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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작가: 종이워치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6-15 19:00:00
아침 8시 59분이 되어서야 임완유는 겨우 차를 세웠고 분명히 약속했던 시간에 못 도착할 것 같았다.

사실 그녀는 일부러 늦게 도착했다. 차에서 내릴 때도 입구를 훑어보았으나 예천우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당당하게 내렸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임완유는 시간을 한번 보았다.

벌써 9시가 넘었다.

예천우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

‘흥. 이 나쁜 자식. 말만 그렇게 했네. 지금 9시가 넘었는데도 보이지 않는다니. 딱 봐도 나랑 이혼하는 게 아까운 거야.’

‘그래야지. 난 이렇게 이쁘고 훌륭한데. 어느 남자가 바보가 아닌 이상 나 같은 여자를 가지고도 쉽게 포기하겠어?’

임완유는 생각하면 할수록 기뻤고 방금의 긴장감과 걱정은 모두 사라졌다.

그녀는 심지어 휴대 전화를 꺼내 예천우에게 전화했다.

임완유는 예천우에게 왜 아직도 오지 않았느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전화가 통하자마자 뒤에서 들리는 벨 소리를 듣고 임완유는 깜짝 놀라서 몸을 떨었다.

예천우 휴대 전화의 벨 소리였다.

‘설마 천우는 아니겠지.’

‘말도 안 돼.’

“나한테 전화했어?”

바로 그때 뒤에서 예천우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완유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캐주얼한 옷차림에 잘생긴 예천우를 보자마자 임완유는 안색이 변했다.

그녀의 몸이 가늘게 떨렸다.

“왜 그래? 안색이 왜 그리 안 좋아?”

예천우가 관심 어린 말투로 물었다.

“신경 꺼! 자료는 다 준비했어?”

임완유는 화가 났다. 예천우가 정말 자기와 이혼하러 올 줄은 몰랐다. 분명히 단지 화가 나서 했던 말인데 예천우는 정말 이곳에 왔다.

“뭘 준비하라는 거야?”

예천우가 물었다.

“뭐라고? 넌 이혼하러 왔잖아. 호적등본, 결혼증명서 같은 건 다 가져왔지?”

임완유는 예천우의 두 손을 바라보았다.

밀크티 한 잔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다.

“그걸 말하는 거였어? 당연히 안 가져왔지.”

예천우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안 가져왔다고?”

임완유는 속으로 은근히 기뻤다.

‘안 가져왔으니 정말 다행이야.’

하지만 일부러 예천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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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 순간 임완유는 기분이 너무 좋았기에 더 인내심 있게 예천우의 말을 더 듣고 싶었다.바로 그때 임완유의 휴대 전화가 울렸다. 소정이었다.소정은 지금 더없이 분노에 사로잡혔다.어젯밤, 노랑머리 남자가 손을 다쳤기 때문에 그도 소정과 도저히 잠자리를 가질 수가 없었다. 하지만 노랑머리 남자는 병원에서 강제적으로 소정의 입에 하체를 갖다 댔다.그 일 때문에 소정은 구역질이 나서 돌아가서 수없이 입을 헹궜지만, 여전히 고통스러웠다.소정은 이 모든 게 예천우와 임완유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만약 예천우가 방해하지 않았어도 임완유는 지금쯤 공손진의 여자가 되었을 것이고 자신도 이런 고통을 겪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만약 임완유가 자신을 버리고 도망치지 않았어도 노랑머리 남자에게 이런 모욕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소정아, 괜찮아? 얼굴은 아직도 아파?”임완유는 관심 어린 어조로 물었다. 어젯밤에 소정은 자신을 위해 정말 필사적으로 싸웠다.그 말을 들으니 소정은 분노와 증오의 눈빛이 가득했지만 참고 말했다.“괜찮아. 이미 지난 일이야. 너는? 어젯밤에 예천우가 너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았지?”“물론이지. 천우는 그럴 사람이 아니야.”임완유가 재빨리 대답했다.소정이 그 말을 듣자 갑자기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그렇게 확신해? 네 목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은 것 같네. 설마 예천우와 이혼을 안 하려는 건 아니겠지?”“응. 어제는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임완유가 대답했다.“오해라니. 그렇게 명백한 사실을 어떻게 오해라고 할 수 있어? 혹시 어젯밤에 널 구해줬다고 마음이 약해진 거야?”소정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자신이 그렇게 많이 노력했고 심지어 노랑머리 남자와 그런 구역질이 나는 일까지 했는데 모든 게 헛수고였다. 심지어 예천우와 임완유가 재결합하도록 도와준 셈이었다.‘X발, 이게 다 무슨 일이야!’하지만 임완유는 그 이유를 몰랐기에 소정이 자신을 관심해 주는 줄 알고 대답했다.“소정아, 진정해. 어제는 정말 오해였어. 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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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517화

    임완유의 말을 듣자 예천우는 알았다고 했다.사실 예천우는 그다지 원하지 않았지만 임완유가 고집하자 그녀의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나중에 영업부 이사가 되면 좋은 혜택이 있다고 했다.며칠 뒤가 지나서 예천우가 다시 회사에 나타나자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최근에 많은 사람에게 작은 공로를 세운 예천우가 오만함 때문에 임 대표가 화가 나서 예천우를 잘라버렸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중요한 건 바로 그때 직원들은 예천우를 영업 1팀 팀장의 직무를 해임하고 유사라가 영업 1팀 팀장을 맡는다는 메일을 받았다.장연희는 이 메일을 보는 순간 멍해졌다.비록 며칠 전에 유사라가 요즘에 아무런 변화도 없는 데다가 예천우에 불리한 소문까지 돌고 있으니 그녀는 임완유의 계획이 없어진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그런데 뜻밖에도 결국에 올 것은 왔다. 장연희는 옆에 있는 유사라를 보며 말했다.“사라 씨, 축하드려요. 이제부터 제 상사네요.”“연희 씨,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유사라도 그 메일을 보고 눈에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제가 뭘 돌볼 수 있겠어요. 예천우 씨야말로 진정한 패기 넘치는 남자 친구죠. 아마도 사라 씨를 돌봐 줄 수 있는 방법이 많을 거예요.”“무슨 소리예요.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닙니다.”유사라는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사실 예천우와 아무런 관계도 아니었다.“어떻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겠어요? 믿었던 유현도 팀장으로 승진시키지 않고 사라 씨를 발탁했잖아요.”장연희가 반박했다.기뻐하는 유사라에 비해 이신향은 이 메일을 보고 완전히 멍해졌다.‘예천우가 잘렸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던 걸까?’게다가 유현도 예천우의 자리를 이어받지 못하고 오히려 김선의 측근이었던 유현이 자리를 이어받았으니 많은 사람이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예천우 씨는 확실히 능력은 있어요. 하지만 그전에 했던 말을 들어보면 너무 우쭐거렸어요. 이제는 완전히 망해버린 거죠.”“그러게 말이에요. 원래 유현 씨가 자리를 이어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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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우는 공손진이 또 자신한테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공손진의 움직임을 감시할 방법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예천우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코끼리에게는 개미 같은 동물이 전혀 위협이 아니었다.예천우의 우아함 속에 패기가 묻어나는 모습을 보자 유사라는 더욱 예천우가 멋있어 보였다.특히 사람들 앞에서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설렜고 얼굴이 붉어졌다.방금 장연희가 유사라에게 예천우와 유사라가 연인 사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래서 유사라는 지금 저도 모르게 자기와 예천우가 사귀는 장면을 상상하고 있었다.예천우가 일을 전부 처리하자 유사라는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천우 씨, 드디어 돌아왔네요.”“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예천우는 유사라의 수상한 점을 눈치챘다.‘이 계집애도 날 좋아하게 된 건 아니겠지?’“고생까지는 아니었어요. 다만 천우 씨가 계속 회사에 오지 않아서 걱정했어요.”유사라는 말하며 애틋한 눈빛으로 예천우를 바라보았다.바보가 아닌 이상 그런 눈빛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예천우는 유사라와 어떤 관계도 엮이고 싶지 않았기에 재빨리 말했다.“사내대장부인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유사라 씨의 말도 맞아요. 정말 오랜만에 회사에 오니 확실히 해야 할 일이 많네요. 그럼 먼저 가보겠어요.”예천우는 이렇게 말하고 고개를 돌려 도망치듯 빠른 걸음으로 떠났다.유사라는 멍해졌고 예천우가 자신을 피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심지어 자신과 더 이상 말 걸지 않으려는 것도 알게 되자 유사라는 실망감에 빠졌다.‘설마 내가 그 정도로 매력이 없는 걸까? 하지만 많은 남자는 내 몸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데.’장연희는 유사라가 서운해하는 모습을 보고 즉시 다가가 위로했다.“기죽지 마세요. 예 팀장님, 아니 예 이사님이 방금 돌아왔으니 분명 많은 일이 있을 겁니다. 게다가 보는 눈이 이렇게 많은데, 예천우 씨도 사람들 앞에서 유사라 씨와 감히 스킨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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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에요. 절대 아닙니다!”이신향은 다급하게 말했다.“그러면 왜 그렇게 좋아하는 거예요? 얼버무리지 마세요. 진실을 듣고 싶어요. 설마 예천우 씨를 좋아하는 건 아니죠?”“아, 아닙니다.”이신향은 재빨리 아니라고 말했지만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하면 예천우에 대해 확실히 애틋한 감정을 느끼고 있던 건 사실이었다.‘만약에 천우 씨가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 난 허락할까?’그런 생각을 하자 이신향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었다.하문도 이신향이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어쩌면 진짜일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하고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말했다.“신향 씨,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게요. 예천우 씨는 확실히 정말 훌륭하지요. 하지만 절대 그에 대해 아무 생각도 하지 마세요.”“왜요? 하 사장님은 천우 씨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거예요?”이신향은 즉시 궁금해서 물었다. 그녀도 예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알고 싶었다.“잘 모르지만 저는 예천우 씨가 이미 여자가 있다는 건 알고 있죠.”하문은 능력 있고 젊고 잘생긴 예천우를 볼 때 자신도 약간 설렜다고 말했다.임 대표와 예천우의 관계를 추측하지 않았다면 하문도 예천우에게 대시했을 것이다.하문도 자신의 조건이 괜찮다고 생각했다.짧은 시간 안에 회사의 최고 미녀 여직원들이 전부 예천우에게 호감이 가게 될 줄은 몰랐다.하문의 말을 듣자 이신향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원래부터 이신향과 예천우는 연인 사이가 아니었다.하문과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 이야기를 마치고 이신향은 사무실을 떠났다. 그러자 마침 하문을 찾으러 온 예천우와 유현을 보았다.“예 팀장님, 아니, 이제는 예 이사님이네요.”이신향은 약간 서운했지만 그래도 예천우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별말씀을 다 하네요.”“아니요. 앞으로 전 천우 씨의 부하예요.”“제 부하가 되시는 게 좋지 않아요?”“좋죠. 물론 좋죠. 지금 천우 씨는 1팀 팀장이 아니에요. 우리도 더 이상 라이벌이 아니니 좋은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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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완유가 이런 임명을 발표하자 여전히 큰 파장과 토론을 불러일으켰다.하지만 이 임명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지난번에 누가 배후의 사람이었든 간에 예천우는 확실히 유명해졌고 회사를 위해 큰 공헌을 세운 절대적인 공신이었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에서 임완유를 반대하는 세력들은 모두 제거되었다.오늘날의 임연 그룹은 예천우의 도움으로 완전히 임완유 혼자 것이었다.그리고 지금의 임완유는 예천우의 도움으로 당시 할아버지를 능가할 정도로 회사에서 위신이 대단했다.임완유의 임명에 대해서 예천우는 전혀 놀라워하지 않았고 유현에게 주의해야 할 사항을 간단히 설명했다.비록 예천우는 회사의 일에 참견하고 싶지 않았지만 유현이 경험이 없다고 해서 회사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유현에게 모든 것을 맡긴 후 예천우는 안심하고 오후에 바로 퇴근했다. 임완유가 예천우더러 제시간에 퇴근해라던 당부는 완전히 잊은 것 같았다.집에 돌아오자 예천우는 독고살과 양박군이 생각났다.독고살은 분명히 예천우가 알려준 귀영미종과 궤살술법을 전부 외웠고 계속 열심히 수련하고 있을 것이다.양박군도 밤낮없이 부지런히 배우고 수련하고 있었다. 예천우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그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예천우도 독고살과 양박군을 항상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그들은 예천우가 직접 발견한 잠재력이 좋은 사람이었다. 두 사람의 자질과 끈기 있는 성격에 예천우가 잘 가르쳐준다면 미래에 두 사람은 반드시 종사의 경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예천우는 비록 자신이 용문의 문주지만 용문이 꼭 그 혼자만의 세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예천우는 용문에서 줄곧 다른 세력들의 견제를 받고 있었다.그에 비해 수라전은 예천우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라전에는 고수가 너무 적었다. 예천우를 빼고 종사의 실력을 갖춘 사람은 오직 부전하 한 명뿐이었다.수라전의 구성원들은 줄곧 혹독하고 은밀한 훈련을 거쳤기에 수라전의 실력이 강했다. 게다가 수라전은 엄청 많은 돈으로 막강한 정보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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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됐어. 그만해!”예천우는 냉정한 목소리로 상황을 정리했다.“이미 말했듯이 나는 돈 따위엔 관심 없어. 너희들의 가장 큰 잘못은 내 아내를 건드린 거야!”그는 차갑게 주변을 둘러보며 말을 이어갔다.“그래서 하는 말인데... 장희준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횡령한 돈을 전부 채워 넣고 회사를 떠나라. 그러면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을 거야. 하지만 장희준, 넌 나한테 어떻게 애원하든 소용없어. 쓸모없는 눈물은 집어치워.”“꺼져. 법의 심판을 받을 준비나 해.”이 말을 듣고 다른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예천우처럼 무서운 실력의 소유자 앞에서 목숨만 살릴 수 있다면 그들에게는 이미 크나큰 행운이었다.하지만 장희준은 완전히 무너졌다. 얼굴이 퉁퉁 부을 만큼 자신을 때려가며 애원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다. 자신의 끔찍한 결말을 떠올리자 그는 얼굴이 창백해졌다.그리고 그는 임완유를 쏘아보며 분노와 절망이 뒤섞인 표정으로 미친 듯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날카로운 칼을 꺼내더니 미친 듯이 임완유를 향해 돌진했다.‘내가 죽는다면 너도 같이 가야지!’이 장면을 본 회의실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대부분 너무 멀리 있었거나 겁에 질려 움직이지 못했다.임완유조차 깜짝 놀랐지만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 그 짧은 시간 내에 그녀는 예천우가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임완유는 재빨리 뒤로 물러나며 최대한 칼날을 피하려 했고 그는 예천우가 자신을 구해줄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었다.역시 예천우는 이미 장희준의 움직임을 눈치채고 있었다.‘이 정도로 평범한 인간이 내가 지키는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그는 속으로 비웃으며 행동에 나섰다.하지만 뜻밖에도 회의 기록을 담당하던 양서은이 갑자기 자리에서 뛰쳐나와 임완유를 보호하려고 몸을 던졌다. 그녀는 두려움에 눈을 질끈 감은 채 앞으로 달려들었다.예천우는 그 모습을 보고 약간 웃음을 띠며 오른손을 휘둘렀다. 순간 강력

  • 용왕 귀환   제1124화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임 대표님, 집에는 백 살 된 어머니가 계시고 갓난아기까지 있습니다. 제발 노약자와 아이를 봐서라도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가 횡령한 돈은 전부 돌려드리겠습니다. 혹시 다른 요구 사항이 있으시다면 말씀만 해주세요.”“우리를 살려만 주신다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회의실 안은 애원과 절박한 목소리로 가득 찼고 모두가 무릎 꿇고 울며불며 임완유한테 간절히 애원했다. 이제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감옥에 가야 할 처지였고 그들이 저지른 범죄로 봤을 때 형량도 상당히 길 것이 분명했다.게다가 본사는 모든 권한을 임완유에게 준다고 말했다. 그녀가 살려주겠다고 하면 살 수 있지만 죽으라고 하면 끝장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깨달았기 때문이다.지금 이 순간, 그들은 자신의 체면 같은 건 전혀 고려할 겨를이 없었다.주변에서 다른 사람들이 하나둘씩 무릎을 꿇자 장희준도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무릎을 꿇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임완유와 예천우에게 직접 다가가 무릎을 꿇고 빌었다.“임 대표님, 예천우 씨,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눈이 멀어 감히 두 분을 건드리다니 정말 죽어도 마땅합니다.”그러면서 그는 스스로 뺨을 세게 내리쳤다.찰싹. 찰싹!장희준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를 정도로 계속 자신을 때렸다.장희준이 먼저 시작하자 나머지 사람들도 따라 하며 뺨을 치기 시작했다.찰싹. 찰싹!연속으로 울리는 뺨을 때리는 소리가 회의실을 가득 채웠다. 그 광경은 어딘가 기이하면서도 압도적이었다.“모든 돈을 돌려드리겠습니다! 아니, 더 추가로 보상금을 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장희준은 울부짖듯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이전에 얼마나 오만했고 얼마나 자신만만하게 대표 자리를 꿈꿨는지 이미 완전히 잊어버린 듯했다.남궁 가문조차 두려워하는 이 앞에서 그는 도저히 버틸 수 없었다. 지금으로선 굴복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회의실의 다른 사람들은 이 광경을 멍하니 지켜봤다. 아무

  • 용왕 귀환   제1123화

    남궁연아는 남궁 가문의 셋째 아가씨로서 그동안 한 번도 이런 굴욕을 당해본 적이 없었다. 남궁 가문 역시 이런 식으로 무시당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거의 당장이라도 책상을 엎고 천상 그룹과 끝까지 맞서 싸우고 싶은 심정이었다. 장희준 때문이 아니라 그녀 자신이 받은 이 치욕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녀는 결국 분노를 억누르기로 했다. 첫째, 천상 그룹의 위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그룹은 회장이 대부분의 지분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최상위 인물들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초거대 기업이었다. 남궁 가문이라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상대였다.둘째, 지금은 남궁 가문이 예씨 가문를 넘어설 중요한 시기였고 이런 시점에 작은 일로 큰 것을 잃을 수는 없었다. 장희준 같은 하찮은 사람 때문에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었다.그녀는 자신의 체면과 남궁 가문의 명예는 언젠가 반드시 되찾겠다는 결심을 하며 남궁연아는 전화에서 쏟아낸 분노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장희준을 향한 그녀의 온갖 욕설은 회의실에 있는 사람들을 또 한 번 충격에 빠뜨렸다.사람들은 그런 남궁연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천상 그룹의 회장이 남궁 가문을 이렇게까지 무시한다는 사실은 그들의 이해를 완전히 뒤엎었다.‘남궁 가문을 이렇게 대하다니.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이야?’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더 이상 믿기 힘든 상황에 망연자실했다. 심지어 장희준조차 완전히 멍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남궁연아의 말은 그의 마음을 완전히 산산조각 냈다.‘남궁연아가 이렇게 화가 난 상태에서 거짓말을 할 리 없어. 이건 진짜야.’그는 힘겹게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그러면서도 그는 임완유가 대체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강력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그녀가 회장의 딸이거나 손녀인 건가?’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남궁연아는 마지막으로 말했다.“내가 기회를 주지 않은 건 아니야. 네가 살아남고 싶다면 네가 건드린 사람들

  • 용왕 귀환   제1122화

    장희준은 다급히 말했다.“연아 누나, 임완유가 사람을 시켜 예 대표님을 사칭했어요! 그리고 제가 마음대로 처분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어요. 제가 이 일을 예 대표님께 보고하려고 전화를 드렸는데 연결이 안 돼서요. 누나가 대신 전해주시고 이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처리하기는 개뿔! 네 걱정이나 해.”남궁연아는 갑자기 고성을 지르며 욕설을 퍼부었다. 수년간 품격 있는 태도로 이름난 그녀가 이렇게 화를 낸 건 처음이었다. 그녀의 분노는 확실히 전화기의 스피커를 통해 회의실 안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모두 숨을 죽이며 이 전화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차라 그녀의 거친 말투에 한순간 모두 넋을 잃었다.“네가 감히 예 대표님께 이걸 보고하려 하다니! 정말 죽고 싶은 모양이구나.”남궁연아는 한껏 격분하며 말했다.“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네가 어떻게 감히 회장님이 직접 임명한 대표를 모함하려 드는 거야! 그리고 네가 저지른 그 더러운 짓들 때문에 이번에는 넌 끝장이야. 네가 예 대표님께 전화를 했단 사실만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을 거야!”이 말을 듣는 순간 사람들은 다시 한번 충격에 휩싸였다. 임완유가 회장님께서 직접 임명을 받은 대표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임완유가 도대체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 거야?’많은 사람들은 그제야 소문을 떠올렸다. 그녀가 본사의 차기 대표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떠돌았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은 그 소문이 진실임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그렇다면 이건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어!’어떤 이들은 감정에 휘말리며 흥분했다. 내부의 갈등이 해결될 뿐 아니라 임완유가 대표로 자리 잡는다면 자신들 역시 함께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반대로 장희준을 따르던 사람들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특히 이미 이름이 언급된 구매부 부장과 영업부장은 눈에 보이는 절망에 빠졌다. 그들 중 일부는 당장이라도 무릎을 꿇을 기세였다.평소에 회사를 팔아먹으면서 이익을 챙겼던 사람들도 모두 잔뜩 긴장

  • 용왕 귀환   제1121화

    장희준의 일당들은 모두 깜짝 놀라며 당황한 기색으로 장희준을 바라봤다. 그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장희준은 본사 회의에 참석해 예선홍과 깊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따라서 상대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었기에 한 번에 알아차릴 것이라 기대했다.하지만 이내 장희준의 얼굴이 사색이 되는 걸 보고 그들 역시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설마 이게 진짜란 말인가? 일순간 그들은 모두 안절부절못하며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장희준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너무도 익숙했다. 그건 분명 예선홍의 목소리였다. 가짜일 리가 없었지만 한 가지가 이해되지 않았다. 왜 이렇게 공손한 태도를 보이는 거지? 심지어 전화로 정말 반갑다고 존칭까지 쓰고 있었다.‘뭔가 이상해. 그래 아마도 그냥 예의상 그러는 거겠지. 임완유가 배경이 있는 사람이라 그럴 거야. 곧 나를 처벌하려고 하는 건 아닐까? 아니야. 분명히 날 지키려고 하는 걸 거야.’장희준은 스스로를 그렇게 위로하며 마음을 진정시키려 했다.임완유 역시 잠시 당황했지만 상대방의 공손한 태도에 금방 이유를 깨달았다. 이건 분명 앞으로의 시어머니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곧바로 말했다.“안녕하세요. 예 대표님. 너무 과찬입니다.”예선홍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당연한 일입니다. 장희준에 대한 문제는 이미 조사했습니다. 즉시 장희준을 해고하고 과거 행적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또한 장희준과 함께 회사 이익을 해친 구매 부서 부장 등 4명 역시 동일하게 처리할 겁니다. 전부 철저히 조사하고 단호하게 처벌할게요. 아울러 모든 사항은 임 대표님께 전권을 드립니다. 임 대표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처리하시면 됩니다.”이 연속적인 발언이 끝나자 회의실 안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사람들은 모두 입을 떡 벌린 채 충격에 빠졌다.‘임완유는 정말 엄청난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게 분명해. 본사가 이렇게까지 전적으로 지지하다니!’무엇보다 마지막 말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모든 권한을 임완유에게 위

  • 용왕 귀환   제1120화

    임완유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예천우의 말뜻을 곧바로 이해하고 마음이 따뜻해졌고 몹시 감동했다.다만 예천우가 회사에서 대놓고 아내라고 말하자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둘은 최근 여러 번 관계를 맺었고 사실상 부부와 다름없었다.하지만 아직 다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기에 공식적인 부부는 아니었다.임완유는 다시 결혼을 원했지만 예천우가 워낙 바쁘다 보니 예천우가 잠시 이 일을 잊고 있다고 생각했고 먼저 말을 꺼내기 어렵기도 했다.한때 이혼을 요구했던 게 자신이었고 여자 관점에서 먼저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 게 부끄러웠기 때문이다.유독 양서은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보였다.무언가 예감이 드는 듯 그녀는 남모를 추측을 하기 시작했다.“네가 고위직에 오르려고 일부러 내 아내의 임명 소식을 퍼뜨리고 이를 빌미로 완유를 협박해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했다는 건 변명할 여지가 없는 일이야. 그런 주제에 네가 대표로 남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서 무사히 나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 할 거야.”예천우의 냉정한 목소리는 섬뜩한 살기를 띠고 있었다.“너, 너... 뭔 헛소리를 하는 거야! 증거 있어?”장희준은 깜짝 놀라며 급히 물었다.“당연히 증거는 있지. 하지만 네가 볼 필요는 없어.”예천우는 비웃는 얼굴로 말했고 장희준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쳇. 내가 보기엔 넌 증거도 없으면서 헛소리하는 것 같네. 나 장희준은 절대로 천상 그룹에 해를 끼칠 짓을 하지 않아!”그의 태도에 회의실의 다른 사람들은 속으로 고개를 저었다.‘장희준, 네가 회사 이익에 손해를 끼친 일이 한두 번이야?’예천우도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계속 발뺌해 봐. 얼마나 더 자랑스럽게 버틸 수 있을지 보자고.”그러나 예천우의 눈에는 이내 살짝 짜증스러운 기색이 스쳤다.‘본사는 도대체 뭐 하는 거야?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이 아닌데.’예천우는 결국 본사에 전화를 걸어 직접 상황을 재촉하려 했다.바로 그때, 임완유의 휴대전화가 울렸고 예천

  • 용왕 귀환   제1119화

    “못 믿겠으면 어디 한 번 와봐. 내가 때릴 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 보라고.”예천우의 차가운 말에 구매부 총괄은 움찔했지만 장희준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네가 가봐. 저 자식은 널 때리지 못할 거야. 정말 손을 쓰기만 한다면 고소해 버리겠어.” 장희준은 자신만만하게 소리쳤다. “그리고 너희들, 다들 같이 가. 저 녀석이 진짜로 감히 때릴 수 있을지 보자고.”“좋아요. 그래 우리 함께 가보자고요.”구매부 총괄과 판매 부서 부장, 그리고 또 다른 장희준의 심복까지 함께 움직였다.그들이 예천우 앞에 섰으나 예천우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자 비웃음을 터뜨렸다.“뭐야. 아까는 그렇게 잘난 척하더니 이제 와서 꼼짝도 못 하는 거야?”“팍!”“팍!”...거침없는 뺨을 때리는 소리가 연달아 회의실에 울렸다. 예천우는 말없이 움직였다.한 번, 두 번, 그리고 세 번. 그의 손바닥이 공기를 가르며 그들의 뺨을 정확히 가격했고 이어지는 강한 충격에 세 사람은 공중으로 날아갔다. 그들이 땅에 떨어질 때는 이빨과 피가 함께 바닥으로 흩어졌고 그들의 얼굴에는 고통과 충격이 뒤섞여 있었다.몇 사람들은 너도나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바닥에 누운 채 두렵고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예천우를 쏘아보았다.“이보다 더 어이없는 요청은 처음이야. 하지만 너희들이 때리라고 해서 원해서 내가 들어준 것뿐이야.”예천우는 냉정하게 말하며 자리를 정리했다.회의실은 한순간 침묵에 휩싸였다. 사람들은 예천우의 이 대담한 행동에 숨을 죽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젊은이가 미친 거 아냐?’양서은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두리번거렸다. ‘좀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이런 상황이면 나도 결국 회사에서 쫓겨날 텐데 이들은 대체 어떻게 이 상황을 끝내려는 걸까.’“이런 미친 새끼!”장희준은 비틀거리며 일어섰고 얼굴에는 분노와 공포가 뒤섞여 있었다.그는 예천우를 향해 소리쳤다.‘이건 미친 짓이야. 어쩐지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사람을 때리더니... 대체 네 머

  • 용왕 귀환   제1118화

    “내가 말했잖아. 지금 나 아니면 너를 구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장희준이 자신만만하게 외치자 예천우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남궁 가문이 강력한 건 사실이지만 그들이 자신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걸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천상 그룹조차도 남궁 가문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예천우는 고개를 살짝 흔들며 담담히 말했다.“네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정말 그렇게 자신 있어?”“당연하지! 그게 아니면 뭐일 것 같아? 진짜 멍청한 새끼네. 설마 네가 이길 거라고 생각했어?”장희준은 더욱 자신만만한 태도로 임완유를 바라보며 뻔뻔하게 말했다.“그런데 말이야. 만약 임 대표가 오늘 밤 나랑 저녁 식사를 하고 사과한다면 내가 한 번쯤 기회를 줄 수도 있어.”장희준은 주변 사람들이 있는 공적인 자리에서도 전혀 거리낌 없이 위협을 가하며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건방진 자식!”장희준의 이런 파렴치한 생각 때문에 예천우는 그 자리에서 분노를 터뜨리며 앞으로 다가가 그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팍!”회의실에 맑고도 강렬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사람들은 장희준의 위협적인 발언에 내심 고개를 저었고 쓴웃음을 지으며 예천우와 임완유를 안타깝게 여겼다.‘역시 아직 너무 젊구나.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결국 나쁜 결과를 낳을 거야.’그들은 두 사람의 패배를 예상하며 이번 일이 어떻게 끝날지 우려했다.하지만 그다음 순간, 모두의 눈앞에서 예천우가 벌컥 화를 내며 장희준의 뺨을 후려쳤다.뺨을 때리는 소리는 생각보다 더 크고 명쾌했다.장희준이 아직 거들먹거리고 있을 때 뜻밖으로 뺨을 맞았다.장희준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고 그 순간 얼굴에 막심한 고통이 안겨 왔고 바로 날아가다가 바닥에 심하게 떨어졌다.그는 고통에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이미 이빨 몇 개가 나가 있었고 얼굴은 심하게 부어올랐다.“너, 너 감히 나를 때려?”멍해진 장희준은 비틀거리며 일어나더니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그래. 내가 때렸어. 어쩔 건데?”

  • 용왕 귀환   제1117화

    장희준은 자신의 아첨꾼들로부터 칭찬을 듣고 기분이 좋아져 더욱 우쭐해졌다.회의실 아래쪽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놀란 표정을 보며 그는 만족감을 느꼈다.하지만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동요와 함께 예천우와 임완유를 향한 연민이 서려 있었다.사람들은 처음에는 이번 일이 치열한 권력 다툼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었다.천상 그룹 본사에서 보낸 인물이라면 당연히 강력한 배경과 실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정작 다툼은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난 것 같았다.“장 대표님, 이건 단순히 오해였던 것 같아요. 그냥 여기서 끝내고 회의를 계속 진행하는 게 어떨까요?”양서은은 망설이다가도 임완유와 예천우를 위해 용기를 내어 말을 꺼냈다.그녀는 어떻게든 상황을 완화하고 싶었지만 장희준은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표정을 굳히며 소리쳤다.“닥쳐. 양서은! 네가 뭔데 내 앞에서 입을 나불거려? 네 따위가 감히 나한테 말대꾸를 해? 내가 너를 봐줬으니 지금껏 비서 자리나마 유지한 거야. 그런데 네가 이젠 정말 선을 넘는구나.”“좋아, 오늘부로 넌 해고야. 당장 꺼져!”사실 장희준은 한때 양서은에게 접근하려 했지만 그녀가 단호히 거부하며 그를 외면하자 그때부터 그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양서은은 죽을 각오를 하고 장희준과 맞서자 장희준도 지나친 행동을 하지 못했다.다행스러운 건 양서은은 장희준의 비서가 아니었기에 그나마 일할 수 있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진작에 사직서를 냈을 것이다. 양서은은 자신이 좋아하는 이 직장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버텼다.오늘도 그녀는 그저 회의를 잘 마무리하려는 마음이었지만 결국 이렇게 해고당하고 말았다. 장희준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양서은을 욕하자 양서은은 눈물이 맺힌 채 조용히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며 자리를 떠나려 했다.누가 봐도 이번 싸움에서 장희준은 독보적인 승리를 거둔 것 같았다. 그렇게 된 이상 양서은도 더 이상 회의실에 앉아 있을 필요가 없었다.임완유는 그녀를 보고 다급하게 말했다.“서은 씨,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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