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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화

날이 점점 밝아졌다. 풍우 산장은 이른 아침부터 북적이기 시작했다.

오늘은 유진우의 생일이라 강린파 전체가 매우 중요시하게 여겼다. 하여 이틀 전부터 하객들을 초대했고 성대한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강린파는 서울 지하 세계를 주름잡았고 유진우는 지하의 왕이라 불렸다. 그 어떤 세력이든 감히 나 몰라라 하지 못했고 설령 초대장을 받지 못했더라도 선물을 준비해야 했다.

똑똑...

그 시각 산장 보스의 방 안.

두 눈을 감고 앉아있던 유진우는 갑작스러운 노크 소리에 눈을 떴다.

“무슨 일이에요?”

유진우가 방문을 열어보니 장 어르신이 밖에 서 있었다.

“보스, 큰일 났어요!”

장 어르신이 걱정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오늘 아침 동이 틀 때 고수들이 선미 씨가 머무르는 별장에 들이닥쳤어요. 우리가 보낸 애들은 전부 살해당했고 선미 씨는 지금 행방불명됐어요. 아무래도 납치된 것 같아요.”

“뭐라고요?”

유진우의 표정이 급변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누구 짓이에요?”

“그건 아직 몰라요. 알아보라고 했으니까 곧 결과가 나올 겁니다.”

장 어르신이 고개를 푹 숙였다.

“애들 전부 다 풀어서 꼭 범인을 잡도록 해요!”

유진우가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

강린파 제자를 죽이고 조선미를 납치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가 참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상대가 누구든지 반드시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 다짐했다.

윙윙...

그때 휴대 전화가 갑자기 진동하더니 누군가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영상 하나를 보냈다.

영상을 확인한 유진우는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얼굴에 살기가 가득했다.

영상 속 조선미는 옷이 찢어진 채 기둥에 묶여있었다. 그리고 옆에 음흉하게 생긴 한 남자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면서 탐욕스럽게 웃고 있었다. 욕망이 어찌나 가득한지 숨기려 해도 숨겨지지 않았다.

게다가 영상 속 남자는 유진우가 전에 만난 적이 있었던 선우장훈이었다.

“유진우, 30분 줄 테니까 보물 지도 들고 선우 저택으로 와. 1분이라도 늦었다간 네 여자 무슨 짓을 당할지 몰라.”

영상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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