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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9화 선남선녀

우연준의 사진에 놀란 소은정은 감탄하며 그가 찍은 사진을 감상했다.

넉 장 정도 찍은 사진은 사진마다 각도가 달랐고 자연스러운 각도로 제일 이쁘고 멋지게 찍어주었다.

그중 한 장은 옆모습이 거의 가려진 소은정과 그녀를 대려다 보면서 고개를 숙인 전동하의 눈썹뼈가 잘 보였다.

선남선녀가 따로 없었다.

다른 몇 장도 너무 아름답고 멋졌다. 프로페셔널한 사진작가와 견주어 보아도 잘 찍었다고 할 수 있을 듯했다.

전동하는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었다.

“연준씨 사진 실력이 대단하신데요!”

우연준은 웃으면서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

“실력은 없지만 예전에 저희 집이 사진관을 운영했었습니다.”

정동하가 말했다.

“사진 좀 전송해주세요. 저도 저장하게.”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고마워요, 비서님.”

우연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부를 실 있으면 불러주세요.”

우연준이 나가고 소은정은 계속해서 금방 찍어준 사진을 보고 있었다.

전동하도 웃으면서 전송받은 사진을 휴대전화 배경 화면으로 설정하였다.

지난번 성명을 발표하고 난 후 여론의 물타기가 제어되었다. 인터넷에서는 이 일에 대해 관심도가 사라져가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이성적으로 이 이슈를 관찰하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건이 이 정도로 발전한 것에 대해 소은정은 기자를 내세워 총받이로 쓸 생각이 없었다.

그 기자를 찾든 말든 품질 검사는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

품질 검사는 다른 사람들이 손을 쓰는 것을 막기 위해 폐쇄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저녁이 되자 인터넷은 쥐 죽은 듯 잠잠했다.

양동재는 집에서 소은정의 감사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녀에게서 전화는 오지 않았다.

심지어는 집의 전화기가 고장이 났나 생각했다.

시계를 보니 이미 저녁 아홉 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참지 못한 양동재는 화난 어투로 말했다.

“빨리 수아에게 전화를 해서 집으로 오라고 해!”

집사가 멈칫하더니 말했다.

“아가씨께서 오늘은 일이 있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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