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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작가: 종이워치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5-24 19:00:00
“아직 확실하지는 않아. 진짜인지 가짜인지 누가 알아.”

“가짜가 아닐 거야. 검색해 봐. 뉴스에 다 나왔어. 심지어 곧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 어쨌든 이 일은 아주 명확하니까.”

그때 기자도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고 즉시 임완유에게 물었다.

“임 대표, 회사에 려 사장님은 이미 잡힌 게 확실해요?”

임완유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사람들은 설마 가짜 소식인 줄 알고 얼떨떨해하고 있었다.

“그런 게 아니에요. 그 사람은 려성한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더 이상 우리 회사의 사장이 아니에요. 하지만 그가 체포된 것은 사실이에요. 제가 경찰에 신고했어요. 원래 한 번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인터넷에서 사람들을 끌어모아 날조하고 회사를 모욕할 줄은 몰랐어요. 참. 그를 도와서 인터넷에서 함부로 험한 말을 했던 사람들도 조심하세요. 이제 곧 경찰이 책임을 추궁할 거예요.”

그 말인즉 모든 것이 확인되었다는 뜻이었다.

인터넷에서 함부로 했던 사람들도 임완유의 말을 듣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들은 이미 임연 그룹의 대단함을 알게 되었다. 그들도 처음에는 려성한을 돕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에 많은 돈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다.

‘역시 그렇네!’

려성한이 잡혔다는 건 인터넷에서 떠돌던 임연 그룹이 자작극을 했다는 말이 거짓이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비록 진나비 씨가 오직 기적만이 그녀의 얼굴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말했지만 제가 보장하는 건 꼭 진나비 씨의 얼굴을 치료해 드리겠어요. 원래 진나비 씨를 직접 치료해서 얼굴이 회복되면 발표회를 열려고 했지만 진나비 씨는 생각이 달랐어요.”

그러자 진나비가 고개를 끄덕이었다.

“제가 알기로는 임연 그룹이 자신의 신기한 약으로 흑반 환자들을 전부 치료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지금의 임연 그룹은 자작극이라는 누명을 쓰고 있지요. 그래서 이제 제 얼굴이 회복하면 또 사람들이 제 얼굴이 회복된 건 임연 그룹과 상관이 없었다고 가짜 소문을 내는 게 두려워요. 그렇게 되면 저는 임연 그룹에서 저한테 준 은혜를 못 갚게 되는 거고 절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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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나 다를까 어떤 기자가 참지 못하고 일어서서 입을 열었다.“임 대표님, 제가 대표님을 못 믿는 건 아니에요. 저도 대표님을 위해서 하는 말이에요. 전문가에게 진나비 씨의 흉터를 검사하게 하면 의심하고 있는 많은 사람의 입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그러게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겠어.”“그래. 검사해 보는 게 좋겠어.”“...”인터넷 방송 실시간 댓글에서도 많은 사람이 진나비의 흉터를 검사해 보라고 했다. 예천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역시 사람 마음이란 복잡하군.’진나비가 먼저 이 일을 제안했기에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정말 골칫거리였다.임완유는 그 말을 듣고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마음속으로 화가 많이 났지만 그녀는 억지로 참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기자님께서 하신 이 질문에 대해서 우리 회사는 이미 준비를 마쳤어요. 오늘 특별히 천해 시의 4대 병원 피부과 전문가분들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전문가분들께서 이따가 진나비 씨의 흉터를 현장에서 검사할 겁니다.”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떠들썩했다.임완유가 이것까지 생각하고 준비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지금 상황을 지켜보던 소정의 마음은 질투심으로 가득 찼다. 그녀는 이 모든 게 예천우가 한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임완유는 예천우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다.소정은 만약 예천우가 이렇게 자신을 도와주었다면 지금쯤이면 아마 임완유가 자기 비서로 일하고 있겠다고 생각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입구에는 네 명의 흰색 가운을 입은 의사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모두 50대 후반의 모습이었고 모두 주요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으뜸가는 의사들이었다.의사들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한 명씩 다가가 진나비의 얼굴을 검사했다.그들도 사실 마음속으로 자기 의술로 진나비를 치료해 줄 수만 있다면 기필코 이름을 날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아주 자세히 그녀의 흉터를 살펴보았다.하지만 안타깝께도 그들도 전혀 아무런 방법이 없었는지 모두 고개를 가로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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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460화

    “물론이죠!”임완유는 확신에 찬 표정이었지만 사실 마음속으로는 두려웠다.“그렇다면 얼마나 지나면 진나비 씨의 얼굴이 원래대로 회복될 것 같나요?”기자는 계속하여 캐물었다.이 질문에 대해 임완유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말하면 사람들이 믿지 않을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하루 정도만 필요해요.”“뭐라고요? 하루?”“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그 전에 화장품 때문에 얼굴이 망가진 사람들이 완전히 회복되는 데도 긴 시간이 걸렸는데 더군다나 진나비 씨의 얼굴은 더 심각하잖아요.”“하루면 된다니. 거짓말을 해도 너무 심하게 하네요.”“여러분께서 못 믿으신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사실 저도 처음에는 믿지 않았어요. 하지만 우리 회사 전문가께서 자신이 있다고 했어요. 다만 이제 만들어질 화장품은 같은 효과가 있겠지만 진나비 씨에게 사용되는 화장품처럼 이렇게 이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는 없다고 했어요. 왜냐하면 이번에 진나비 씨의 얼굴 회복을 위해 우리 회사 전문가분께서 직접 침술과 그가 개발한 연고를 곁들어서 치료해 준다고 했어요. 이 두 가지를 합치면 약효는 당연히 보통이 아닐 겁니다. 진나비 씨의 흉터를 무조건 치료 해줄 자신이 있어요.”비록 많은 사람이 여전히 믿지 않았지만 어쨌든 하루밖에 시간이 없었기에 다음날이 되면 진실 여부가 밝혀질 겁니다.그때가 되어서야 발표회는 마침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많은 기자가 진나비에게 사적인 질문을 더 하려고 했지만 임완유는 사람을 시켜 그들을 막아 나섰다. 그래서 기자들도 어쩔 수가 없었다.진나비는 떠나서 옆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예천우를 와락 끌어안으면서 말했다.“천우 씨, 고마워요!”예천우는 두 눈이 멍해졌다. 게다가 그는 뒤에 임완유가 서 있는 것을 보고 재빨리 말했다.“그게... 나비야, 좋아하는 건 알겠지만 지킬 거는 지켜야 하지 않겠어? 만약 다른 사람에게 찍힌다면 또 빅 뉴스가 될 거야.”“빅 뉴스면 빅 뉴스죠. 천우 씨랑 함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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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461화

    “이 정도면 될까? 아니면 좀 더 깊이 넣어 볼까?”예천우는 얄밉게 웃으며 손으로 임완유의 몸을 더듬고 있었다.“뭐라고?”임완유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이거 놔.”“안 놓을 건데?”“안 놓으면 화낼 거야.”임완유는 그가 자신을 쉬운 여자로 보는 게 살짝 화가 났다.그녀가 정말 화를 내자 예천우는 얼른 손을 놓아주었다.임완유는 예천우를 노려보며 말했다.“예천우. 난 네가 함부로 사귀던 여자들이 아니야.”그녀의 이런 말이 듣기 싫었는지 예천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네가 정말 날 원한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자신의 능력을 키워서 언젠가 나랑 어울릴 수 있도록 해.”임완유는 그 말을 내팽개친 후 씩씩거리며 떠났다.그녀는 떠나자마자 자신이 말을 너무 심하게 한 게 아닌가 불안했다.하지만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그녀는 예천우가 자신을 쉬운 여자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게다가 예천우는 똑똑한 두뇌를 갖고 있으면서도 노력을 하지 않았다.그래서 그녀는 그의 잠재력을 자극해서 그가 점점 더 훌륭해지게 하고 싶었다.최근에 그는 일을 잘 처리해 왔고 특히 이번에 회사에 큰 도움을 주었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이 바로 자신이 예천우를 자극해서 그의 잠재력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했다.임완유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예천우는 한숨을 내쉬었다.‘이 계집애가 사람은 괜찮지만 성격이 안 좋네.’그녀가 했던 어떤 말들은 정말 그의 마음을 좀 상하게 했다.하지만 예천우는 그런 것들을 따지기 귀찮았다. 하루 안에 진나비를 치료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지금 당장 가서 준비해야 했다.예천우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곧 진나비가 묵고 있는 호텔 숙소로 갔다.“천우 씨, 오셨군요!”“응. 준비됐어? 치료를 시작할게.”예천우가 말하자 진나비가 대답했다.“네! 천우 씨만 기다렸어요.”진나비는 마음이 두근거렸다. 비록 예천우를 알게 된 지는 오라지 않았지만 그녀는 마음속으로 자신을 구해준 이 남자를 좋아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지금의 모습으로는 절대 예천우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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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462화

    하지만 그의 진기는 마침 그녀 얼굴의 독소를 제거하고 생기를 회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는 매우 신기한 새로운 살이 자라날 수 있는 연고가 있었다. 이 두 가지 치료 방법을 함께 써야 신기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무려 20여 분의 침 치료를 받은 후, 예천우는 연고를 꺼내 천천히 그녀의 얼굴에 발라주고 얼굴을 고정했다.연고를 바르고 얼굴을 고정하는 데 또 30분이 너머 걸렸다.모든 치료 절차를 마친 예천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 얼굴의 상처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확실히 큰 노력이 필요했다. 그는 진나비를 깨우지 않고 장미나를 불렀다.“천우 씨, 다 된 건가요?”장미나는 흥분한 감정을 억누르면서 물었다.“내일 아침이면 알게 될 거예요.”예천우가 대답했다.“네. 알겠어요. 근데 나비 언니는 왜 아직도 안 깨어나는 거예요?”“깨우지 말고 하룻밤 푹 쉬게 놔둬요. 내일 오전 10시 이후에 제가 얼굴의 붕대를 제거하고 안에 있는 약 찌꺼기를 씻어 낼게요.”“알겠어요.”“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 주세요.”예천우는 신신당부하고 진나비의 방을 떠났다. 그가 호텔 로비에 도착하자 임완유가 공손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을 보았다.상황을 보니 임완유의 안색이 좀 이상했다.한참 뒤에 임완유가 상대방을 떠나보내자 예천우는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그녀의 이상한 표정을 보고 예천우가 입을 열었다.“완유야, 얼굴색이 많이 안 좋아 보이는데, 무슨 일이 생긴 거야?”“아, 아니. 괜찮아!”예천우를 보자 그녀는 왠지 속으로 몹시 당황스러웠다.“알겠어.”예천우는 별생각이 없었다. 그는 무슨 문제가 있어도 자신이 있는 한 누구도 완유를 건드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예천우가 떠나는 모습을 보고 임완유는 방금 그 장면을 다시 떠올렸다.방금 그녀가 나왔을 때 마침 공손진이 친구와 함께 호텔에 온 것을 보고 다가가서 몇 마디 잡담을 나누었다.바로 그때 그녀는 공손진의 목에 걸려 있는 옥으로 만든 목걸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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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463화

    공손진은 자신에게 고마워하는 임완유의 모습과 방금 옥 목걸이를 보았을 때 그녀의 이상한 표정을 보니 속으로 은근히 기뻤다.소정의 도움으로 임완유는 조만간 자기 여자가 될 것 같았다.그는 예천우가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양체은과 그런 일이 일어났는데도 뜻밖에도 양대복은 그를 혼내 주지 않았다.하지만 양대복이 손을 쓰지 않으면 그는 자신이 직접 예천우를 상대하려 했다. 예천우가 꽤 능력이 있는 편이라서 임완유가 그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했다.여기까지 생각하자 그는 바로 전화를 걸어 사람을 시켜서 움직이게 했다.이튿날.수많은 네티즌은 물론이고 임완유마저 진나비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예천우가 진나비의 얼굴에 난 흉터를 치료할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이다.24시간이 지났는데도 진나비는 여전히 감히 얼굴에 감은 붕대를 뗄 용기가 나지 않았다.그래서 그녀는 심지어 일부러 한 시간을 더 기다린 후에야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미나야, 날 좀 도와줘.”“네!”장미나도 매우 기대하고 있었다. 그래서 붕대를 풀 때 손이 떨렸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천천히 겉에 있는 붕대를 풀었다.비록 붕대는 없어졌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여전히 많은 약물이 덮여 있어 잘 보이지 않았다.“미나야, 어떻게 됐어?”진나비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아직 잘 보이지 않아요.”그래서 장미나는 물티슈를 찾아와서 부드럽게 천천히 그녀의 얼굴을 닦았다. 닦으면 닦을수록 장미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아니. 이건...”예천우가 한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너무 놀라서 눈앞의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나았어. 정말 다 나았어!’심지어 새로 자란 피부는 원래 옆얼굴보다 더 뽀얗고 부드러워 보였다.진나비는 장미나의 표정을 보고 얼굴이 창백해졌다.‘역시 효과가 없는 건가.’하지만 진나비는 그렇다 해도 예천우를 원망하지 않았다. 자신을 위해 억울함을 씻어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고마웠다.“미나야, 그러지 않아도 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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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464화

    한 시간 전부터 인터넷에는 진나비의 얼굴 상황에 대해 생중계를 요구하는 언론이 돌고 있었다.“하루면 된다고 하지 않았어? 벌써 하루가 지났는데 왜 진나비는 아직도 나타나지 않는 거야?”“아마 회복이 안 되니까 나타날 엄두도 못 내는 거겠지.”“그럴 리가 없어. 난 나비 언니를 믿어.”“우리도 당연히 나비를 믿지만 임연 그룹이 아무리 신통하다 해도 힘들 거야. 장태산 신의님도 치료할 수 없다고 했잖아.”“그러게 말이야. 지금은 24시간 그리고 30이 넘게 지났는데도 임연 그룹이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걸 봐서는 이 일은 흐지부지하게 끝날 것 같아.”“흥. 이 임연 그룹은 무슨 뜻이야? 감히 우리 나비를 놀려? 정말 그렇다면 절대 임연 그룹의 제품을 사지 않을 거야.”“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임연 그룹이 아니었다면 나비가 이렇게 많은 고생을 했을지 누가 알았겠어.”“어찌 됐든 나비를 이용해서 언론을 돌리고 허풍을 떠는 임연 그룹이 잘못한 거야.”“확실히 너무 심한 허풍을 떨었어. 게다가 아무도 믿지 않을 거야. 지금 인터넷에서는 하나같이 나비에게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아무튼 전체적으로 어제 상황 때문에 진나비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임연 그룹이 진나비의 얼굴을 치료해 줄 수 있다는 걸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공손진은 냉소를 했다.‘예천우, 네가 정말 대단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도 허풍쟁이였네.’“흥. 예천우가 정말 치료할 줄 알았어요. 이제 어떻게 이 일을 처리하는지 보겠어요.”“그러니까. 이 모든 계획이 예천우가 생각해 낸 거예요? 치료도 예천우가 했어요?”공손진이 물었다.“네. 예천우는 이미 임완유의 신뢰를 얻었어요. 심지어 완유가 예천우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믿음이 갔던 것 같아요. 공손진 씨, 더 노력해야 해요.”“걱정하지 마세요. 예천우는 그저 애송이일 뿐이에요. 혼내줄 방법은 얼마든지 있지요.”공손진은 예천우를 전혀 안중에도 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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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희준은 다급히 말했다.“연아 누나, 임완유가 사람을 시켜 예 대표님을 사칭했어요! 그리고 제가 마음대로 처분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어요. 제가 이 일을 예 대표님께 보고하려고 전화를 드렸는데 연결이 안 돼서요. 누나가 대신 전해주시고 이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처리하기는 개뿔! 네 걱정이나 해.”남궁연아는 갑자기 고성을 지르며 욕설을 퍼부었다. 수년간 품격 있는 태도로 이름난 그녀가 이렇게 화를 낸 건 처음이었다. 그녀의 분노는 확실히 전화기의 스피커를 통해 회의실 안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모두 숨을 죽이며 이 전화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차라 그녀의 거친 말투에 한순간 모두 넋을 잃었다.“네가 감히 예 대표님께 이걸 보고하려 하다니! 정말 죽고 싶은 모양이구나.”남궁연아는 한껏 격분하며 말했다.“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네가 어떻게 감히 회장님이 직접 임명한 대표를 모함하려 드는 거야! 그리고 네가 저지른 그 더러운 짓들 때문에 이번에는 넌 끝장이야. 네가 예 대표님께 전화를 했단 사실만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을 거야!”이 말을 듣는 순간 사람들은 다시 한번 충격에 휩싸였다. 임완유가 회장님께서 직접 임명을 받은 대표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임완유가 도대체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 거야?’많은 사람들은 그제야 소문을 떠올렸다. 그녀가 본사의 차기 대표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떠돌았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은 그 소문이 진실임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그렇다면 이건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어!’어떤 이들은 감정에 휘말리며 흥분했다. 내부의 갈등이 해결될 뿐 아니라 임완유가 대표로 자리 잡는다면 자신들 역시 함께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반대로 장희준을 따르던 사람들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특히 이미 이름이 언급된 구매부 부장과 영업부장은 눈에 보이는 절망에 빠졌다. 그들 중 일부는 당장이라도 무릎을 꿇을 기세였다.평소에 회사를 팔아먹으면서 이익을 챙겼던 사람들도 모두 잔뜩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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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희준의 일당들은 모두 깜짝 놀라며 당황한 기색으로 장희준을 바라봤다. 그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장희준은 본사 회의에 참석해 예선홍과 깊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따라서 상대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었기에 한 번에 알아차릴 것이라 기대했다.하지만 이내 장희준의 얼굴이 사색이 되는 걸 보고 그들 역시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설마 이게 진짜란 말인가? 일순간 그들은 모두 안절부절못하며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장희준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너무도 익숙했다. 그건 분명 예선홍의 목소리였다. 가짜일 리가 없었지만 한 가지가 이해되지 않았다. 왜 이렇게 공손한 태도를 보이는 거지? 심지어 전화로 정말 반갑다고 존칭까지 쓰고 있었다.‘뭔가 이상해. 그래 아마도 그냥 예의상 그러는 거겠지. 임완유가 배경이 있는 사람이라 그럴 거야. 곧 나를 처벌하려고 하는 건 아닐까? 아니야. 분명히 날 지키려고 하는 걸 거야.’장희준은 스스로를 그렇게 위로하며 마음을 진정시키려 했다.임완유 역시 잠시 당황했지만 상대방의 공손한 태도에 금방 이유를 깨달았다. 이건 분명 앞으로의 시어머니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곧바로 말했다.“안녕하세요. 예 대표님. 너무 과찬입니다.”예선홍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당연한 일입니다. 장희준에 대한 문제는 이미 조사했습니다. 즉시 장희준을 해고하고 과거 행적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또한 장희준과 함께 회사 이익을 해친 구매 부서 부장 등 4명 역시 동일하게 처리할 겁니다. 전부 철저히 조사하고 단호하게 처벌할게요. 아울러 모든 사항은 임 대표님께 전권을 드립니다. 임 대표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처리하시면 됩니다.”이 연속적인 발언이 끝나자 회의실 안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사람들은 모두 입을 떡 벌린 채 충격에 빠졌다.‘임완유는 정말 엄청난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게 분명해. 본사가 이렇게까지 전적으로 지지하다니!’무엇보다 마지막 말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모든 권한을 임완유에게 위

  • 용왕 귀환   제1120화

    임완유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예천우의 말뜻을 곧바로 이해하고 마음이 따뜻해졌고 몹시 감동했다.다만 예천우가 회사에서 대놓고 아내라고 말하자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둘은 최근 여러 번 관계를 맺었고 사실상 부부와 다름없었다.하지만 아직 다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기에 공식적인 부부는 아니었다.임완유는 다시 결혼을 원했지만 예천우가 워낙 바쁘다 보니 예천우가 잠시 이 일을 잊고 있다고 생각했고 먼저 말을 꺼내기 어렵기도 했다.한때 이혼을 요구했던 게 자신이었고 여자 관점에서 먼저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 게 부끄러웠기 때문이다.유독 양서은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보였다.무언가 예감이 드는 듯 그녀는 남모를 추측을 하기 시작했다.“네가 고위직에 오르려고 일부러 내 아내의 임명 소식을 퍼뜨리고 이를 빌미로 완유를 협박해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했다는 건 변명할 여지가 없는 일이야. 그런 주제에 네가 대표로 남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서 무사히 나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 할 거야.”예천우의 냉정한 목소리는 섬뜩한 살기를 띠고 있었다.“너, 너... 뭔 헛소리를 하는 거야! 증거 있어?”장희준은 깜짝 놀라며 급히 물었다.“당연히 증거는 있지. 하지만 네가 볼 필요는 없어.”예천우는 비웃는 얼굴로 말했고 장희준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쳇. 내가 보기엔 넌 증거도 없으면서 헛소리하는 것 같네. 나 장희준은 절대로 천상 그룹에 해를 끼칠 짓을 하지 않아!”그의 태도에 회의실의 다른 사람들은 속으로 고개를 저었다.‘장희준, 네가 회사 이익에 손해를 끼친 일이 한두 번이야?’예천우도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계속 발뺌해 봐. 얼마나 더 자랑스럽게 버틸 수 있을지 보자고.”그러나 예천우의 눈에는 이내 살짝 짜증스러운 기색이 스쳤다.‘본사는 도대체 뭐 하는 거야?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이 아닌데.’예천우는 결국 본사에 전화를 걸어 직접 상황을 재촉하려 했다.바로 그때, 임완유의 휴대전화가 울렸고 예천

  • 용왕 귀환   제1119화

    “못 믿겠으면 어디 한 번 와봐. 내가 때릴 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 보라고.”예천우의 차가운 말에 구매부 총괄은 움찔했지만 장희준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네가 가봐. 저 자식은 널 때리지 못할 거야. 정말 손을 쓰기만 한다면 고소해 버리겠어.” 장희준은 자신만만하게 소리쳤다. “그리고 너희들, 다들 같이 가. 저 녀석이 진짜로 감히 때릴 수 있을지 보자고.”“좋아요. 그래 우리 함께 가보자고요.”구매부 총괄과 판매 부서 부장, 그리고 또 다른 장희준의 심복까지 함께 움직였다.그들이 예천우 앞에 섰으나 예천우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자 비웃음을 터뜨렸다.“뭐야. 아까는 그렇게 잘난 척하더니 이제 와서 꼼짝도 못 하는 거야?”“팍!”“팍!”...거침없는 뺨을 때리는 소리가 연달아 회의실에 울렸다. 예천우는 말없이 움직였다.한 번, 두 번, 그리고 세 번. 그의 손바닥이 공기를 가르며 그들의 뺨을 정확히 가격했고 이어지는 강한 충격에 세 사람은 공중으로 날아갔다. 그들이 땅에 떨어질 때는 이빨과 피가 함께 바닥으로 흩어졌고 그들의 얼굴에는 고통과 충격이 뒤섞여 있었다.몇 사람들은 너도나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바닥에 누운 채 두렵고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예천우를 쏘아보았다.“이보다 더 어이없는 요청은 처음이야. 하지만 너희들이 때리라고 해서 원해서 내가 들어준 것뿐이야.”예천우는 냉정하게 말하며 자리를 정리했다.회의실은 한순간 침묵에 휩싸였다. 사람들은 예천우의 이 대담한 행동에 숨을 죽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젊은이가 미친 거 아냐?’양서은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두리번거렸다. ‘좀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이런 상황이면 나도 결국 회사에서 쫓겨날 텐데 이들은 대체 어떻게 이 상황을 끝내려는 걸까.’“이런 미친 새끼!”장희준은 비틀거리며 일어섰고 얼굴에는 분노와 공포가 뒤섞여 있었다.그는 예천우를 향해 소리쳤다.‘이건 미친 짓이야. 어쩐지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사람을 때리더니... 대체 네 머

  • 용왕 귀환   제1118화

    “내가 말했잖아. 지금 나 아니면 너를 구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장희준이 자신만만하게 외치자 예천우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남궁 가문이 강력한 건 사실이지만 그들이 자신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걸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천상 그룹조차도 남궁 가문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예천우는 고개를 살짝 흔들며 담담히 말했다.“네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정말 그렇게 자신 있어?”“당연하지! 그게 아니면 뭐일 것 같아? 진짜 멍청한 새끼네. 설마 네가 이길 거라고 생각했어?”장희준은 더욱 자신만만한 태도로 임완유를 바라보며 뻔뻔하게 말했다.“그런데 말이야. 만약 임 대표가 오늘 밤 나랑 저녁 식사를 하고 사과한다면 내가 한 번쯤 기회를 줄 수도 있어.”장희준은 주변 사람들이 있는 공적인 자리에서도 전혀 거리낌 없이 위협을 가하며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건방진 자식!”장희준의 이런 파렴치한 생각 때문에 예천우는 그 자리에서 분노를 터뜨리며 앞으로 다가가 그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팍!”회의실에 맑고도 강렬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사람들은 장희준의 위협적인 발언에 내심 고개를 저었고 쓴웃음을 지으며 예천우와 임완유를 안타깝게 여겼다.‘역시 아직 너무 젊구나.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결국 나쁜 결과를 낳을 거야.’그들은 두 사람의 패배를 예상하며 이번 일이 어떻게 끝날지 우려했다.하지만 그다음 순간, 모두의 눈앞에서 예천우가 벌컥 화를 내며 장희준의 뺨을 후려쳤다.뺨을 때리는 소리는 생각보다 더 크고 명쾌했다.장희준이 아직 거들먹거리고 있을 때 뜻밖으로 뺨을 맞았다.장희준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고 그 순간 얼굴에 막심한 고통이 안겨 왔고 바로 날아가다가 바닥에 심하게 떨어졌다.그는 고통에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이미 이빨 몇 개가 나가 있었고 얼굴은 심하게 부어올랐다.“너, 너 감히 나를 때려?”멍해진 장희준은 비틀거리며 일어나더니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그래. 내가 때렸어. 어쩔 건데?”

  • 용왕 귀환   제1117화

    장희준은 자신의 아첨꾼들로부터 칭찬을 듣고 기분이 좋아져 더욱 우쭐해졌다.회의실 아래쪽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놀란 표정을 보며 그는 만족감을 느꼈다.하지만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동요와 함께 예천우와 임완유를 향한 연민이 서려 있었다.사람들은 처음에는 이번 일이 치열한 권력 다툼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었다.천상 그룹 본사에서 보낸 인물이라면 당연히 강력한 배경과 실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정작 다툼은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난 것 같았다.“장 대표님, 이건 단순히 오해였던 것 같아요. 그냥 여기서 끝내고 회의를 계속 진행하는 게 어떨까요?”양서은은 망설이다가도 임완유와 예천우를 위해 용기를 내어 말을 꺼냈다.그녀는 어떻게든 상황을 완화하고 싶었지만 장희준은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표정을 굳히며 소리쳤다.“닥쳐. 양서은! 네가 뭔데 내 앞에서 입을 나불거려? 네 따위가 감히 나한테 말대꾸를 해? 내가 너를 봐줬으니 지금껏 비서 자리나마 유지한 거야. 그런데 네가 이젠 정말 선을 넘는구나.”“좋아, 오늘부로 넌 해고야. 당장 꺼져!”사실 장희준은 한때 양서은에게 접근하려 했지만 그녀가 단호히 거부하며 그를 외면하자 그때부터 그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양서은은 죽을 각오를 하고 장희준과 맞서자 장희준도 지나친 행동을 하지 못했다.다행스러운 건 양서은은 장희준의 비서가 아니었기에 그나마 일할 수 있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진작에 사직서를 냈을 것이다. 양서은은 자신이 좋아하는 이 직장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버텼다.오늘도 그녀는 그저 회의를 잘 마무리하려는 마음이었지만 결국 이렇게 해고당하고 말았다. 장희준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양서은을 욕하자 양서은은 눈물이 맺힌 채 조용히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며 자리를 떠나려 했다.누가 봐도 이번 싸움에서 장희준은 독보적인 승리를 거둔 것 같았다. 그렇게 된 이상 양서은도 더 이상 회의실에 앉아 있을 필요가 없었다.임완유는 그녀를 보고 다급하게 말했다.“서은 씨, 상

  • 용왕 귀환   제1116화

    이 상황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4대 슈퍼 가문의 자리를 차지하면 가문의 발전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고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 자리를 잃는 일은 드물었다.예씨 가문은 계속되는 타격을 받아 힘이 약해졌다.과거의 예정환에서 지금의 예백천까지, 예씨 가문은 큰 위기를 겪어왔다.게다가 예씨 가문의 둘째, 예웅남은 이름만 좋을 뿐 실질적인 능력이 없었다.예씨 가문 내에서도 화합이 부족했고 단순히 무능한 것을 넘어 내부 갈등까지 겹치니 가문의 쇠퇴는 뻔한 일이었다.예씨 가문이 아직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건 오직 4대 전사 중 한 명인 예백천과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는 예관희의 존재 덕분이었다.이들이 없었다면 예씨 가문은 이미 오래전에 4대 슈퍼 가문에서 탈락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상황은 남궁 가문에게 최고의 기회였고 게다가 남궁 가문은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하나 가지고 있었다.남궁 가문은 무도를 기반으로 세운 가문이었다. 외부 사람들은 남궁 가문의 조상인 남궁철 즉 현 남궁 가문 어르신의 아버지가 이미 사망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실제로 그는 여전히 살아 있었고 현재 종사 절정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만약 그가 성공한다면 수십 년을 더 살 수 있었다.이 모든 조건이 맞물리면서 남궁 가문은 가히 완벽한 상태에 이르렀다.그들은 반드시 이번 기회를 잡아 예 가문을 대신해 4대 슈퍼 가문의 자리에 올라가겠다고 결심했다.이 모든 상황에서 남궁연아는 이런 작은 문제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그러나 장희준은 남궁연아가 전화를 끊고 다른 사람과 연락하는 모습을 보자 자신감에 차 웃음을 터뜨렸다.‘남궁 가문의 셋째가 직접 나섰으니 이번 일은 무조건 해결될 거야.’남궁 가문이 천상 그룹에 일부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용국의 슈퍼 가문이라는 그들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천상 그룹이 남궁연아의 요청을 무시할 리 없었다.그래서 장희준은 속으로 확신했다.‘이겼어. 이번에도 내가 이겼어.’회의실 안의 사람들은 장희준의 자신

  • 용왕 귀환   제1115화

    모두가 가슴속으로 매우 놀랐다.‘이제 정말 일이 커졌군. 장희준의 저런 태도를 보니 이건 임완유와 둘 중의 한 명은 회사에 못 있겠다는 뜻이겠지.’이 상황에서 회사가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면, 열에 아홉은 장희준일 가능성이 컸다.장희준은 명백히 상부에 보고하려는 태세로 보였지만 사실 그는 자신의 배경인 남궁 가문의 셋째인 남궁연아에게 전화를 걸었다.장희준이 지금껏 챙겨온 이익 중 상당 부분이 그녀를 통해 흘러 들어갔기 때문이었다.남궁연아는 단순히 남궁 가문의 일원일 뿐 아니라 뛰어난 사업 감각을 가진 인물이었고 천상 그룹에서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물론 천상 그룹의 지분 대부분은 신비로운 회장 한 사람이 차지하고 있었고 이는 엄청난 규모의 그룹에서 매우 드문 일이었다.다른 주주들은 그저 나머지 지분으로 만족해야 했고 그래도 그들이 얻는 수익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였다.“뭔 일인데?”남궁연아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최근 남궁 가문은 중요한 일로 바빴다. 그들은 현재 용국의 4대 슈퍼 가문 중 하나인 예씨 가문을 전면적으로 압박하며 그들의 자원을 빼앗으려 하고 있었다.용국 4대 슈퍼 가문은 5년마다 평가를 거쳐 자리를 유지하거나 교체된다.명목상의 보상은 없지만 이 자리에 앉게 되면 상업적 지위, 가족의 명성, 다양한 협력 기회 등 수많은 무형의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4대 가문의 자리를 차지하면 자연히 더 많은 협력과 이익이 따라오고 이는 가문의 영향력을 폭발적으로 키울 수 있었다.“그게... 연아 누나, 천상 그룹에 새로운 대표가 갑자기 온 건 아시죠?”“알고 있어. 너도 지난번에 보고했잖아. 위에서 너더러 임완유를 잘 돌봐주라고 하더라.”새로 온 대표에 대해 남궁연아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 바쁘다는 이유로 그녀는 천상 그룹에 거의 신경 쓰지 않았다.“네. 물론 제가 돌봐주고는 있었죠. 그런데 새로 온 대표님은 너무 오만해요! 제가 단순히 교통 체증으로 조금 늦었을 뿐인데 저를 막 몰아붙이고 아예 저를 공격하려고 하는 겁

  • 용왕 귀환   제1114화

    “너 같은 병신 새끼가 날 어떻게 하겠다고?”장희준은 비웃으며 예천우한테 도발했고 회의실에 있던 사람들은 이 광경을 멍하니 지켜봤다.‘이건 한동안 길게 끌 문제일 줄 알았는데 시작부터 이렇게 정면으로 부딪칠 줄이야. 정말 실수한 거네.’몇몇은 임완유를 보고 속으로 생각했다. ‘새로 부임한 대표가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 건 너무 무모하지 않나? 아무리 장희준이 문제 있어도 첫날부터 노골적으로 부딪히려 하다니...’비록 발언은 예천우가 했지만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이 임완유의 지시라고 여겼다.‘결국 새로 온 대표가 너무 급하게 행동한 거야. 이런 방식으로 오래된 고위직을 건드리면 반발만 커질 텐데.’“너를 정리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곧 알게 될 거야.”예천우는 냉소를 띠며 말한 뒤, 손에 든 자료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그가 공개한 자료는 장희준이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받은 거액의 금전적 이득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었다.대부분의 사례는 장희준이 회사의 재정적 손해를 감수하며 자신에게 막대한 이득을 챙긴 정황을 담고 있었다.그중에서도 두 건은 특히 심각했는데 이는 회사가 2,000억 이상의 수익을 놓쳤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손해까지 본 사례였다.이 과정에서 장희준은 자신의 이익으로 약 120억 원을 챙겼다.예천우의 발표가 이어지자 함께 있던 구매부 총괄과 판매부장 한 부장의 얼굴이 점점 창백해졌다.그들은 자신들이 이 사건에 깊이 연루되어 있음을 깨닫고 공포에 질렸다.회의실 안의 다른 이들도 충격을 받았다.‘회사 내부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 이건 단순한 리베이트 문제가 아니라 장희준이 아예 회사에 해를 끼치면서 자신들만 이익을 본 거잖아.’예천우는 이런 상황을 준비하며 어머니께 물었다. “엄마, 이 정도까지 심각한 건가요?”그러자 남궁은서는 담담히 대답했다.“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천상 그룹 전체적으로 보면 이 지사만 좀 심각할 뿐 다른 곳들은 정상적인 수준이야. 어느 정도의 리베이트는 회사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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