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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장

“피차일반 아닌가? 다른 여자였어도 그렇게 했을 거야. 네가 나한테 했던 짓, 그대로 못 돌려준 게 아쉬울 뿐이야.” 온연은 차가운 얼굴을 하며 계속 밥을 먹었다.

“허… 정침 오빠는 널 사랑하지 않아. 그게 아니라면 왜 내가 널 차로 치어서 유산 시켰다는 거 뻔히 알면서도 날 감싸줬겠어? 너 진짜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본데, 네 신분이 어떤지 진짜 확인 안 해보는 거야? 정침 오빠가 너랑 결혼해서 아직까지도 이혼 안 하는 이유는 단지 널 괴롭히고 싶어서야. 너한테 복수하려고. 네 아빠가 죽었으니, 그 빚 당연히 네가 갚아야 하지 않겠어? 그 사람은 널 사랑하지 않아. 넌 네가 진짜 뭐라도 된 줄 알지!” 강연연은 말할 때 이를 악물고 있었다. 마치 온연을 찢어 죽이지 못해 안달 난 사람 같았다.

“사랑하든 말든 상관없어. 어차피 나도 그 사람 사랑하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어쨌든 그 사람이 나랑 이혼하기 싫어하는 거니까. 날 괴롭혀도 상관없어. 나한테 복수하는 것도 상관없어. 나에게도 내 자신을 편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하는 의무가 있어. 그 사람 곁에서 날 위협하는 너 같은 사람을 치워버리는 거. 안 그래?” 온연은 너무 역겨웠지만 참아냈다. 지금 이 순간의 그녀는 승리한 자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먼저 흔들리는 사람이 지는 것이다.

사무실 앞, 목정침은 온연의 말을 한 글자도 빠트리지 않고 전부다 듣고 있었다. 그의 발걸음이 멈추었고, 얼굴에는 냉기가 서려있었다. 그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그렇게 한참을 서 있다 말도 없이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아래, 그는 다시 차로 돌아갔다. 진락이 참지 못하고 그에게 물었다. “도련님, 사모님이 밥 제대로 드시는지 확인하신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왜 벌써 내려오셨어요?”

그는 어두워진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운전이나 해요! 회사로 가요!”

진락은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몰랐다. 감히 한마디도 더 하지 못하고 차를 목씨 그룹 방향으로 몰았다.

사무실 안, 강연연은 열심히 자신의 충동적인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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