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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그가 주는 안정감

“응, 나도 알아. 만약 정말로 나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명확히 밝힐 거야.”

지금은 별 생각이 없었다. 오늘 받은 충격이 커서 일시적으로 머릿속이 텅텅 비었다.

정아와 나는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배인호에 대해 언급했다.

배인호가 나를 데리고 가는 장면을 정아와 노성민이 목격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또 배인호가 아직도 나에게 감정이 남아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지영아, 너 잘 생각해야 해. 배인호는 정말 나쁜 남자야.”

배인호에 대한 정아의 의견은 이미 최고봉에 이르렀다. 나에게 절대로 뒤돌아 보지 말라고 반복해서 당부했다.

나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많은 일들은 더 이상 나의 생각대로 할 수 없었고 한단계 한단계 상황을 봐야했다.

“그래, 알겠어. 일찍 자.”

나는 조금 피곤해서 눈꺼풀이 내려왔다.

정아도 하품을 했다.

“응, 잘자.”

통화를 끝내고 나는 어느새 잠이 들었다. 하지만 조금 자다가 악몽을 꾸었다. 꿈에서 나는 피범벅이 된 채 나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도시아를 봤다. 나는 도망치고 싶었지만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깨어났을 때 등은 이미 젖어 있었고 밖에는 찬란한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 그제야 나는 함숨을 쉬고 서둘러 샤워를 했다.

샤워를 마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기사를 검색하는 것이었다. 여전히 도시아의 자살에 관한 소식은 없었다. 고민을 하다가 배인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의 목적은 간단했다. 배인호에게 막지 말라고 하는 것이었다. 도시아가 자기 목숨으로 내게 복수를 했다면 나도 모른척 할 수는 없었다. 사실이 밝혀지면 옳고 그름은 자연스럽게 결과가 날 것이다. 이렇게 계속 막고 피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일단 터지기만 하면 내가 받을 의심과 타격은 더욱 심각할 것이다.

배인호는 나의 이유를 듣고 반대하지 않았다. 사실 그는 나보다 더 이성적인 사람이니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알겠어. 만약 감당하지 못하겠으면 꼭 나한테 말해.”

배인호는 더 말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에게서 전생에 그가 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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