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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내가 배인호에 대한 이해

“뭔 일이야?”

그는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걸어왔고, 모델 같은 아우라를 풍겼다.

세라는 배인호를 보더니 바로 살갑게 웃으며 답했다.

“여기 이 두 분과 오해가 있어서요. 뭘 도와드릴까요 손님?”

그녀는 배인호를 모르는 듯했다.

“오늘 모든 마사지를 못 한다고 하는데 진짜 못하는 거예요? 아님 이 쿠폰 두 장을 얕보는 거에요?”

나는 쿠폰을 바닥에 내던지며 배인호를 쳐다봤다.

“나 오늘 이 쿠폰 두 장을 반드시 써야겠어요. 안되면, 당신들 오늘 각오해!”

배인호는 바닥에 쿠폰을 주으며 다시 날카롭게 기선우를 바라봤다.

그는 내가 이런 쿠폰으로 여기 와서 소비하지 않을 거란걸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자연스레 기선우가 날 데리고 왔을거란걸 알아챌 수 있다.

나는 그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관심 없고, 오늘 여기서 소란 좀 피워 볼 생각이다.

배인호는 지갑에서 블랙 카드 한 장을 꺼내 나에게 건네줬다. 그 카드는 벨라 에스테틱에서 VVIP만 소유하고 있는 카드이며, 정아에게도 한 장 있다.

“손님!”

세라는 배인호의 카드를 보며 놀라움과 부러움이 가득했고, 이어서 그를 제지했다.

“저 때문에 이러실 필요 없으세요. 카드를 이 여성분한테 주면 저 신고할 거예요!”

배인호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나는 몸을 일으키며 그의 카드는 받지 않고, 세라를 가리키며 말했다.

“배인호 씨, 나 당신 카드 따위 필요 없어요. 내가 원하는 건 딱 한 가지에요. 지금 당장 저 여자 해고해요!”

배인호의 이름을 들은 세라는 멈칫했고, 그제야 그가 누군지 안 듯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손님, 배인호 대표님이라도 해도 저를 이유 없이 해고할 권리는 없습니다. 이왕 배인호 대표님과 아는 사이면, 넓은 아량으로 이번 일은 이대로 지나가는 게 어떨까요? 지금 바로 마사지사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세라는 굽힐 줄 아는 캐릭터였다.

배인호는 내 거만한 태도를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어쩔 수 없이 전화를 걸었다.

“신 매니저님, 여기 세라 님 월급 정산 좀 해줘요.”

“대,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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