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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장

온연은 지금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웠다. "어떡해요? 지금 당장 몽요한테 사실을 알려줘야 하는거 아니에요? 그러면 너무 잔인할가요?"

그녀의 말이 목정침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허허… 맞아. 잔인하지. 그럼 이렇게 하는게 어때? 그냥 둘이 다시 만나게 하는거야. 넌 계속 아무것도 모르는척 시치미 떼면 되고. 전지가 그 땅을 손에 넣은 뒤 다시 진몽요를 버릴때 까지 말이야. 만약 둘이 진짜로 결혼을 하게 되서 언젠가 진몽요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땐? 그건 안 잔인하다고 생각해? 만약 진씨 집안에 아무일도 없었다면 지금도 잘나갔을텐데. 그럼 진중도 그렇게 빨리 죽진 않았을테고. 어떻게 생각해?"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그녀는 알고있었다. 지금 당장 진몽요에게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하지만 그녀는 입이 떨이지지가 않았다. 진몽요의 절망스러운 얼굴을 보고싶지가 않았다. "나…난.. 말할수 없어요… 분명히 미쳐버릴거에요…"

목정침은 입술을 오므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맞아. 미쳐버리겠지. 만약 일이 일어나는데로 가만 둔다면 아마 더 미쳐버릴거야. 회의중에 나온거라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거야. 회의하고 올테니까, 여기서 잠깐 기다리고 있어."

그가 회의중에 나왔다는 사실을 그녀는 그제야 알아챘다. 그땐 너무 급해서 그가 회의중이라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진몽요랑 엮인 일이라, 이성을 차릴수가 없었다. "빨리 가봐요. 방해해서 미안해요."

그는 아무말도 없이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한시간 뒤, 회의는 끝이 났다. 목정침이 사무실로 돌아왔을 때 온연은 여전히 사무실에 앉아있었다. 핸드폰을 보며 아직까지 고민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그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나한테 하는 만큼 사나워지면 안되나?"

그녀는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내가 언제… 당신한테 사나웠어요?"

그는 아무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자연스럽게 담배를 꺼냈다. 하지만 불은 붙이지 않았다. 단지 냄새만 몇번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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