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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2화 주거침입죄

전동하가 말했다.

“박수아를 통해서 찾은 단서대로 그 기자를 계속 쫓아야 해요!”

소은정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요, 어렵게 찾은 단서이니만큼 놓치지 않고 쫓아갈 거예요. 제가 공장 가동을 멈춰 천만 달러를 손해 보는 일이 있더라도 그녀가 팔백만 달러의 이득을 보게 할 수는 없어요.”

소은정은 이런 결심이 있지만 그녀가 이만한 돈을 손에 쥐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전동하의 얼굴빛이 어두워지더니 깊은 한숨을 쉬었다.

“만약 공장 가동이 멈춘다면 손해가 너무 커요. 본사와 얘기하지 않아도 되나요?”

소은정이 창밖을 보면서 덤덤하게 말했다.

“그저 며칠 정지시키는 것뿐이에요. 회사는 저희 오빠가 버티고 있으니 주주들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할 거예요.”

소은정이 SC그룹에서 소은호의 존재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다.

그녀는 주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

소은정이 그룹의 최대 주주이기 때문이다.

잠깐 얘기를 나누던 전동하는 고개를 숙여 메일을 답장하였다. 그런 소은정의 눈에 전동하의 노트북에서의 그래프가 보였고 두 사람 사이에 정적이 오갔다.

두 시간이 지나지 않아 우연준이 급하게 노크하고 들어왔다.

“박수아가 여기까지 찾아와 대표님과 만남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소은정은 한숨을 쉬더니 그를 바라보았다.

“저를 만나고 싶대요?”

소은정은 옆에 있던 전동하를 바라보았다.

전동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제가 여기로 온 것은 아무도 모릅니다. 저를 만나러 온 것은 아닐 거예요.”

소은정은 고개를 들어 우연준에게 말했다.

“보기 싫으니 꺼지라고 하세요.”

이미 볼 꼴 안 볼 꼴 다 본 사이에 굳이 체면을 챙길 필요가 없었다.

그녀가 전동하를 그녀에게 달라고 와서 무릎 꿇고 빌 일도 없으니 전동하와 헤어질 필요는 더욱더 없을 것이다.

또 더 할 얘기가 남았나?

하지만 박수아의 이렇게 급한 것이 조금은 이상하긴 했다.

우연준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회의실 문을 닫고 나갔다.

우연준이 회사 아래로 내려가 박수아를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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