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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아이에게 선물을 주다

“인호 씨, 비즈니스 하는 사람으로서 일단은 이익에 대해 생각해 봐야죠. 이렇게 적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자신한테도 상처를 입히는 일은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라고요.”

나는 이익적인 관점으로 배인호의 생각을 움직이려 하였다.

하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차갑게 웃어 보였다. 마치 웃긴 이야기라도 들은 것처럼 말이다.

이 말은 아마 그의 부모님이나 노성민이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그에게 말했을 것이다. 그걸 생각하니, 내가 조금 전 한 얘기가 확실히 그에게 있어서는 웃긴 이야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미애가 나에게 부탁한 일이 난도가 높은지라 나는 아마 들어줄 수 없을 듯하다. 전생에 배인호와 이우범이 죽일 듯이 싸울 때도, 그 누구도 그들을 말릴 수 없었다. 게다가 그 두 가족도 결국에는 큰 고통을 겪었었다.

“오늘 그래서 여긴 왜 왔어요?”

나는 그 주제에 대해 더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너 이우범 만났어?”

배인호는 내가 거짓말이라도 할까 봐 심문하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네”라고만 답할 뿐 자세하게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그러자 배인호는 뭔가 깨달은 듯한 모습으로 답했다.

“어쩐지 갑자기 잠잠하다 했어. 너 말해봐. 대체 뭐라고 했기에 걔가 생각을 바꾼 거야?”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 더 가까이 다가섰다.

“혹시 몸으로 때우겠다 하고 그런 건 아니지?”

나는 경계심 가득한 상태에서 뒤로 두 걸음 물러서며 그와 거리를 두었다. 매번 배인호가 나에게 가까이 다가올 때마다, 나는 늑대가 가까이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경각심이 가득해진다..

내 그 행동에 배인호는 더욱 상상의 나래를 펼쳤고, 의문 섞인 눈빛으로 나에게 물었다.

“진짜 몸으로 때우는 거야?”

“미친!”

나는 더는 들어줄 수 없어 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내 욕설을 들은 배인호는 오히려 표정이 조금은 풀렸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듯했다.

“너 만약 진짜 그렇게 했으면 그 결과는 네가 알아서 책임져야 할 거야. 내가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줄 테니까.”

“인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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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금
쌍둥이가 온전한 아빠엄마 품에서 사랑받으며 이쁘게 행복하게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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