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8화 파산 선포

아니나 다를까 한 주일 지나 이씨 집안에서 공식적인 발표를 하였다.

이진이 GN 그룹 대표이고, 모진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사실 모두 이기태에게 타격이다. 이기태는 지금까지 버티면서 거의 전부의 재산을 투자하였다.

더욱 힘든 것은 이전 이기태와 손잡은 사람들이 지금 모두 그를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GN 그룹과 YS 그룹 협력 타이틀 하나만으로도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였다.

내부에는 이진의 타격이 있고, 외부에서는 그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고 하여 이기태는 끝내 버티지 못하고 파산을 선포하였다.

이씨 별장이 경매로 들어간 다음 이기태는 이영를 데리고 이진과 함께 친척집에 머물었다.

이전 같으면 친척들은 이기태를 반겼지만 지금은 겉으로 체면을 차려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속으로 이기태도 답답하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남에 집에서 산다는 게 원래 이런 것이다.

이진이 말대로 환청 프로젝트의 시공과 개발이 계속 지연되면 공식적인 명이 내려올 것이고, 땅은 회수될 뿐만 아니라 위약금까지 물어야 하였다.

이 위약금을 물고 이기태는 정말 빈털터리가 되었다.

오늘 친척집 객실에서 이기태와 이진은 와인을 마시면서 서로를 보았다.

“어떡해야죠! 우린 지금 어떻게 해야 해요!”

이영의 얼굴은 창백하고 눈에도 핏발이 가득 섰다.

이진이 이씨 집안에 들어온 다음부터 그녀는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었다.

이영은 이런 일을 겪어본 적이 없었고, 이기태도 이전보다 10년은 늙어 보였다.

가진 게 아무것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기를 이렇게 만든 사람이 자기 친딸인 것이다.

와인잔을 들고 그는 팔을 떨고 있었다. 가슴이 막인 것 같았다. 그런데 감히 맞서지 못했다.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

이기태 말에 이진은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녀의 눈에는 희망이 보였다.

“무슨 방법이나요! 빨리 말하세요. 무슨 방법인지!”

“이진과 타협하는 것이야.”

이기태는 이를 악물고 말을 뱉헜다.

아무리 내키지 않더라도 이전 생활로 돌아가려면 방법은 이것뿐이다.

이영의 눈은 또다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