동의하면 나도 뭐….”

전동하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쁨이라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몰랐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현실이 되어 버려서 더욱 그런지도 몰랐다.

그는 길게 심호흡한 뒤, 손을 뻗어 그녀를 품에 안았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려온 기분이었다.

마치 몰래 카메라를 당하고 있는 기분도 들었다.

조금 전까지 모든 걸 잃은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모든 걸 다 가진 기분.

이렇게 만족스러울 수는 없었다.

“자기, 고마워요. 그리고 미안해요….”

그는 금방 말을 배운 어린아이처럼 횡설수설했다.

소은정은 차분해진 표정으로 자신의 허리를 안고 있는 그의 팔을 다독였다.

“설마 낙태 수술하려고 병원에 오자고 한 줄 알았어요?”

전동하는 대답이 없었다. 하지만 침묵으로도 대답은 충분했다.

소은정은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

“계획에 없던 아이이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싫었던 건 아니에요. 그냥 준비가 안 돼서 당황했을 뿐이에요. 동하 씨는 아이를 키운 경험이 있잖아요. 동하 씨가 있는데 뭔 걱정이에요? 그냥 때가 되면 일단 낳고 보는 거죠.”

어차피 싫어하거나 증오하는 사람의 아이를 가진 건 아니었으니.

그녀는 전동하가 좋은 아버지, 좋은 남편이 될 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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