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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218화

깊은숨을 들이마신 천도준은 애써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밖으로 나갔다.

멀어지는 천도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천태성은 드디어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낮게 읊조렸다.

“화내지 않을 줄 알았는데......”

“탁!”

천태성은 손가락으로 소리를 내며, 종업원을 불렀다.

예쁘장한 종업원을 바라보더니 천태성은 안경을 치켜 올렸다.

그는 자형화 은행카드를 종업원의 트레이에 올려놓은 뒤, 손짓으로 종업원을 불렀다.

“나랑 하룻밤 있어 줘. 2억 줄게!”

종업원은 잠시 흠칫했다.

티 없이 깨끗했던 종업원의 얼굴은 어느새 새빨개졌다.

하지만 종업원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겁에 질린 얼굴로 천태성을 바라보았다.

“너 처녀지? 난 딱 보면 알아. 2억으로 안 되면 4억 줄게.”

천태성은 의자에 기대며 조롱 섞인 눈빛으로 고고하게 앉아있었다.

그는 마치 왕좌를 차지한 제왕 같았다.

종업원은 눈빛을 반짝이더니 두 주먹을 꽉 움켜쥐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6억!”

천태성이 말했다.

종업원은 흠칫하더니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 좋아요.”

……

카페를 나선 천도준은 점심 식사를 하지 않았다.

그는 복잡한 마음을 안은 채, 회사 사무실로 갔다.

천태성의 갑작스러운 방문은 가시처럼 천도준의 심장을 찔러댔다.

질질 끄는 성격은 딱 질색이었던 천도준은 오남미의 일로 끙끙 앓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밤의 일을 겪은 천도준은 천태성의 실력을 깨달았다.

그러니까 천도준이 심란한 이유는 천태성이 찾아온 목적이었다.

천도준은 심란한 상태로 오후 네 시까지 버텼다.

마영석이 사무실에 들어왔을 때, 천도준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마영석의 표정은 일그러져 있었다.

“왜 그래?”

천도준이 물었다.

마영석은 어두운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도준 형, 주건희 회장님이 이어줬던 외지에 있는 자재 납품 업체 기억해요?”

천도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전 그쪽에서 연락이 왔는데, 저희한테 납품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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