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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나와 배인호의 일이 폭로되다

다음 날 아침 나는 팬더 눈을 하고 집을 나섰다. 정신이 흐리멍덩했다. 나는 차를 몰고 배인호의 집 앞을 지나면서 쳐다보니 정원에는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어젯밤에 돌아오지 않은 것일까? 서란에게 딱 걸렸으니, 방법을 생각해서 달래줘야 했을 것이다.

나는 생각을 멈췄다. 더 이상 배인호에 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회사에 도착했을 때 1층 로비에 사람들이 적지 않게 모여 시끌시끌했다. 아직 출근 시간보다 반 시간 정도 일찍 했지만 모두 서두르지 않았다.

한 사람이 내가 온 것을 발견했고 바로 다양한 시선들이 나에게 집중되었다.

나와 같은 부서의 동료가 급하게 나에게 달려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빨리 계단으로 올라가요. 엘리베이터 타지 말고요. 거기 사람 다 찼어요!”

“무슨 일이에요?”

나는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때 분노 섞인 목소리가 울렸다.

“허지영, 이 세컨드!”

민예솔의 모습이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났고 그녀는 화가 가득한 표정으로 나에게 삿대질하며 욕을 했다.

한순간, 모든 사람이 나를 쳐다보았다. 대부분 나의 신분을 알고 있었기에 표정이 다양했다.

“뭐가 세컨드라는 거야. 민예솔, 내 회사까지 찾아와서 이게 무슨 짓이야?”

감히 우리 회사까지 찾아와서 난동을 부리다니 나는 민예솔이 이렇게 간땡이가 부었을 줄은 몰랐다.

민예솔의 얼굴이 구겨졌다. 혐오가 가득한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와 다른 사람에게 말했다.

“이 여자는 배인호 전 와이프에요. 당신들 사장님의 딸이죠. 이혼하고도 다시 여자친구 있는 전남편을 꼬시려고 하는데 세컨드가 아니에요?”

모두 서로를 쳐다보며 이 소란을 구경하고 싶어 했지만, 나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못했다.

민예솔은 서란을 위해 모든 걸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쉽게도 그녀의 이런 행동은 완전히 정신 생태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경비는 어디 있어요? 이 정신병 환자를 끌어내지 않고 뭐 해요?”

나는 사람들 무리에 대고 목소리를 높여 물었다.

빠르게 경비들이 달려왔고 나는 민예솔을 가리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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