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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110장

“도준 형님, 지난 사흘 동안 정말 조급해 죽는 줄 알았어요. 다들 형님한테 무슨 일이라도 벌어진 건 아닌지 엄청 걱정했다니까요.”

마영석이 걱정 가득한 투로 말했다.

천도준은 마음이 따스해져 미소만 지었다.

마영석은 그가 손수 키운 사람으로, 자신을 향한 마영석의 의리를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도 이 재개발 프로젝트에서 각 구역 담당자로 배정된 사람들은 전부 그에게 있어 중임을 맡길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동안은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느라 그랬어. 이젠 전부 다 해결됐고. 이제 작업 진도에 대해 보고해 봐.”

천도준은 화제를 돌렸다. 그는 자신의 직원이 자신을 걱정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칼에 찔려 과다 출혈로 응급 구조를 받은 뒤 사흘 만에 퇴원했다고 하면 마영석 일행은 더욱더 당황할 게 분명했다.

마영석은 더 따져 묻는 대신 보고를 시작했다.

“각 지역의 진도는 예정대로 진행 중입니다. 분양 허가증도 처리하는 중이라 이번 달 중순부터 분양 가능할 것 같습니다.”

“중순에?”

천도준은 순간 기뻐했다.

신축 건물의 분양이 시작되면 정태 건설은 완전히 다시 일떠설 수 있었다.

잠시 멈칫하다 다른 책임자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도준 형님, 서천구 지역은 아주 넓어서 개인적으로는 즉시 전부 분양 시작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면 집값에도 영향이 가고 분양 시장에 혼란이 일지도 몰라요.”

고개를 끄덕인 천도준은 생각에 잠겼다.

확실히, 서천구는 구시가지로 더럽고 치안이 안 좋기로 유명한 곳이었지만 토지 면적은 조금도 작지 않았다.

이번에 분할받은 구역만 해도 족히 열 개는 되었다.

의성 광장이 입주한다는 소식에 서천구의 집값은 시장을 거스르며 오르기 시작했었다.

만약 각 구역의 집이 동시에 분양을 시작한다면 이 시의 공급은 폭증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예상했던 분양 효과에 못 미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집값을 떨어트릴 수도 잇었다.

게다가 서천구의 집 공급량이 시장에 지나치게 많이 풀리게 된다면 시민들이 몰릴 게 분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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