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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또 보네요

“하연아, 이것 봐. 이게 너를 실명 제보한 사람의 트위터 계정이야...”

하연은 핸드폰을 받아 들고 트위터에 있는 내용을 확인했다.

하연의 브랜드숍을 표절했다고 제보한 사람은 본인의 실명을 공개했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 원고와 하연의 숍에서 잘나가는 실제 드레스 몇 벌을 대조하며 하연이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화면에 뜬 원고를 본 순간 하연은 믿을 수 없었다.

브랜드숍에서 인기 있는 드레스는 모두 하연이 직접 디자인한 것이지 절대로 표절한 것이 아니다. 심지어 두 벌은 하연의 졸업 작품이다.

“이럴 리 없어... 이건 말도 안 돼.”

하연이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내려놓을 때, 상혁이 부하가 알아낸 소식을 알려주었다.

“알아냈어. 표절당했다는 디자이너가 Jion래. 요즘 핫한 디자이너인 데다 국제 디자인 업계에서 발언권도 있는 사람이래. 게다가 방금 인스타에 저작권을 주장했어.”

“Jion?”

하연은 웃음이 났다.

“임모연이 내가 본인 걸 베꼈다고 했다고요? 정말 어이없네.”

상혁은 하연에게 iPad를 건넸다. 화면 속에는 모연의 인스타 계정이었는데, 맨 위로 설정한 게시물이 바로 이번 표절 사건에 관한 내용이었다.

“하연아, 아직 조급해하지 마. 이 일은 분명 뭔가 수상쩍어, 우리 쪽 사람들 말로는 이번 실검도 누가 돈 들여 조작한 거래, 연속 3일 동안 검색어 1위에서 내려가지 않게 하라고. 내가 우선 모든 실검을 내렸지만 진실은 우리가 끝까지 알아내야 해. 안 그러면...”

상혁은 뒷말을 잇지 않았지만 하연은 그 결과를 당연히 알고 있다. 디자이너에게 있어서 표절은 금기 사항이니까.

하연이 만약 자기 결백을 증명하지 못하면 브랜드숍은 영원히 문 닫아야 할 뿐만 아니라 하연의 평판도 한순간 무너질 수 있다.

“이번 일 무조건 밝혀내야 해요.”

그때 상혁이 가장 중요한 걸 짚어냈다.

“문제는 이 작품이 분명 네 작품인데, 상대가 왜 오히려 너를 도둑으로 몰까? 아마 그 키는 상대가 갖고 있을 거야.”

하연은 상혁과 눈빛을 교환하더니 마치 약속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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