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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5화

“용국의 의사들은 정말 형편없네요. 반나절이나 토론해도 아무런 치료 방법도 못 내놓고. 역시 미치오 씨밖에 없다니까요.”

유연지가 감탄했다.

“맞아요. 정말 쓸모없는 의사들이에요. 미치오 씨 반의반이라도 좀 따라가지.”

남궁 가문의 적지 않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아부하기 시작했다.

용국의 수많은 전문가와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전부 속수무책이었다. 그런데 호시노 미치오는 보자마자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것이 바로 차이라는 것이다.

“미치오 씨, 치료 방법을 아신다면 지금 바로 치료해 주시죠.”

도란영이 다급하게 말했다.

“약 가져와.”

호시노 미치오가 손을 흔들자 두 조력자가 약상자를 앞에 내려놓았다. 그는 약상자를 열고 이리저리 뒤지다가 검은색 약병 하나를 꺼냈다.

“이 약은 금옥탕이라는 건데 108가지 귀한 약재를 달여서 만든 거예요. 경맥을 뚫어주고 기혈을 고르게 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죠.”

호시노 미치오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환자분께서 이 약을 복용하시면 3분 안에 깨어나실 겁니다. 하지만 가격이 좀 비싸요.”

“얼만데요?”

도란영이 떠보듯 물었다.

“600억입니다.”

호시노 미치오가 생각지도 못한 금액을 말했다.

“600억이요?”

그 소리에 용국의 의사들은 입을 쩍 벌렸다.

‘차라리 빼앗지 그래? 약 한 병에 600억? 말도 안 돼.’

“문제없어요. 우리 남편만 치료할 수 있다면 그 돈 드리죠.”

도란영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600억이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긴 하지만 그 정도 능력은 있었다. 남편의 목숨에 비하면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네, 사모님께서 흔쾌히 동의하셨으니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호시노 미치오는 씩 웃어 보이더니 남궁보성을 일으켜 약 뚜껑을 열고 입에 넣으려 했다.

“그 약 마시면 남궁보성 씨 3일을 넘기지 못할 겁니다.”

그때 누군가의 차가운 목소리가 갑자기 문 앞에서 들려왔다.

“뭐야?”

사람들이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자 유진우가 위풍당당하게 걸어들어왔다.

남궁은설의 전화를 받자마자 유진우는 부리나케 서울로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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