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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반전

이진의 주얼리 작품은 헨렌의 그림과 스타일이 많이 비슷하다.

물론 오랜 팬이 아니면 쉽게 알아낼 수 없을 것이다.

헬렌은 이제 이진을 완전히 미워하게 되었다.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경로로 사온 이진의 그림을 아예 신문사 사람에게 넘겨 검사하게 했다.

일일이 대조해 보고 몇몇 기자들은 헬렌의 말을 믿고 이진의 행동을 최대한 대중에게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긍정적인 반응을 받은 헬렌은 얼마나 의기양양한지 모른다.

‘신분을 알리고 싶지 않다고? 그럼 내가 너에 관한 모든 것을 까발릴 거야!’

이진이가 이틀이 지나서야 소식을 받았다. 그 누구도 방해하지 않는 윤이건과의 행복한 시간을 위해 이틀 동안 외부와의 모든 연락을 끊었다.

이진의 '표절'에 관한 소동은 이틀간의 발효를 거쳐 모든 사람이 알게 되었다. 이전에 히트했던 보석 작품들도 이 일로 인해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이진의 핸드폰이 켜지자 정민우로부터 전화가 왔다.

벨소리가 점점 더 급해지자 이진은 어쩔 수 없이 손의 동작을 멈추고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전화 너머로 불확실한 어조가 울려 퍼지고, 곧이어 정민우가 핸드폰을 꽉 움켜쥐고 흥분에 물었다.

“대표님, 드디어 전화를 받으시네요! 요 며칠 어디 간 거예요? 인터넷 기사는 보았나요? 전 대표님이 며칠 동안 안 보이니까…….”

‘표절이 들통나서 숨은 줄로 알았어요.’

뒤의 말은 이진의 감정을 염려하여 묻지 않았다. 며칠 동안의 접촉을 거쳐 이진의 인품은 그래도 믿을 만하다고 여겼다. 그리고 이진 표절 사건이 확정되면 협력자로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민우는 잠시 멈추다가 다시 떠보며 물었다.

“대표님, 기사에 쓴 내용 다 진실인가요? 사실대로 말씀해 주세요, 정말 표절한 겁니까?”

정민우가 잠시 멈춘 사이 이진은 손끝으로 최근 이틀간의 뉴스를 재빠르게 눌렀다.

그리고 그녀가 표절했다고 대중이 생각하는 몇 장의 밑그림에 시선이 고정됐다.

이진은 붉은 입술을 오므렸다. 머릿속에 빠르게 한 사람의 이름이 떠올랐다.

이 몇 장의 밑그림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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