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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7화 갑작스러운 아이디어

소은정은 무슨 옷인지 확인도 하지 않고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사이즈도 비슷하고 서로 옷을 공유한 적도 많았으니까.

부랴부랴 옷을 갈아입은 한유라는 당연하다는 듯 소은정의 신상백까지 든 채 싱긋 미소를 지었다.

“무슨 일 생기면 전화해.”

소은정은 오피스텔 아래까지 나와 한유라를 배웅했다.

“그래.”

이때 마침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전동하가 한유라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유라 씨 돌아가는 거예요?”

소은정이 고개를 끄덕이자 기분이 좋아진 전동하가 성큼성큼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다행이네요. 드디어 방해꾼이 사라져서...”

그리고 소은정이 미처 반응을 하기도 전에 전동하의 큰 손이 그녀의 허리를 감았다.

곧이어 뜨거운 키스가 이어졌다.

한유라의 눈치를 보느라 며칠 동안 소은정과 제대로 된 스킨십은커녕 단둘이서 있을 새도 별로 없었던 전동하는 말라비틀어지기 일보 직전인 화분과 같은 상태였다.

하, 자유다.

가뭄끝에 비가 내려 땅이 촉촉해지 듯 몸과 마음이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한편, 전동하의 숨결이 점점 더 뜨거워지자 소은정이 다급하게 그의 가슴을 밀어냈다.

“나 출근해야 한단 말이에요.”

이상하게 애교스럽게 나온 목소리에 소은정 스스로도 눈이 동그래졌다.

욕망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눈동자로 소은정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전동하가 싱긋 웃었다.

“그래요. 집까지 데려다줄래요.”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인 소은정이 후다닥 엘리베이터에 타고 전동하가 그 뒤를 따랐다.

좁은 상자 안에 두 사람만 있으니 일부러 거리를 두고 있음에도 묘한 분위기는 더 강렬해졌다.

진정하자, 진정해...

콩닥대는 심장을 억누르며 소은정은 엘리베이터가 어서 도착하길 바라고 또 바랐다.

1초, 2초, 3초...

바로 그때, 등 뒤에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소은정의 몸이 움찔거리는 게 느껴졌는지 전동하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조금만 이대로 있어줘요. 그냥 좀 안고 싶어서 그런 거니까.”

이에 반항 아닌 반항을 멈춘 소은정은 다시 초를 세기 시작했다.

세상에 엘리베이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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