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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7화 구원 투수

한유라의 말에 깜짝 놀란 전동하가 자연스레 소은정을 바라보았다.

아무 생각없이 김하늘과 웃고 있는 소은정의 모습에 전동하 역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가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우린 신혼여행 어디로 가면 좋을까...’

시간은 조용히 흐르고 소은정의 친구들은 점심 때가 되어서야 병원을 나섰다.

보름 내내 병원에만 있었던 소은정은 슬슬 몸이 쑤시기 시작했지만 전동하를 혼자 남겨두는 게 도저히 마음에 놓이지 않았다.

오후쯤, 재활운동을 하고 돌아온 전동하는 소은정과 함께 태블릿으로 기사를 보기 시작했다.

연예면 뉴스에서 시선을 못 떼는 소은정을 힐끗 바라보던 전동하가 웃었다.

“그러게 재밌어요? 솔직히 이런 스캔들... 사실무근인 경우가 더 많지 않아요?”

그러자 소은정이 그를 흘겨보았다.

“일단 여기서 일차적으로 필터링하고 관심가는 기사는 오빠나 도준호 대표한테 물어보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있잖아요.”

소은정의 설명에도 전동하는 딱히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받아들이기로 하고 아무런 불평 없이 조용히 소은정의 곁을 지켰다.

솔직히 전동하 본인 역시 몸 상태가 거의 다 회복되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조금 답답하기도 했지만 의사가 퇴원하라고 할 때까지 시간을 꽉꽉 채울 생각이었다.

소은정의 케어를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전동하의 눈꺼풀이 점점 내려오려던 그때, 소은정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오빠?”

“은정아, 나 오늘 항공편이었는데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못 뜨고 있어. 3시간 뒤면 SC그룹 발표회거든. 내가 못 가면 너라도 가야 할 것 같아. 어차피 우 비서가 다 준비했고 넌 그냥 얼굴만 비추면 돼.”

전화를 받자마자 속사포처럼 말을 뱉어내던 소은호가 어딘지 무거운 목소리로 한 마디 덧붙였다.

“굉장히 중요한 발표회야. 무조건 대표가 참석해야 해.”

잠깐 고민하던 소은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우 비서님한테 병원으로 와달라고 해줘.”

“그래, 그럼 부탁할게.”

통화를 마친 소은정이 전동하를 돌아보았다.

‘동하 씨만 두고 가도 정말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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