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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한발 다가간 존은 커다란 손으로 그의 목을 잡더니 그를 들어 올렸다.

순간 강렬한 질식감에 엄습했다.

얼굴이 시뻘게진 주준용의 두 눈에 두려움이 가득했다.

본능적인 생존 욕구에 그는 있는 힘껏 발버둥을 치며 양손으로 존의 큰 손을 떼어내려 했다.

하지만 존의 손은 마치 집게같이 도무지 벗어날 수가 없었다!

“당신 같은 버러지는 한 손으로도 죽일 수 있어!”

존의 말투는 뼈를 에일 듯 시리고, 차가웠다.

“고작 네까짓 게 우리 도련님에게 상복을 입으라고 해? 주제도 모르고!”

퍽!

존은 오른손을 휘저어 곧바로 주준용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목에서 느껴지던 속박 감이 사라지자 주준용은 붉어진 얼굴로 입술을 최대로 벌 리며 있는 힘껏 숨을 쉬려고 했다.

극한까지 압축된 폐에 다시 공기가 들어차자 그제야 조금 편해졌다.

죽음의 위협에 그는 체면 같은 건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황급히 몸을 일으킨 그는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바닥에 세게 머리를 박았다.

“죄송합니다! 제가 뵈는 눈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이 도시에서 천도진 도련님이 계시는 곳이라면 다시는 나타나지 않겠습니다!”

“하!”

천도준은 냉소를 흘렸다.

옆에 있는 이수용도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 버러지를 상대할 땐 참고 넘어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박에 때려죽여 버리면 간단하죠. 도련님의 신분으로는 이런 미천한 버러지는 신경 쓰실 필요 없습니다>”

천도준은 기분 좋게 웃으며 말했다.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어르신.”

이전까지만 해도 그는 사실 주준용이 꺼려져 참고 넘기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이수용은 그에게 생생한 가르침을 주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천씨 가문의 정예들이 왜 사람 목숨을 우습게 여기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들에게 있어 그들은 사람 목숨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저… 버러지의 목숨을 무시한 것뿐일 지도 몰랐다!

이수용은 흐뭇하게 웃더니 이내 천천히 주준용의 앞으로 다가갔다.

“살고 싶으냐?”

평온한 말투였지만 바닥에 엎드린 주준용은 심장이 철렁거렸다.

아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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