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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오남미는 안색이 변하더니 아름다운 눈에 살기가 가득 생겼다.

장수지는 대체 그녀를 어떻게 소개한 걸까?

어떻게 엄마라는 사람이 딸을 창녀처럼 만들 수 있지?

이 순간 오남미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졌고 머릿속이 텅 비었다.

“죄송하지만 먼저 가볼게요.”

오남미는 겨우 이성을 유지한 채 싸늘하게 말하고 뒤돌아섰다.

이때 갑자기 이대광이 화를 내며 그녀의 손목을 움켜잡더니 그녀를 강제로 품에 안았다.

“가긴 어딜 가? 난 사냥감을 놓친 적 없어.”

“꺄악, 이거 놔요!”

오남미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고 이 순간 천도준이 떠올랐다.

“소리 지르지 마! 왜 그렇게 유난을 떨어? 돈을 원하는 게 아니었어?”

“이대광 씨, 난 정태건설 천도준의 부인 되는 사람이에요.”

천도준의 와이프라는 말에 이대광은 갑자기 피가 뜨겁게 끓기 시작했다.

“그래? 천도준 그 자식 아주 잘난 척 하더니 와이프라는 년이 창년이였어? 이거 아주 재밌겠는걸?”

이대광은 오남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게다가 오남미는 한 번도 회사로 찾아온 적 없었기에 이대광은 오남미를 오늘 처음 본다.

그런데 천도준의 여자라니?

이대광은 오늘 반드시 이 여자를 정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여자 아주 맛있겠는걸? 천도준에 대한 복수라고 생각하지.”

이대광은 음흉하게 웃더니 촌스러운 가죽 가방에서 현금 뭉치를 꺼내 오남미의 품에 던져주었다.

“500만 원 줄게.”

“변태 같은 자식!”

오남미는 제대로 뚜껑이 열려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더니 현금으로 이대광의 뺨을 갈겼다.

모든 굴욕과 분노와 억울함이 이 순간에 폭발했다.

꼼짝없이 뺨을 맞은 이대광은 비명과 함께 뒤로 물러서며 그녀의 몸에서 손을 뗐고 오남미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울부짖으며 호텔을 뛰쳐나갔다.

아우디 차 안에서 한참 게임 중이던 오남준은 울며 뛰쳐나오는 오남미를 보더니 깜짝 놀라 다급히 차에서 내려 달려갔다.

“누나 왜 그래?”

“따라오지 마!”

오남미는 오남준을 버려둔 채 도망쳤고 아무것도 모르는 오남준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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