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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가까이하기 어렵다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이우범은 잠잠해졌는데, 배인호가 갑자기 반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기세로 봤을 때 당장 죽일 것만 같았다. 그 모습에 내 친구들은 깜짝 놀란 나머지 단톡방에서 난리였다.

정아:

「배인호 미친 거 아니야?」

세희:

「어디 배인호만 미쳤니? 이우범도 미쳤잖아! 내가 봤을 땐 둘 다 미친 사람들 같아.」

민정이:

「이게 진짜 지영이를 위해서라고?」

민정이는 직접 나를 태그하며, 나의 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나는 뭐라 답할 수 없어 일부러 못 본 척했고, 그녀들이 계속하여 이야기를 나누게 했다.

이때 갑자기 전화가 걸려 왔고, 그 전화는 배인호의 어머니 김미애에게서 온 전화였다.

요 며칠 동안 나는 그녀와 별 연락을 하지 않았었다. 배인호 말로는 빈이가 제주도에 있는지라 그녀도 제주도로 돌아갈 거라고 했다.

설마 민설아가 여기 있는 걸 아직 모르는 건가?

민설아가 여기 있으면 빈이도 여기 있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

“지영아, 잠시 만날 수 있을까?”

전화기를 받자마자 그녀의 다급한 소리가 들려왔다.

“네, 아주머니. 지금 어디 계세요?”

내가 물었다.

“나 청담동에 있어. 너는? 너 애도 데리고 있으니까 내가 그냥 네가 있는 곳으로 찾아갈게.”

그녀는 내가 아이들 때문에 움직이기 불편할까 봐 직접 여기에 찾아오겠다고 했다.

하여 나는 이 기사님네 집 주소를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대략 30분 뒤, 그녀는 문 앞까지 도착했고, 때마침 내 두 아이도 잠이 든 상태였다. 나는 기선혜에게 아이를 맡긴 뒤 급하게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밖에 나가보니, 그녀는 큰 나무 아래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얼굴빛은 다소 조급해 보였다. 내가 나온 걸 본 그녀는 몇 걸음 앞으로 걸어 나오면서 나를 맞이해줬다.

“지영아, 나도 진짜 방법이 없어서 널 찾아온 거야.”

나는 사실 그녀가 나를 찾아온 원인에 대해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 배인호와 이우범에 관련된 일일 것이다.

역시나 한참 동안 대화 후, 그녀는 여기에 온 목적에 대해 명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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