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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7장

#목정침은 온연에게 다가가 탕위엔을 그녀의 품으로 갖다 놓았다.

“오늘은 바람이 세니까 여기 서 있지 말고 방에 돌아가서 누워 있어, 밥은 유씨 아주머니한테 가져오시라고 할 테니까.”

예전에는 버릇 없다고 방에서는 절대로 밥을 못 먹게 했었던 그가 지금은 먼저 얘기를 꺼내는 모습에 온연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에게 물었다.

“탕위엔 방 안으로 들여보내도 돼요? 제가 계속 안보이면 무서워 해서..”

그는 걸음을 살짝 느리게 그녀에게 맞추며 말했다.

“욕심 그만 부려, 내 눈에 보이면 내다 버릴 거니까.”

그의 말투는 결코 엄하지 않았다. 그냥 대충 얼버무리는 것 같이 말한 것 같았다. 그 뜻은 목정침 눈에만 안 보이게 하면 되는 거라 생각한 그녀는 입가에 살짝 웃음이 폈다.

저녁식사 시간에 맞춰 온연이 방에서 나왔다.

모닝은 식탁 위에서 쉴 새 없이 말을 했다.

“정침오빠, 오랫동안 못 봤는데도 여전히 그대로네요! 남자가 서른이 다 되면 점점 못 생겨진다고 하던데, 나이를 거꾸로 먹는 거 아니에요? 외국에도 잘생긴 남자가 천지였지만, 오빠만한 남자는 없었어요.”

이 대화는 농담하는 것 처럼 보였고, 목정침에게 있어 모닝은 낯선 사람이 아니 였기에 웃으면서 말했다.

“모닝이는 훨씬 예뻐졌네.”

모닝은 어이 없는 듯이 말했다.

“저 어렸을 때 절 그렇게 피했던 이유가 제가 못생겨서 였죠? 여자는 살면서 열여덟번 변한다고 하잖아요, 예뻐진 지 오래됐어요. 근데 오빠가 결혼을 해버려서 아쉽네요.”

온연은 순간 자신이 소외 된 것처럼 느껴졌다. 목정침은 그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뭐가 아쉬워. 난 결혼한거 후회 안해. 네가 예쁘고 못생기고는 나랑 상관도 없는 일이고. 그냥 예전에 모삼촌이 너 시집도 못할까봐 걱정되서 했던 말이 기억나서 한 말이야. ”

그러나 모닝이 한마디 내뱉었다.

“안 그래도 아빠가 저 시집 못 가면 오빠한테 시집가라고 그랬는데요.”

이 말에 집안의 모든 곳에 정적이 흘렀다. 온연은 순간 강연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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