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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Penulis: 종이워치
“제가 한 말이 거짓말이라면 천벌을 받겠어요.”

유명수도 그 말을 듣고 멍해졌다.

‘분명히 거짓말이지만 이렇게 지독한 맹세를 한다니. 정말 천벌이 내려지면 어떡할 거야.’

김서준은 정말로 예천우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용미소는 화가 나서 터질 것만 같았다. 다행스러운 건 그는 다른 한 명의 증인이 있었다. 그래서 용미소는 즉시 고개를 돌려 물었다.

“유명수 씨, 방금 예천우가 어제 자기 무술 실력을 믿고 함부로 사람을 해친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 말을 듣자 유명수는 즉시 부인했다.

“아니에요. 예천우 씨는 정말 좋으신 분이죠. 우리가 그렇게 칼까지 휘두르며 손을 썼는데도 예천우 씨는 우리를 해치지 않으려고 했죠. 함부로 우리를 해쳤다는 말은 사실과 어긋납니다.”

용미소는 그 말을 듣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유명수 씨, 지금 말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아요? 경찰서는 곳곳마다 CCTV가 있어요.”

CCTV라는 말에 유명수는 안색이 좋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사실대로 말했다.

“제가 그전에 그렇게 말한 건 누가 저보고 일부러 그렇게 말하라고 시켰기 때문이죠.”

“일부러?”

“네. 상대방은 저에게 6,000만 원을 주면서 이렇게 말하라고 했어요. 게다가 예천우가 잡혀서 나중에 감옥살이하게 되면 6,000만 원을 더 준다고 했어요.”

“그렇다면 시켰다는 그 사람은 누구죠?”

용미소가 캐물었다.

“저도 잘 몰라요. 상대방은 알 수 없는 번호로 저한테 전화했고 돈뭉치를 인적이 드문 곳에 놓고 저더러 스스로 가지러 가라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이 누군 건 저도 잘 몰라요.”

유명수는 즉시 모든 것을 말했고 연신 예천우에게는 아무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용미소 마음속의 화는 점점 더 커져만 갔다. 그녀는 심지어 김서준과 유명수를 위협했다.

“당신들이 말한 모든 게 사실이길 바라요. 그렇지 않으면 전 반드시 당신들을 엄벌에 처할 겁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용미소가 아무리 엄한 벌을 준다고 해도 예천우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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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
좋아요.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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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667화

    “왜, 억울해?”용미소의 억울하고 불쌍한 모습을 보고도 장 서장님은 계속하여 그녀를 차갑게 꾸짖었다.“만약 네가 정말 내 말을 듣지 않고 이렇게 제멋대로 행동할 것이라면 전근을 신청해. 우리처럼 작은 경찰서에는 너 같은 대단한 사람이 있을 수 없어.”장 서장님이 이렇게 심한 말도 하자 용미소는 억울한 나머지 눈물을 참지 못했다.“하지만 예천우는 원래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요. 도대체 예천우는 무슨 신분이기에 이렇게 그를 지키려는 거죠?”“예천우 씨에게 문제가 있다고? 그러면 증거는? 증거도 없으면서 왜 문제가 있다고 하는 거야? 너의 말 한마디 때문에 바로 아무나 잡아 와서 심문할 수 있다는 거야?”장 서장님은 용미소가 전혀 잘못을 뉘우치려고 하지 않자 즉시 되물었다.“저는...”용미소는 반박하고 싶었지만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할 말이 없지? 앞으로 경찰서에서 계속 일하고 싶으면 당장 가서 예천우 씨한테 사과해. 그리고 직접 예천우 씨를 모시고 밖으로 돌려보내.”장 서장님은 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용미소는 고집을 부리면서 고개를 들고 거절하고 싶었다. 그녀는 방금까지만 해도 떳떳하게 예천우와 내기를 했다.‘지금 내가 그 자식에게 사과를 하고 심지어 데리고 밖으로 나가라고? 이게 다 뭐야.’하지만 서장님의 굳은 얼굴을 보자 용미소는 자신이 서장님의 말을 듣지 않으면 정말 경찰서를 떠나야 할 것 같았다.용미소의 아버지와 장 서장님과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고 용미소도 평소에는 장 서장님을 아저씨라고 불렀다. 게다가 용미소의 아버지도 반드시 장 서장님의 말을 믿고 지지할 것이다.어찌 됐든 부모님의 눈에는 용미소가 아직도 너무 어린아이였다.“아직 결정을 못 내린 거야? 그래 좋아. 그러면 집에 돌아가서 천천히 생각해 보고 언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하면 그때 다시 경찰서로 와. 내가 직접 예천우 씨께 사과드리고 그를 밖으로 모셔다드리면 되지.”“아니에요.”용미소는 그 말을 듣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이건 제 잘못이니 당연히 제가

  • 용왕 귀환   제66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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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66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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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670화

    “네. 별일이 아니니 괜찮아요.”“잘됐네요. 예천우 씨가 떠난 지 얼마 안 돼서 국세청 사람들이...”유현은 방금 일어났던 일을 빨리 말했다.예천우는 점점 미간을 찌푸렸고 얼굴빛이 싸늘해졌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그래서 어떻게 되었어요? 완유는요?”“완유?”유현은 예천우가 임 대표님의 이름을 바로 부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역시 예천우 씨와 임 대표님은 각별한 사이었어.’“임 대표님께서도 이 소식을 알았어요. 하지만 대표님은 회사에 오시지 않고 아마도 사람을 찾아서 이 일을 해결한 것 같아요.”“네. 알겠어요.”예천우는 전화를 꺼내 임완유에게 전화했다.임완유는 지금 이때가 되어서야 려정수와 헤어졌다. 어찌 됐든 그렇게 큰 도움을 받았으니 려정수를 전혀 무시하고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게다가 임국종은 임완유더러 려정수와 단둘이 나가서 산책하라고 했다.이 기회를 틈타 임완유는 려정수에게 자신의 회사 영업 이사님이 사소한 싸움 때문에 경찰에게 잡혔으니 도와줄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려정수는 그 말을 듣자마자 자연스럽게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이런 작은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기에 그는 바로 전화해서 사람을 시켰다.하지만 려정수가 전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예천우에게서 전화가 왔다.“천우야, 무사히 나온 거야?”임완유는 기쁜 목소리로 물었다.“그래. 작은 일이라 바로 해결하고 나왔어.”“해결했으면 됐어.”임완유는 예천우의 체면이 구겨질까 봐 자기가 그를 구해줬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말하면 예천우는 기뻐하기는커녕 화를 낼 수도 있었다.“회사는 괜찮은 거야? 네가 무슨 사람을 찾은 거야?”예천우가 궁금해서 물었다.임완유는 그 말을 듣고 잠시 망설이다가 사실대로 말했다.“천우야, 화내지 말고 잘 들어. 할아버지께서 용도 친구의 손자님께서 우리 회사를 도와줬어. 그가 오늘 천해시에 온 다음 우리 집으로 왔어. 할아버지가 싫다는 나를 억지로 집까지 불러들였어. 내 생각에는 집사람들이 또 나를 그에게

  • 용왕 귀환   제671화

    예천우가 자신만만하게 말하자 임완유는 웃음을 터뜨렸다.“그러고 보니 말이야. 네가 누가 망한다고 하면 그 사람은 정말 전부 망해버렸네.”“이건 신들린 예측이라 할 수 있지.”“그래. 네 말이 맞아. 신들린 예측이야.”임완유는 웃으며 말했다. 예천우와 대화를 나누자 그녀의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비록 임완유는 려정수에게 무슨 일이 생기겠다고 믿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은근히 예천우를 굳게 믿고 싶었다.전화를 끊은 예천우의 눈에는 살의가 스쳤다.‘려정수야, 려정수. 송씨 가문도 모자라 이제는 감히 날 건드려? 죽고 싶어서 작정했네.’하지만 그보다 먼저 빨리 한 사람을 정리해야 했다. 예천우는 바로 황호건에게 전화를 걸었다.“예천우 씨!”“말해봐요. 임연 그룹에 생긴 일은 어떻게 된 거죠?”예천우는 바로 말했고 심지어 무례한 말투로 질문했다.만약 예천우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런 말투로 황호건과 말했다면 그는 끝장났을 것이다.하지만 예천우의 이런 모습에 황호건은 화를 내기는커녕 잔뜩 긴장한 채 서둘러 상황을 해명했다.오늘 황호건은 일이 너무 바빴기에 이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런 일이 있다는 걸 발견했을 때 이미 누군가가 사람을 찾아서 전부 해결했다.“알겠어요. 도준범이 이 일을 저질렀다는 말이죠?”“네!”황호건은 도준범이 일을 저질렀다는 확신이 있었다. 비록 직접 도와드리지는 못했지만 예천우와 관련된 일이기에 그는 특별히 신경 써서 자세히 알아보았다.“알겠어요. 서강빈 씨에게 시장 자리를 물려받을 준비를 하라고 알려주세요.”예천우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공교롭게도 서강빈은 그때 마침 황호건과 함께 업무를 상의하고 있었다. 황호건이 멍하니 있는 모습으로 자신을 보자 서강빈은 의아해서 물었다.“황 시장님, 왜 저를 이렇게 쳐다보십니까?”“오늘 도준범이 임이면그룹을 건드린 일은 알고 있지?”“네.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도 방금 알게 되었어요.”서강빈은 사실대로 말하고 있었다.“네가 방금 알았으리라 믿어. 나도 그러기 때문이

  • 용왕 귀환   제672화

    이런 상황에서 도준범이 잡혀갔으니 절대 다시 나올 수 없을 것이다.갑작스러운 큰 선물을 받자 서강빈은 특별히 시간을 내어 예천우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를 표했다.하지만 예천우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서강빈에게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당부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예천우는 서강빈을 시장 자리에 올릴 능력도 있으니 당연히 그를 끄집어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자 서강빈은 즉시 알겠다고 약속했다. 이건 바로 그가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었다. 그는 황호건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두 사람은 매우 즐겁게 서로 도와주며 천해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하지만 예천우의 말을 들은 서강빈은 예천우 같은 사람이야말로 정말로 큰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도준범은 자신이 이제는 끝장났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는 자신에게 왜 이런 일이 닥쳤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아마도 최근에 대단한 인물을 건드렸다고 생각했다.김씨 가문에 생긴 일을 떠올리자 도준범은 마침내 이 모든 건 자기 딸 도한영 때문이라는 걸 알아차렸다.도준범은 이 소식을 도한영에게 알렸다.도한영도 이 모든 것을 믿지 못했다. 지난번에 본 그 평범한 젊은이가 이렇게 무서운 실력을 갖춘 사람일 줄은 몰랐다.하지만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니 도준범의 신분을 알고 있던 송미령이 자기를 버리고 함께 레스토랑을 나오지 않았던 건 어쩌면 모든 것을 설명해 주었다.지금 이 순간 도한영은 천 번이고 만 번이고 후회했다.애초에 좀 더 똑똑했더라면 혹은 그렇게 제멋대로 굴지 않았다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도준범이 잡혀가자 도한영은 더 이상 과거의 오만한 표정이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매번 많은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비난을 받아야 했다.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대놓고 도한영을 모욕하고 조롱했다. 그녀의 업신여김을 받았던 사람들은 그녀를 밟아버리고 싶었다.도한영이 평소에 많은 사람들을 너무 얕잡아 보고 업신여겼었다. 도한영은 지금처럼 절망적이고 고통스러운 삶을 견딜 수가 없었

  • 용왕 귀환   제673화

    “예천우 씨, 오셨네요. 어서 앉으세요.”송미령은 마음이 착잡했지만 얼른 일어나서 예천우를 반겨줬다.그러자 도한영도 바로 일어나 겁에 질린 듯 예천우를 바라보았다. 이번 만남은 지난번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 들었다.그러나 예천우는 송미령을 전혀 쳐다보지도 않고 자기 자리에 걸어가 앉으면서 말했다.“말해봐요. 무슨 일이죠?”그 말을 들은 도한영은 즉시 다가가서 말했다.“예천우 씨, 제가 예천우 씨께 사과드리러 왔어요. 미령이도 어쩔 수 없이 제 부탁을 들어줬고 마지못해 이렇게 예천우 씨를 만나게 해준 것이니 절대 미령이를 탓하지 마세요.”예천우는 그 말을 들었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냉담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고 계속해서 말하라는 눈짓을 주었다.“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어요. 아버지의 권력을 남용하여 예천우 씨를 해치고 게다가 임연 그룹을 조사하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제가 생각해 봐도 전 너무 지나쳤어요. 지금 제 잘못을 알았으니 예천우 씨께서 저에게 단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우리 아버지를 놓아주실 수만 있다면 어떤 요구도 전부 들어주겠어요.”도한영은 한없이 불쌍한 표정으로 애원하고 있었다.그녀도 예천우는 자기가 한 짓거리 때문에 많이 화가 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반드시 성의를 보여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어떤 요구도 전부 들어주겠다는 건 그녀에게 있어서 가장 큰 성의였다.다른 사람들도 그녀에게 복수를 하고 싶어 했으니 스스로 찾아온 이상 도한영은 예천우에게 순정까지 바칠 각오도 하고 있었다.하지만 예천우는 차갑게 그녀를 힐끗 쳐다보고는 말했다.“말 다 했어요?”“네. 다 했어요.”도한영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대답했다.“그러면 이제는 제가 말할게요. 우선 도한영 씨가 그때 저를 그렇게 미워했다면 한영 씨는 언제든지 저에게 대놓고 복수하면 됐죠. 그러셨다면 저도 이처럼 화내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도한영 씨는 절대,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제 옆에 사람을 건드렸죠. 게다가 저는 도한영 씨의 아버지에게 어떤 수

  • 용왕 귀환   제674화

    예천우는 살짝 어이가 없었다. 그는 항상 여자에게 마음이 약했기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도한영 씨, 굳이 이러실 필요가 없어요. 도한영 씨라면 저는 언제든지 용서할 수 있어요. 심지어 저는 도한영 씨의 책임을 묻기 귀찮았다고 말할 수도 있죠. 그래서 도한영 씨와 계속 다투지 않았고 도한영 씨를 건드리지 않았죠. 하지만 도준범 씨의 일이라면 많이 다른 상황입니다. 그건 위에서 한 일이니 저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아니에요. 예천우 씨라면 분명히 방법이 있을 거예요. 전 이미 김서준이 예천우 씨를 건드렸기에 김씨 가문에서 홀스 그룹 전체를 잃었다는 걸 알고 있어요. 제 아버지가 예천우 씨를 건드렸기에 시장 자리도 빼앗기고 심지어 잡혀갔어요. 그래서 예천우 씨는 반드시 제 아버지를 구해 줄 방법이 있을 거예요.”“도한영 씨, 그건 틀린 말씀이에요. 만약 도준범 씨가 아무런 잘못도 없었다면 그는 잡혀가지 않았겠죠. 문제가 있으니 제가 그럴 능력이 있다 한들 그를 절대 구해줄 수 없어요. 그렇지 않으면 저는 도준범 씨와 무엇이 다를 게 있겠어요? 이건 원칙적인 문제이니 도한영 씨 온 가족이 제 앞에 무릎을 꿇어도 소용없어요.”예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그러자 송미령도 서둘러 말했다.“한영 언니, 그만 해요. 예천우 씨가 하신 말은 전부 사실에요. 비록 예천우 씨는 대단한 실력이 있지만 지킬 건 지키시는 사람이에요.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거예요.”“그러면 이제는 어떡해? 우리 아버지가 없으시면 우리 가족들도 다 망할 텐데. 다 내 탓이야. 정말 다 내가 잘못했어. 난 왜 그렇게 무식하고 어리석었을까. 난 정말 죽일 년이야.”도한영은 예천우의 허벅지에서 손을 떼고 중얼거렸다. 그녀의 어머니는 직업이 없었고 도준범이 횡령한 돈은 이미 압수했으니 생활이 매우 어려워졌다.송미령은 그 말을 듣고 재빨리 위로했다.“한영 언니, 이러지 마세요. 이건 한영 언니 잘못이 아니에요. 언니의 아버지 그 일은 이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터질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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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402화

    “그리고 너... 이신향, 네가 뭐 대단한 여자가되는 줄 알아? 내가 기회를 줬는데도 걷어찼으니... 이제부터는 나도 봐주는 거 없어.”조신우는 눈빛을 서늘하게 바꾸며 이어 말했다.“이선우, 이건 네 누나 탓이니까 괜히 날 원망하진 마. 선택은 둘 중 하나야. 40억을 준비하든가... 아니면 감방 갈 준비나 해.”이쯤 되자 그는 완전히 본색을 드러냈고 말 그대로 막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자기 분노 때문에 정작 예천우가 어떤 사람인지 왜 그런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는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조신우의 말이 끝나자 방 안 분위기는 싸늘하게 가라앉았고 이재동을 비롯한 가족들 얼굴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특히 이재동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애원하듯 말했다.“조 도련님... 말씀이 좀 심하십니다. 이건 우리 잘못이 아니잖아요. 저희는 줄곧 도련님 편이었는데요.”“그래?”조신우는 입꼬리를 비틀며 차갑게 대꾸했다.“그럼 간단하지. 당장 저놈 끌어내. 저 예천우란 놈 지금 당장 꺼져주면 내가 조금은 봐주지.”그 말에 이재동은 주춤거리며 예천우를 바라봤지만 그보다 먼저 이신향이 목소리를 높였다.“아빠, 지금 무슨 말씀이세요? 그게 무슨 말이냐고요!”이재동은 딸의 질문에 아무 말도 못 하고 결국 고개를 돌려 예천우를 바라보며 힘없이 말했다.“천우야, 그만 돌아가. 난 널 사위로 생각한 적 없어. 우리 신향이한텐 조 도련님이 훨씬 더 어울리는 짝이야.”그 말에 조신우는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었다.“이제 좀 상황 파악되냐? 누가 진짜 실력 있는 사람인지... 누가 진짜 남자인지. 어디서 싸구려 가짜 술이나 들고 와선 뭔가 될 줄 알았나 본데... 그런다고 네가 찌질이란 사실이 달라질 것 같아?”그는 속으로 확신하고 있었다.‘저 술을 어디서 주워왔든 아니면 맛이 그럴듯해서 속은 거든... 저 새끼는 결국 그냥 찌질한 놈이야.’그는 원래 몇 천만 원짜리 술이라도 꺼내서 겁줄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조차 없다고 느끼고 있었다.하지만 그때

  • 용왕 귀환   제1401화

    예천우의 말이 끝나자 그제야 방 안 사람들 모두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기 시작했다.결국 술은 이성진 회장의 손에 들어갔지만 문제는 이 술은 조신우가 내놓은 것도 그가 사죄의 의미로 바친 것도 아니라는 점이었다.말하자면 조신우는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았고 단지 무릎만 꿇고 멋쩍은 사과 한마디 했을 뿐이었다.이 장면을 바라보던 조혁진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이 자식이... 감히 신우한테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치냐. 대체 무슨 심보일까.’그는 속으로 이를 갈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따지고 들 상황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조신우가 이번 사고만 무사히 넘기면 그땐 따로 시간을 내서 따끔하게 손을 봐줄 생각이었다.이성진은 잠시 고개를 갸웃하다가 상황을 파악하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재밌는 친구구먼. 이름이 뭐지?”예천우는 짧고 간결하게 대답했다.“예천우입니다.”“그래. 이름 기억해 두지. 오늘 자네 덕 좀 봤네.” 이성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실 이 술을 돈 주고 못 마시는 것도 아니지만 워낙 희귀한 술이다 보니 아무리 부자라도 마실 기회가 흔치 않았다.82년산 라피노 같은 와인은 평생 마셔도 마실 수 있는 술이겠지만 이런 국보급 백주는 한 병 마실 때마다 하나가 사라지는 셈이다.“회장님, 별말씀을요.”예천우는 여전히 담담한 어조였다.이성진은 더 말하지 않고 시선을 돌리다 테이블 위에 놓인 마오타이를 보고는 다시 한번 눈썹을 치켜세웠다.“오성 마오타이 58년산이라니... 자네 보통 친구는 아닌데?”“지인이 준 겁니다.”예천우가 가볍게 대답했다.“지인도 대단한 사람이구먼. 자네란 사람... 점점 더 궁금해지는군.”이성진은 감탄한 듯 웃으며 지갑에서 명함 하나를 꺼냈다.“이건 내 명함이네. 기회 되면 같이 한잔하지.”조혁진은 속으로 진저리를 쳤다.‘세상에... 술 한 병 때문에 회장님이 저 녀석한테 이렇게 친절하게 대하시다니. 대체 저놈 주변에 어떤 인맥이 있는 거야?’그는 그 순간 조신우보고 예천우를 조심하라

  • 용왕 귀환   제1400화

    “됐어. 난 사과받을 자격 없어.”이성진 회장이 싸늘하게 말하자 조신우는 완전히 얼어붙었다.그는 그저 백주 협회 회장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도 몰랐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막말을 퍼부은 그 사람이 그렇게까지 대단한 인물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게다가 자기 삼촌인 조혁진조차 식은땀을 흘리며 머리를 조아릴 정도였다.하지만 조신우가 몰랐던 건 애초에 조혁진이 이번 술자리의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도 운이 좋았을 뿐 그조차도 이 자리에 참여할 자격이 애매한 사람이었다.왜냐하면 오늘 자리는 강흥시의 유명 인사인 도 대표님이 이 지역 투자 건으로 방문하면서 직접 시장이 배석해 마련한 자리였기 때문이다.“뭘 멍하니 서 있어. 당장 무릎 꿇어!”조혁진의 얼굴은 이미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고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조신우를 꾸짖었다.조신우는 더는 버틸 수 없었다.그 누구보다 조혁진에게는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걸 잘 알았고 그의 얼굴만 봐도 지금 자신이 얼마나 큰일을 벌였는지 직감할 수 있었다.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특히 이신향 앞에서 무릎을 꿇는 건 자존심이 도저히 허락하지 않았다.조혁진은 이미 분노의 극에 달해 주먹이라도 날릴 기세였다.그제야 조신우는 이를 악물고 한 걸음 앞으로 나서더니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회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눈이 어두워 뵙지를 못했습니다. 제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그에 맞춰 조혁진도 고개를 깊이 숙이며 말했다.“이 회장님, 신우가 정말 큰 실례를 범했습니다. 제가 따로 시간을 내서 제대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조만간 반드시 직접 찾아뵙겠습니다.”“됐어.”이성진은 냉정하게 잘라 말했다.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사과하러 온다는 건 결국 선물이나 뇌물 같은 걸 들고 오겠다는 뜻이었다.하지만 그는 그런 건 관심도 없었다.“오늘처럼 기분 상하게 하는 일도 드물었지만 그래도 이 술을 만난 덕분에 기분이 조금 풀렸어. 그 공으로 이번만은 눈 감고 넘어갈게.”그러고는 술병을 가볍게 들어 보이며 물었다.“이 술은 네 것이야

  • 용왕 귀환   제1399화

    “실례합니다. 혹시 이 술이... 여러분 겁니까?”이성진 회장은 룸에 들어서자마자 묻지 않고는 못 참겠다는 듯 바로 입을 열었다.그는 아직도 이해할 수 없었다.‘어떻게 이런 고급술을 들고 와서는 가짜라고 단정 짓고 그냥 버리려 한단 말인가.’방금 밖에서 스쳐 지나가던 종업원이 술을 들고 가는 모습을 보고 이상한 향이 나서 따라가 봤더니 그게 바로 그 술이었다.이 말을 들은 모두가 순간 멈칫했다.하지만 가장 놀란 사람은 다름 아닌 이제동이었다. 그는 막 돌아와 후회로 가득 찬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그 술병을 든 노인을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졌다.‘저, 저 술이... 다시 돌아왔다고?’그는 거의 튀어나올 듯한 목소리로 다급하게 말했다.“네. 저희 겁니다. 그 술은 저희 거 맞아요.”이성진 회장은 단호한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정말 어처구니가 없군요. 이게 진짜 명품 술인데... 어떻게 가짜라고 생각해서 버릴 수가 있습니까? 이건 그냥 낭비도 아니고 범죄 수준이에요!”이제동은 입을 꾹 다물었다. 그 말에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고 사실 그도 진짜인지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저 노인의 말투를 보니 정말 진짜였던 모양이다.그런데 갑자기 조신우가 비죽 웃으며 끼어들었다.“이보세요, 노인네. 연기 참 잘하시네요? 도대체 예천우가 얼마를 쥐여줬길래 이렇게 연극까지 해주는 거죠?”“뭐라고?”이성진 회장의 눈이 번쩍 빛났고 그는 당장이라도 테이블을 뒤엎을 기세였다.“연기 말이에요. 아주 실감 나는데요?”조신우는 비웃으며 예천우 쪽을 힐끔 쳐다봤다.“예천우, 솔직히 말해 봐. 이거 뭐 하자는 거야? 가짜 술 하나로 사람들 속이고 저 노인네까지 고용한 거야?”그 말에 이성진은 완전히 폭발 직전이었다.“헛소리 작작 하게나. 젊은이, 내가 지금까지 했던 말은 하나도 거짓 없고 모두 사실이야. 못 믿겠으면 백주 협회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봐. 내 사진이랑 이력 다 나와 있을 거야.”그 말이 끝나자 조신우는 또 웃음을 터뜨렸다.

  • 용왕 귀환   제1398화

    그때였다.화장실에 간다던 이제동이 다시 돌아왔다.하지만 얼굴엔 미묘한 실망감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사실 그는 화장실에 간 게 아니었다.밖으로 나가 방금 나간 여종업원을 찾아다녔지만 아쉽게도 이미 늦은 뒤였다.그 술을 돌려받지 못한 것이다.‘하... 아까 그냥 진짜라고 말할걸. 괜히 허세 부리다 술까지 날려버렸네...’그는 깊은 후회를 씹어 삼키며 방 안으로 들어섰는데 탁자 위에 놓인 또 다른 술병을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이건 뭐야?”“예천우가 또 꺼낸 거죠. 근데 딱 봐도 평범한 마오타이잖아요. 병에 페이톈 마크도 없고 제대로 된 것도 아니네요.” 조신우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고 예천우는 그런 그를 힐끗 보며 마치 바보 보듯 조용히 되받아쳤다.“페이톈 마크가 없으면 무조건 싸구려야?”“당연하지!” 조신우는 자신만만하게 외쳤고 예천우는 피식 웃으며 다시 물었다. “그럼 페이톈이 나오기 전 마오타이가 뭔지 알아?”조신우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그는 원래 백주보단 와인을 선호했기에 이런 배경지식엔 무지했다.그때였다.이제동이 눈을 번쩍이며 말했다. “설마... 1958년산 오성 마오타이?”그 한마디에 방 안 분위기가 다시 술렁였다.조신우는 다시금 멈칫했고 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요. 맨날 입에 페이톈만 달고 다니더니... 오성 마오타이는 들어본 적도 없나 보네요? 조씨 가문의 자제라는 분이 참...”“흥. 누가 알아. 그것도 가짜일 수 있잖아?” 조신우는 씩씩대며 말했다.“아저씨, 이번에도 한 번 맛 좀 봐주시겠어요?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 좀 해주시죠.”예천우도 미소를 띠며 맞받아쳤다.“맞아요. 진짜인지 확인해야죠. 가짜라면 또 쓰레기통 직행이니까요.”그 말에 이제동은 손끝이 살짝 떨렸다.그는 천천히 술병을 들어 포장과 마개를 살펴봤다.예전에 단 한 번 직접 본 적 있었고 아주 조금만 맛본 기억이 뇌리에 남아 있었다.‘설마... 정말 그 술이?’조심스레 병을 열고 한 잔을 따랐다.잔을

  • 용왕 귀환   제1397화

    이제동은 처음엔 이 술이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둘러댈지 고민했지만 예천우가 정확히 이 술의 가치를 알고 있다는 걸 깨닫자 결국 포기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예전에 용도에서 열린 경매에서 이 술 한 병이 무려 2억 넘게 낙찰됐어.”“뭐라고요? 2억이요?”방 안이 술렁였다.조신우는 그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말도 안 돼. 저런 평범한 놈이 어떻게 그런 술을 가질 수 있단 말이야?’ 그는 곧바로 외쳤다. “말도 안 돼요. 이거... 이거 분명 가짜예요. 가짜 술이 틀림없다고요!”그 말에 한지연과 이신향도 순간 흔들렸다.‘그러고 보니... 혹시 진짜 가짜 술이면 어쩌지?’예천우는 고개를 살짝 저으며 조용히 말했다.“진짜인지 가짜인지야... 아저씨가 한 모금 드셔보시면 아실 겁니다.”“그... 그래. 마셔볼게.”이제동은 참을 수 없다는 듯 술잔을 들어 한 잔을 따랐다.입에 가져간 뒤 천천히 음미하자 그 향과 맛이 그대로 온몸에 퍼졌고 마치 영혼 깊은 곳까지 따뜻하게 감싸주는 듯한 느낌이 전해졌다.‘이야... 이건... 진짜야.’말하지 않아도 그의 표정은 모든 걸 말해주고 있었다.특히 한지연은 남편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었다.그가 백주에 얼마나 진심인지 그 눈빛 하나로도 이미 확신할 수 있었다.‘진짜... 진짜인 건가?’하지만 조신우는 그 광경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게 뭐야... 왜 저런 놈이 이런 술을 가지고 있냐고... 왜!’ 그는 억지로 말꼬리를 물었다. “아저씨... 어떠세요? 정말... 정말 이게 진짜 같나요?”그 말엔 은근한 압박이 실려 있었다. 지금 진짜라고 대답하면 조신우의 체면은 그대로 바닥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그걸 눈치챈 이제동은 살짝 당황한 기색을 보이다가, 곧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어. 맛은 괜찮은데 아주 뛰어나다기보다는 평범한 것 같네. 글쎄... 진짜는 아닌 거 같기도 하고...”그 말에 방 안 분위기가 살짝 멈칫했다.‘진짜...

  • 용왕 귀환   제1396화

    “천우야, 아까 술 가지고 왔다며? 얼른 꺼내 봐. 네 아저씨가 술 하나는 진짜 좋아하셔.” 한지연이 살갑게 말했다.이제동은 뭔가 말하려다 말았지만 아내가 눈을 부릅뜨며 째려보자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조신우는 입꼬리를 올리며 여유롭게 앉아 있었다.그는 이제동도 자기 편이고 이 집 분위기도 다 자기 쪽이라 생각하니 완전히 이긴 기분이었다.‘좋아. 어디 보자. 저 자식이 들고 왔다는 술이 대체 얼마나 형편없는 건지 직접 보자고.’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용히 가방에서 술 한 병을 꺼냈다.병에는 분주라고 적혀 있었고 얼핏 봐도 평범한 술은 아닌 듯한 깊이 있는 외관이었다.물론 마오타이 같은 유명 술은 아니었지만 병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이 묘하게 남달랐다.그 모습을 본 이제동은 순간 멈칫했다.평소 백주를 즐겨 마시는 그는 술꾼끼리 떠도는 이야기와 시장 정보를 꽤 알고 있었다.‘이거... 설마... 50년산 한정판 분주야?’그 이름만 들어도 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불리는 고급 백주였다.십몇 년 전 용도에서 열린 한 경매에서 단 한 병에 4억 원 넘게 낙찰됐던 그 술이었다.지금 시세로 치면 훨씬 더 높을지도 몰랐다.‘설마 진짜 그런 술일 리가... 아니겠지?’조신우는 병 라벨을 힐끔 보더니 툭 비웃으며 말했다.“봐. 내가 뭐랬어. 역시 마오타이도 아니잖아. 고작 집에서 들고 온 싸구려 술이겠지.”그러다 이제동이 술병을 유심히 바라보며 표정이 묘하게 변하자 슬쩍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 그리 화내지 마세요. 어차피 그냥 술 아닙니까. 다음에 제가 제대로 된 마오타이 한 병 챙겨드릴게요. 진짜 좋은 걸로요.”조신우는 그 말에 은근히 힘을 실었다.지금 마오타이는 프리미엄이 붙어서 웬만하면 60만 원은 훌쩍 넘는 고급술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바로 그때 이신향이 뭔가 말을 꺼내려던 찰나 이제동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의 눈은 술병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목소리엔 믿기지 않는 떨림이 담겨 있었다. “이, 이게 설마... 50년

  • 용왕 귀환   제1395화

    예천우가 잠시 말이 없자 한지연은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물론 그녀 입장에선 아들을 위해 이신향이 조신우 같은 사람과 인연을 맺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천우가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었다.그녀는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 서둘러 나섰다.“조신우 씨, 농담이죠? 여긴 그냥 평범한 식당인데 그런 최고급 술이 있을 리가 있나요.”하지만 조신우는 턱을 치켜들며 기세등등하게 말했다.“그럼 딴 데 가시죠. 이딴 데선 도저히 못 먹겠네요.”그 말에는 노골적인 비웃음이 담겨 있었다.‘풋, 네가 나한테 밥 한번 사보겠다고? 한참 멀었어. 이 정도 식당에서 몇십만 원 쓰는 것만으로도 네 눈은 휘둥그레지겠지.’조신우는 속으로 그렇게 예천우를 조롱하고 있었다.그런데 예천우는 그를 슬쩍 쳐다볼 뿐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무심하게 말했다.“애초에 난 널 초대한 적도 없어. 먹기 싫으면 안 먹어도 돼.”그 말에 조신우의 얼굴빛이 확 어두워졌고 이제동은 깜짝 놀라 급히 끼어들었다.“천우야, 너 지금 무슨 말버릇이니. 조신우 씨가 어떤 분인데? 이런 분께 음식 대접하게 된 것만으로도 너에겐 큰 영광이야.”예천우는 살짝 찡그리며 고개를 돌렸고 그러자 이신향이 참지 못하고 나섰다.“아빠, 그런 말은 너무하시잖아요. 오늘은 천우 씨가 초대한 자리예요. 뭐가 나와도 그걸로 먹는 거죠. 손님이 무슨 메뉴까지 고르고 술까지 따져요?”그러고는 예천우에게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천우 씨, 제가 가서 식당에 무슨 술 있는지 보고 올게요. 적당한 거 가져다드리면 되죠.”하지만 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을 막았다.“괜찮아요. 제가 준비해 왔어요. 굳이 여기 술 안 써도 됩니다.”사실 그가 가져온 술은 모두 공간 반지 안에 들어 있었기에 언제든 꺼낼 수 있었지만 굳이 이목을 끌고 싶진 않아 자연스럽게 옆 가방에서 꺼내는 척을 했다.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잠시 멈칫했다.방금까지 분명 손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어느새 술병이 나타난 것이다.하지만 누구

  • 용왕 귀환   제1394화

    “흥, 그건 당연하지.”조신우는 냉소를 머금고 말했다.“쟤는 그냥 세상 물정 모르는 거죠.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면 알아서 무릎 꿇게 될걸요?”“그럼요. 조신우 씨, 일단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하죠.”이제동은 말하면서도 속으론 걱정이 가득했다.이신향이 갑자기 남자 친구를 데려왔다는 것도 머리가 아픈데 예천우가 무턱대고 나서서 조신우를 자극할까 봐 더 불안했다.특히나 예천우라는 사람은 뭘 좀 안다고 착각하는 무모함까지 있으니 더 위험했다.예천우는 고개를 살짝 저으며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듯 먼저 안으로 향했다.그런 모습에 이제동과 한지연은 눈살을 찌푸렸고 이신향은 난감한 마음에 얼른 뒤따랐다.그녀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괜히 예천우에게 미안한 마음만 커졌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괜히 그가 모욕당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쓰였다.조신우도 마지못해 따라 들어왔고 일행은 함께 식당 안으로 향했다.내부는 화려한 인테리어 대신 전통적이고 소박한 농가 스타일로 꾸며져 있었는데 이런 분위기는 오히려 대도시 고위층들이 선호하는 콘셉트 중 하나였다.하지만 조신우는 들어서자마자 얼굴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내저으며 투덜댔다. “뭐야, 이런 촌스러운 데를? 딱 봐도 저질이네. 대도시에서 인당 2만 원도 안 되는 데면 분명 어디서 쿠폰이라도 긁어온 거겠지.”그러고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오히려 잘 됐네. 이따가 제대로 면박 줄 수 있겠다.”사실 오늘 조신우는 아버지에게서 활동 자금으로 4억 원을 통 크게 받아온 상태였다.그 돈으로 오늘 제대로 부자의 삶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었다.이번 자리는 급하게 잡긴 했지만 예천우에겐 아무런 어려움도 아니었다.왜냐하면 이 동강루의 최대 지분을 가진 대주주가 바로 천상 그룹이었고 결국 이 식당도 그의 사업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그러니 예약이야 식은 죽 먹기였다.사실 식당 대표는 그에게 가장 최고급 방을 준비하겠다고 했지만 예천우는 일부러 거절했다.너무 티 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그의 안내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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