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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전처

이와 동시에 SG호텔의 룸에는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호현욱은 화가 나다 못해 룸에 있는 모든 물건을 깡그리 깨뜨렸다.

“최하연, 네년이 감히 내 앞에서 잘난 척을 해?”

호현욱이 앞에 있는 의자를 세게 걷어차자 의자는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호현욱은 눈을 가늘게 뜨며 생각했디.

‘이 일은 절대 그냥은 못 넘어가! 내가 이쯤에서 그만둔다면 앞으로 평생 최하연 그년한테 지게 될 거야.’

호현욱은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최하연 그년을 DS 그룹에서 내쫓아!”

호현욱이 전화를 끊고 떠나려고 할 때 누군가가 룸의 문을 두드려왔다.

“누구시죠?”

호현욱이 경계심을 가지며 묻자 상대는 밖에서 문을 열었다.

“호현욱 씨, 저희 회장님께서 찾으십니다.”

호현욱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그쪽 회장님이 누구죠?”

“민진현 회장님입니다.”

이 이름은 별로 낯선 이름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민진현과 전혀 모르는 사이다.

“민 회장님께서 무슨 일로 절 찾으신 거죠?”

“가보시면 아실 겁니다.”

호현욱은 잠시 고민하더니 상대를 따라가보기로 했다.

...

밤 11시.

SOLO 스탠드바 안은 매우 떠들썩했다. 귀를 찌르는 듯한 음악 소리는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정신을 혼미시켰다.

서준은 어두운 표정을 지은 채 구석의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는 손에 술잔을 들고 계속해서 술을 마시기만 했다.

“왜 그래? 기분 안 좋은 일이라도 있어?”

안태현은 다가와 걱정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하지만 서준은 시종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태현은 서준의 이런 모습을 보자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은 채 물었다.

“혹시 전처와 관계있는 일이야?”

이 말을 들은 서준은 눈빛이 조금 흔들렸다.

“역시 그 여자 때문일 줄 알았어!”

“그 여자 얘기하지 마.”

이건 오늘 밤 서준이가 꺼낸 첫 마디다. 태현은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계속 물었다.

“설마 전처 때문에 이렇게 술을 마시는 거야?”

“꺼져!”

서준은 화를 내며 말했다. 이에 태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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