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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장

그녀는 하는수 없이 핸드폰을 꺼내 목정침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화음이 한참이나 울렸는데도 받는 사람이 없었다. 그녀가 막 끊으려는데 전화기 너머로 쉰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그녀가 의무적으로 그에게 물었다. "어젯밤에 왜 안 들어왔어요? 지금 어디에요?"

그는 한참을 침묵하다 대답했다. "소경이네. 바로 회사로 출근할거야."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이쯤하면 된것 아니냐는 표정으로 유씨 아주머니를 쳐다보았다. 진짜로 경소경네 집에 있는게 맞는지 확인해보라며 유씨 아주머니가 온연을 부추겼다. 그녀는 빨리 끝내고 밥 먹을 생각 뿐이었다. 유씨 아주머니가 시키는데로 하는수 밖에 없었다. "동영상 찍어서 보내줘요."

전화는 빠르게 끊겼고, 영상도 순식간에 전송되었다. 10초 남짓에 경소경이 백수완 레스토랑의 방안에 누워있는 내용의 영상이었다.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유씨 아주머니는 그녀에게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래. 그래야지. 남자는 잘 감시해야 하는거야."

온연은 이상황이 너무 이상했다. 억지로 '감시'하는거였는데 목정침이 이렇게나 협조적이라니. 마치 진짜 부부인것 처럼 말이다.

더 황당한 일은 뒤에 있었다. 목정침이 회사에 도착한 후 그녀에게 또 영상을 보내왔다. 마치 보고를 하는것 처럼 말이다. 영상에 그의 얼굴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의 신발은 볼수 있었다.

그녀에게 왠지 모를 장난기가 발동했다. 일부러 그에게 '엄격'하게 요구했다. '당신이 찍은건지 아닌지 신발만 보고 어떻게 확인하란 거에요?"

어디까지 협조해줄지 확인하고 싶어 보낸 문자에 그가 영상통화까지 할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긴장감에 손을 벌벌 떨기 시작했고 핸드폰이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핸드폰을 주어 영상통화를 수락했다. 그녀는 목정침이 자신을.볼수 없게 카메라 화면을 전환시켰다.

목정침은 무척이나 고분고분했다. 카메라가 그의 얼굴을 정직하게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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