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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1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소은정의 머리가 멍해지고 가슴에 큰 파도가 휘몰아쳤다.

전동하의 입에서 나온 답은 마치 그의 가벼운 목숨을 그녀의 손에 바치는 듯 했다.

그녀가 전동하의 생사를 손에 쥐고 마음대로 쥐락펴락할 수 있게끔.

소은정의 휴대전화 벨 소리가 차가운 공기 속에 울려 퍼졌다.

그녀의 속눈썹이 약간 떨리더니 고개를 숙여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소식이 없는 소은정에게 건 우연준의 재촉 전화였다.

소은정은 알겠다고 한 후 전동하를 보면서 말했다.

“여기서 잠시 쉬고 있을래요?”

“싫어요! 저는 은정씨랑 같이 있을 거예요.”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핸드백을 쥐려는 소은정의 손을 전동하는 자기 손에 포갠 채 소은정의 핸드백을 어깨에 걸쳤다.

그런 모습을 본 소은정은 어쩌면 이렇게 전동하의 손을 잡고 이끌려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엘리베이터 안.

곰곰이 생각하던 그녀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동하씨.”

“네?”

소은정은 엘리베이터 안의 거울 속에 비친 전동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와 함께 있는 전동하의 얼굴은 다정하고 아무 걱정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저는 당신을 팔아넘기지 않을 거예요.”

소은정이 아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전동하는 분명히 들었을 것이다.

전동하가 쓸쓸한 미소를 지으면서 물었다.

“그래요?”

소은정은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왜냐면 그들이 그만한 돈이 없기 때문이에요.”

전동하가 얼마나 비싼데.

판다고 한들 누가 구매 할 수 있을까?

전동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웃으면서 그녀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둘은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를 나왔다.

우연준은 초조한 모습으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이 다시 다정한 모습으로 그에게 다가오는 것을 본 순간 걱정했던 마음이 편안해졌다.

소은정이 전동하를 보고 웃을 때는 진심으로 행복해서 웃는 듯 하였다.

박수혁을 쫓아다닐 때만 해도 그녀는 마치 새장 안에 갇혀있는 새처럼 희망 없는 사람 같아 보였었다.

우연준은 흐뭇한 얼굴로 그들에게 차 문을 열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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