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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0화

그가 말했다.

“그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소.”

용 선생도 창가로 다가가며 말했다.

“그의 선택이 곧 폐하의 선택이 될 겁니다.”

국왕은 피식 웃고는 지시를 내렸다.

“10만 용기군에 연락해서 무장하고 지시를 기다리라고 하시오. 만약 9개국 정상회가 군사를 철수하지 않는다면 바로 전쟁을 선포할 겁니다.”

“예, 폐하!”

용 선생이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그 시각, 전용기 한 대가 용경 전쟁부의 공항에 착륙했다.

전용기에서 내린 한지훈은 이미 대기하고 있던 군용차를 타고 국빈 호텔로 향했다.

그 시각, 국빈 호텔 내부에서는 제5차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쌍방은 마주하자마자 또 격렬한 입씨름을 벌이고 있었다.

이미 전쟁을 염두에 두고 나온 쌍방이라 상황은 점점 더 안 좋은 쪽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용국 전쟁부, 정말 우리 9개국 정상회랑 전쟁이라도 하겠다는 겁니까!”

미셸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씩씩거리며 물었다.

반면 예정천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태연한 얼굴로 말했다.

“전쟁은 당신들이 먼저 원한 거고 꼭 해야겠다면 우리도 그렇게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 누가 두려워할 줄 알고?”

그 말을 들은 미셸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회의실 전체가 조용해졌다.

미셸을 제외한 다른 대사들은 난감한 얼굴로 미셸을 바라보고 있었다.

예정천과 함께 합석한 다른 장군들은 반면 태연한 얼굴로 품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미셸은 짜증이 치밀어 마지막 경고장을 날렸다.

“예 장군, 우린 군을 철수시킬 의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에 말했던 것처럼 한지훈은 용국 전쟁부에서 퇴출시키고 군사재판에 넘겨야 합니다. 용국 입장에서는 한지훈 한 명 손해보고 40만 대군을 물릴 수 있으니 남는 장사 아닙니까!”

예정천이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싫습니다!”

“하!”

분노한 미셸이 으르렁거리듯 물었다.

“용국, 정녕 전쟁을 원한단 말입니까!”

쾅!

그리고 이때, 굳게 잠겼던 회의실 문이 열렸다.

곧이어 싸늘한 목소리가 협상 회장에 울려퍼졌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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