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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한 대표님은 왜 아직 오지 않는 거야?

DS그룹으로 돌아온 나운석은 제일 먼저 하연의 사무실로 달려갔다.

“여신님, 이제 여신님의 신분이 세상에 공개되었으니 우리 부모님의 뜻대로 결혼하는 것이 좋겠어요.”

하연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거절했다.

“미안하지만 당분간은 재혼 생각이 없어요.”

“그럼 여신님이 언제든 결혼하고 싶으면 내게 알려줘요. 난 언제든지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

나운석의 말에 조금 골치가 아픈 하연이 마지못해 말했다.

“운석 씨, 우리는 서로 어울리지 않아요. 이 말은 제가 이미 한 적이 있잖아요. 왜 이렇게 제게 집착하는 거예요?”

“뭐가 안 어울린다는 거예요? 그렇게 일방적으로 빨리 결론짓지 마요.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거절만 하는 건 아니잖아요.”

나운석이 조바심을 내며 말했다.

“그럼 운석 씨는 저에 대해 잘 알아요?”

하연이 되묻자 순간 나운석은 당황해 아무 대답도 못하다가 한참 후에야 입을 열었다.

“함께 지내면서 천천히 알아가도 늦지 않잖아요. 아직 시간은 많다고요.”

당황했던 나운석이 무슨 결심을 한 듯 다시 말했다.

“제가 여신님에 대해 잘 몰라서 거절하는 거라면, 그럼 제가 지금부터 여신님에 대해 천천히 알아가 볼게요.”

하연은 더 이상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어째서 저 사람과 이렇게 말이 통하지 않지?’

“그건 아니에요. 결혼은 감정적인 토대가 있어서 서로 사랑하는 결혼이 가장 단단하다고요.”

“좋아요, 그럼 반드시 여신님이 저를 사랑하게 될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

나운석이 단호히 말했다.

표정에는 일찍이 본 적이 없는 진지함이 가득했다.

하연이 다시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나운석이 오히려 한 발 앞서 말했다.

“전 이미 마음을 정했어요. 안심해요! 제가 여신님을 좋아해도 절대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여신님이 저 때문에 아무런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할 거예요. 그래야 우리가 앞으로 더 오래갈 테니까요.”

나운석은 말을 마치고 얼굴에 큰 웃음을 띠며 하연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여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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