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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장

전지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그녀가 일하는 곳이 어딘지 물어보지도 않았다. 그녀에 대해 잘 알고 있는것이 분명했다. "그때 헤어졌던 건 나도 어쩔수 없는 일이었어. 내 말 믿지 않을거라는 거 알고있어. 하지만 이게 사실이야. 너네집 망해가는거 보는 내 맘도 엄청 조급했어. 네가 원하는 삶, 내가 이뤄주지 못할것 같았거든. 그래서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서 친구랑 투자를 했는데… 넌 몰라. 그때 네가 나한테 사준 차도 차압되고, 난 은행에 담보대출까지 받았어. 만약 투자에 실패하게 된다면 너랑 헤어지려고 했어. 괜히 나까지 너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여자같은건 애초부터 없었어.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야 일이 좀 해결됐고, 그때서야 사업을 좀 키워봐야 겠다 생각했어. 우리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수 있어. 몽요야, 옛날에는 네가 잘해줬잖아. 이젠 내가 보답할 차례야. 나 너한테 부끄러울 짓 한적없어.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될까?"

오글거리는 말 한번 해본적 없는 남자가 이런 말을 하다니. 진몽요는 그의 진심어린 말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진몽요는 똑똑히 보았다. 전지의 눈동자에 가득한 사랑과 진심을. 남들은 비웃을지 모르겠지만, 그는 함께한 3년동안 한번도 그녀를 이렇게 설레고 가슴뜨겁게 만든적이 없었다.

그녀는 긴장감에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나… 네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건지 아닌지 내가 어떻게 알고? 나 너무 얕잡아 보는거 아니야? 나 그렇게 속물아니야. 너랑 사귀었을때도 너한테 돈은 없었어. 난 돈같은거 신경쓰는 여자 아니야. 고작 그런 이유 때문에 나랑 헤어진거야? 날 위해서 그런거라곤 하지만 내가 원하던 결과는 아니었어. 네가 갑자기 이런말 하니까 되게 혼란스럽다."

전지는 그녀를 강압하지 않았다. "괜찮아. 용서해줄때까지 기다릴게. 앞으론 내가 너 챙겨줄게."

그녀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생각해볼게."

그녀가 말을 끝내자마자 전지는 사랑스럽다는 듯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헝클였다. 마치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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