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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체스판은 도박판

“하연 아가씨, 어떻게 하실 건가요?”

최하연은 곽대철의 의도를 대략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분명히 말했다.

“곽대철 씨, 체스는 체스고, 문제는 문제입니다. 설명이 필요합니다.”

대철은 모든 체스 말을 제자리에 놓기 시작했고 체스 말을 움직이며 말했다.

“물론입니다. 체스 한판으로 결정합시다. 만약 하연 아가씨가 이기면, 영수를 데려가세요. 제가 막는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하연 아가씨가 지면, 우리 사이의 원한은 이로써 끝나는 겁니다. 과거의 일은 모두 잊어야 합니다.”

체스판은 도박판 같다는 말이 대체로 이런 의미였다. 심영수는 대철의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마 대철이 자신을 보호하려 한다는 것으로 알아들었다. 왜냐하면 체스를 둔다고 하면 대철의 실력은 B시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실력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랬기에 하연이 영수와 체스를 둔다면, 이길 가능성이 없었다.

“어떻게 하실 건가요? 최 사장님, 도전할 용기가 있나요?”

영수는 조롱하며 말했다. 하연이 이 도전에 응하기만 한다면, 반드시 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하연은 살짝 고개를 젓자 대철은 하연이 겁먹은 줄 알고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러나 하연이 곧 말했다.

“그러기엔 이 판이 너무 작아요.”

하연의 말에 대철은 흥미를 느꼈다.

“하하하. 하연 아가씨, 이보다 더 큰 내기가 있나요?”

그러자 하연은 진지하게 말했다.

“이 자리에 오래 계셨죠? 이제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게 어떨까요?”

이에 영수는 불같이 화를 냈다.

“그게 무슨 뜻이야! 감히 우리 형님을 건드리려는 거야? 우리들이 가만히 있을 것 같아?”

하지만 하연은 영수의 말을 무시하고 대철을 바라보았다.

“만약 곽대철 씨가 진다면, 이 작은 조직의 리더를 바꿔야죠. 안 그래요?”

대철은 진지한 얼굴로 하연의 말을 고려했다. 그리고 하연이 진지하게 말하자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다시 생겼다.

“하연 아가씨, 만약 당신이 이긴다면, 제가 제 자리를 당신에게 넘겨 리더로 인정하겠습니다.”

“또한, 하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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