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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5화 무덤을 파네

한편 태한그룹.

사무실로 돌아온 이한석은 의아할 따름이었다.

분명 전인그룹에 계약 체결 문제로 가신 건데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뀌신 걸까? 설마 그 대화를 듣고...? 그리고 전기섭 그 사람도 소은정 대표님을 노리고 있을 줄이야... 앞으로 관계가 묘해지겠는데?

의자에 앉은 박수혁의 표정은 여전히 차가웠다.

“전인그룹... 지사 설립으로 절차 받고 있지?”

“네. 아마 반년 안에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준비를 꽤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고개를 끄덕인 이한석의 설명에 박수혁이 코웃음을 쳤다.

“흥, 준비? 쓸모없는 발악을 하는군.”

고개를 든 이한석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대표님, 전인그룹과는 계약하지 않으실 생각인 겁니까?”

“그래. 어차피 한국 지사 설립도 쉽게 진행되지 않을 거야. 내가 순조롭게 진행되게 두지 않을 거니까.”

박수혁의 차가운 표정에 이한석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이고... 화가 단단히 나셨나 보네. 그러니까 말을 조심해야 한다니까...

“그럼 관련 부서에 미리 언질을 주는 게 좋을까요?”

고개를 살짝 끄덕인 박수혁이 입을 열었다.

“너무 타이트하게 잡진 말고... 될 것 같은 희망을 줘야 더 깊숙히 들어올 테니까.”

함정을 파시겠다는 건가?

박수혁의 뜻을 눈치챈 이한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SC그룹.

회의를 마친 소은정과 소은호가 회의실을 나섰다.

사무실로 올라가려던 그때, 소은호가 그녀를 불러세웠다.

“은정아, 내 사무실로 와.”

흠칫하던 소은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랜만에 들어온 소은호의 사무실을 둘러보던 소은정이 고개를 살짝 저었다.

왠지 취향이 점점 아빠랑 비슷해지는 것 같은데...

한편, 의자에 앉은 소은호가 서랍장에서 봉투를 하나 꺼넸다.

“자.”

봉투 안에 든 건 파티 초대장이었고 초대자의 이름은 천한강이었다.

천한강은 윤시라 생부잖아?

소은정이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내 쪽으로 오긴 했지만 저쪽에서 널 지명했어. 천 회장은 아버지랑도 사이가 좋으니까 얼굴이라도 비춰. 어르신 기분 상하게 하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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