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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화

더는 기다릴 수 없었던 조윤지는 당장 마대 자루를 열라고 했다. 곧이어 정신을 잃고 쓰러진 조선미와 조아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주 좋아. 두 사람 다 잡았으니까 이젠 아무 문제 없을 거야.”

조윤지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약점을 두 개나 잡았으니 조군수가 입을 꼭 열 거라 확신했다.

“응? 이 여자였어?”

조선미의 얼굴을 본 선우장훈은 저도 모르게 흠칫했다.

“왜요? 선미 알아요?”

조윤지가 눈살을 찌푸렸다.

‘둘이 만약 아는 사이라면 큰일인데.’

“한 번 만난 적 있어요.”

선우장훈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어제 술집에서 어떤 기생오라비가 글쎄 날 때렸는데 이 여자가 바로 그 기생오라비의 여자였어요.”

얻어맞은 후로 유진우를 계속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유진우의 여자를 납치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역시 하늘도 그의 편인가?

“도련님, 어제 도련님을 때린 사람 혹시 유진우라는 사람인가요?”

조윤지가 바로 물었다.

“그런 것 같아요.”

선우장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맞네요!”

조윤지가 싸늘하게 말했다.

“두 연놈이 평소에도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고 다니면서 나쁜 짓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몰라요.”

“흥,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날 때린 것도 모자라 형수님까지 건드렸을 줄은 몰랐어요. 우리의 적이니까 이참에 제대로 복수하자고요!”

선우장훈은 차갑게 웃으면서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조선미를 훑었다. 이런 절세미인을 데리고 놀지 않는다는 건 너무도 낭비였다.

“도련님, 일단 중요한 일부터. 보물 지도만 손에 넣는다면 얘네 둘 마음대로 데리고 놀아도 돼요.”

조윤지는 선우장훈의 탐욕을 바로 눈치챘다.

“헤헤. 고맙습니다, 형수님.”

선우장훈은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웃었다.

‘예쁜 여자가 둘이나 있다니. 제대로 복 터졌네.’

촤락!

그들은 조군수에게 차가운 물을 뿌렸다. 정신을 잃고 쓰러졌던 조군수는 몸을 파르르 떨면서 두 눈을 떴다.

“작은아버지, 또 만났네요?”

조윤지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시간이 하도 긴박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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