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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6화 그 사람 내 손에 있어

그런데 지금 박봉원이 안나의 손에 있다니? 어떻게 된 것일까?

이는 명백한 협박? 아니면 납치? 아니면…

이한석은 더 이상 끌 수 없었다. 안나의 말이 진짜든 가짜든 그는 이 일을 박수혁에게 알려야 했다.

머지않아, 이한석이 회의실의 문을 두드렸다.

회의실의 분위기는 엄동설한처럼 차가웠다.

사람들은 이한석을 보자마자 동아줄이라도 본 것처럼 한시름 놓았다.

하지만 박수혁은 이한석의 말을 듣자마자 더욱 차가워진 안색으로 문 어귀를 쏘아봤다.

그리고 갑자기 일어나 회의실을 나섰다.

결국 회의실에 남겨진 사람들은 어리둥절하게 서로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때, 이한석이 웃으며 다시 말했다.

"여러분, 박 대표님께 일이 생겨서 회의를 잠깐 중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이 다 해결되면 다시 알려드릴게요."

말을 마친 이한석은 다시 다급하게 박수혁의 뒤를 따라갔다.

안나는 차가운 분위기를 내뿜으며 문 앞에 서있었다.

그녀는 여전히 소은정의 스타일대로 화장을 한 상태였다.

하지만 소은정은 도도한 분위기에 유려한 얼굴을 지닌 덕분에 다른 이에게 무섭다는 느낌을 주지 않았지만 안나는 감히 바라볼 수 없는 그런 무서운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박수혁은 그곳에 선 안나의 뒷모습을 보자마자 익숙한 얼굴이 떠올랐지만 곧이어 무언가가 생각난 사람처럼 표정이 다시 차가워졌다.

"저분입니다, 자기를 안나라고 했습니다."

이한석이 박수혁에게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박수혁은 옷깃을 정리하더니 가소롭다는 듯 웃으며 사무실로 향하며 한마디 뱉었다.

"들어오라고 해."

그 말을 들은 이한석은 지체할 수 없었기에 얼른 안나에게 다가가 말했다.

"안나 씨, 박 대표님께서 들어오라고 하십니다."

안나는 그제야 만족스럽다는 듯 웃었다. 그리고 이한석을 무시하곤 직접 사무실로 걸음을 옮겼다.

박수혁은 사무실에 앉아 차가운 분위기를 내뿜으며 안나를 뚫어져라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안나도 웃으며 그를 바라봤지만 그녀의 눈빛 속에는 뜨거운 그 무언가가 담겨있었다.

"박 대표님, 나 기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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