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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장

임립이 고개를 내저었다.

“모르겠는데, 너 이건 거짓말로 밖에 안 들려. 형제 같은 우리까지 속이고 말이야. 우리가 널 모를 줄 알아? 바람둥이만 아니면 흠잡을 데 없을 텐데, 너랑 관계 있는 여자는 네 가족이 아닌 이상, 네 애인이잖아.”

경소경이 웃음을 터뜨렸고, 더 이상 말대꾸는 하지 않았다. 그 때 주방에서 접시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의 두피까지 소름이 끼쳐왔다.

“너네 얘기 좀 나누고 있어, 갔다올게.”

경소경이 자리를 뜨자, 임립이 작은 소리로 목정침에게 말했다.

“이 일 형수님한테 알려야 하는 거 아니야? 형수님 절친이시잖냐.”

목정침은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 이 일에 감흥이 없음을 나타냈다. 임립은 단념하지 않고 예쁜 포장의 담뱃갑에서 담배를 한 대 들어올렸다.

“피울래?”

눈 앞의 담배를 본 목정침은 1초간 망설이고는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안 피워.”

임립이 비웃음을 흘렸다.

“어이구, 진짜 금연이야? 난 네가 귀신일 거라고 믿는다. 형수님도 안 계신데, 허세 부릴 필요가 있나?”

남자의 체면을 위해서인지, 목정침은 담배를 한 개비 들더니 창문 앞으로 향한 후, 불을 붙였다. 창 밖의 강변이 한 눈에 담겨왔다. 백수완은 고요하니 좋은 곳이었다.

경소경은 오히려 거추장스러운 진몽요를 쉬게끔 하였다. 그녀가 거실로 걸어 나왔고, 곧바로 목정침과 임립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연이는 안 왔어요? 불러서 같이 있지 그래요?”

목정침은 어딘가 떨떠름한 듯했다. 이런 상황은 생각해본 적 없었다. 남자 세 명이 모이면 못 할 말이 없었고, 그들 사이에 여자가 끼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생각하였다. 애초에 온연은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귀띔을 받게 되자 조금 망설여졌다.

계속 말이 없는 목정침에, 진몽요가 계속하여 부추겨왔다.

“전화해서 오라고 해요, 사람 많으면 북적거리고 좋죠. 저도 여기 있잖아요. 아니면 저 혼자 심심하게 뭐 해요.”

임립 역시 말을 얹었다.

“그래, 부르자.”

목정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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