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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아이를 낳으라는 재촉

호기심은 호기심일 뿐 나는 배인호에게 물어보지 않았다. 그도 나에게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

어젯밤에 잠을 전혀 못 잤기에 그저 잠을 보충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정신을 차려 나는 차가 아닌 침대 위에 있었고, 주변 가구들을 살펴보니 이곳은 배인호의 방이었다.

나는 이마를 짚으며 일어났다. 어떻게 침대에 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다행히 이때 배인호가 들어와서 내게 물었다.

“일어났네? 충분히 잤으면 내려와서 밥 먹어. 다들 기다리고 있어.”

“금방 내려갈게요.”

나는 어색하게 대답했다. 배인호가 방을 나가고 나의 핸드폰이 울렸다. 엄마의 전화였다. 오늘이 어머님 생신이니 엄마는 이미 전화를 걸어 축복을 전했을 것이다. 엄마는 나에게 오늘 어머니 기쁘게 해드리라고 당부하려고 전화한 것이다. 나는 바로 알겠다고 대답했다. 지금 다들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는 할 수 없었다.

평소에 두 집안 부모님 생신에 서로 문자도 보내고 선물도 서로 보내시고 이렇게 직접 집에 오는 것은 우리가 했다. 전화를 끊고 서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식탁에 도착하자마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배인호와 시부모님을 제외하고도 일가친척들이 다 앉아 있었다.

내가 오는 것을 보고 모두가 나를 쳐다보았다.

결혼식을 제외하고는 그의 친척들을 이렇게 한꺼번에 본 적이 없었다.

“지영아, 빨리 오너라!”

어머님은 아주 우아하고 기품 있어 보이는 레드 드레스를 입으시고 얼굴에 온화한 미소를 짓고 계셨다. 어머니는 내가 자느라고 식사 시간이 미뤄진 것을 전혀 신경 쓰지 않으시고 나에게 손짓하시며 옆에 빈자리에 나를 앉으라고 하셨다. 배인호도 나의 옆에 앉았다.

이모님과 다른 분들도 나를 보고 미소 지었다. 평소에 서로 연락을 많이 하지 않아서 잘 알지 못했다.

나는 제꺽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미소를 지으며 모든 어르신에게 다정하게 인사를 했다.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업계에서 유명한 분들이다. 전생에서 배인호가 우리 가문을 무너뜨릴 때 이분들도 자연스럽게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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