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용왕 귀환 / 제318화

공유

제318화

작가: 종이워치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4-07 14:55:40
‘나쁜 자식, 아내가 있는데 밖에서 다른 여자를 만나다니.’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건가? 너무해.’

예천우는 임완유가 차에 타자 쫓아가서 잡으려고 했다.

그런데 임완유가 엑셀을 얼마나 세게 밟았는지 차가 총알처럼 튀어나가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그래도 멀리서 보니 속도가 점차 늦춰져서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양체은도 멍한 채 나지막한 소리로 물었다.

“천우 오빠, 내가 뭘 잘못 말했어? 근데, 나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네 문제가 아니야. 나 때문이야. 내가 뭘 잘못했을 거야.”

“응, 천우 오빠도 너무 걱정하지 마. 여자애들은 원래 잘 삐지거든. 언니도 금방 괜찮아질 거야.”

양체은이 위로했다.

“응.”

“저기... 내일 저녁?”

“나 정말 시간 없어.”

“내가 그렇게도 싫어? 내가 뭘 잘못했는데... 그리 오랫동안 내 연락도 안 받고, 나랑 한 번 만나주는 것도 싫어?”

양체은은 말하면서 눈물을 뚝뚝 떨구기 시작했다.

“잠깐, 울지 마.”

예천우는 여자가 우는 걸 못 본다.

“나도 울기 싫은데 속상하잖아. 나 속상하다고. 천우 오빠가 날 미워하면 난 콱 죽어버릴 거야......”

“그래, 그래. 알았어. 내일 저녁 나갈게. 됐지?”

예천우도 어쩔 수 없었다. 한동안 연락받지도 않았던 걸 생각하니 좀 미안하기도 해서 승낙하고야 말았다.

“정말? 너무 좋아! 고마워, 천우 오빠!”

양체은은 너무 기쁜 나머지 예천우를 와락 껴안았다.

예천우는 저도 모르게 심장이 떨렸다. 이 계집애는 자신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모르는건가? 청순하고 예쁜 얼굴은 그렇다 치자.

아담하고 귀여운 몸매인데 이렇게 볼륨있고 빵빵하기까지...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향기가 그를 취하게 만들었다.

양체은도 예천우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발견하고 얼굴이 빨개졌다. 하지만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꼭 끌어안고 몸을 꼬며 비벼댔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예천우와 임완유의 혼인은 핍박에 의해서 한 거고, 곧 갈라설거라는 것도.

다행히 예천우가 정신을 차리고 아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용왕 귀환   제319화

    임완유가 또 한 번 끊어버리자 예천우는 더는 전화하지 않았다. 확실히 전화에서 설명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바로 이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유현의 전화였다. “팀장님!”“네. 무슨 일이세요?”“여기 반년 넘게 연체된 외상매출금이 있는데요. 팀장님 오늘 오후 그쪽에 가서 서로 얘기하기로 일정이 잡혀있어요.”유현이 입을 열었다.“유현 씨가 저 대신 가줄 수 있을까요?”“좀 곤란할 것 같아요. 상대방이 꼭 팀장님과 얘기하고 싶답니다. 아니면 이 돈을 못주겠다고 합니다.”“뭐 그런 일이 다 있어요?”예천우가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알았어요. 제가 회사에 들를 테니 이따 만나서 얘기해요.”“네.”유현이 전화를 끊었다. 한 시간 후, 예천우가 회사 앞에 나타났다. 하지만 그는 영업팀 사무실에 갈 생각은 없었다. 회사에 들어가서 곧장 임완유의 사무실로 향했다.그는 문 앞에 서서 노크했다.“들어오세요.”안에서 임완유의 구슬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만 약간 차가운 느낌이었다. 분명 화가 나있는 것 같았다.예천우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일하느라 바쁜 임완유를 한 눈보고는 문을 닫았다. “무슨 일이에요?”임완유가 머리도 들지 않고 물었다. “오해한 일.”예천우가 웃으며 말했다. 예천우의 목소리가 들리자 임완유는 고개를 들었다. 역시나 예천우였다. 그를 보니 그녀는 순식간에 기분이 나아졌다. 이제 몇 분 지나지도 않았다. 자신이 떠난 후 예천우가 양체은과 같이 있지 않고 바로 뒤따라 나온 모양이다. 그의 이런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그래도 입으로는 못된 말만 했다. “무슨 오해?”“정말 오해야!”“아까 양체은이 말하는 거 들었잖아.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고. 걔랑 정말 뭐가 있었으면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을 리가 없잖아.”이 말을 듣고 임완유의 표정이 좀 폈다. 사실 임완유는 좀 전에 진정되고 나서 양체은이 했던 말을 다시 생각해 봤다. 그녀의 말에서도 둘이 별로 친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최신 업데이트 : 2024-04-07
  • 용왕 귀환   제320화

    하지만 그녀는 입만 열었다 하면 이혼이란 말로 예천우의 속을 긁었다.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지 뭐.’예천우는 더 말하지 않고 돌아서서 문쪽으로 걸어갔다. 임완유는 멈칫했다. 어렴풋이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축 처진 예천우의 뒷모습을 보며 마지못해 한 마디 했다. “예천우, 오해하지 마, 난 그저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응, 알아.”예천우는 이 한 마디를 남기고는 나가버렸다. 임완유는 안색이 좋지 않았다. 마음속 한구석이 왠지 찌릿찌릿 아파났다. 왜 아픈지 그녀도 영문을 몰랐다.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왜 이러는 것일까.설마, 자신이 정말 그를 좋아하기라도 하는 것일까?하지만, 둘은 전혀 다른 세상 사람이다. 그는 자신과 너무나도 먼 곳에 있다. 같이 있으면 과연 행복할까?임완유의 사무실에서 나온 예천우는 영업팀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유현이 예천우가 온 것을 보고 얼른 가서 상황을 설명했다. 상대는 한 공장의 사장인데 소문에 의하면 사람이 거칠고 힘없는 사람을 괴롭히기 좋아한다고 했다. 그리고 유현은 예천우에게 최대한 몸을 사리고 만약 그쪽에서 생떼 부리고 돈을 안 내놓으면 그냥 돌아오라고 귀띔했다. 어차피 지금 사회에서 파산이면 모를까, 돈을 갚지 않고는 살 수가 없다. 영업을 하다 보면 가끔 외상매출금을 받기 어려운 상황도 있기 마련이었다. 아니면 그렇게 많은 자금난이 왜 생기겠는가.“괜찮아요. 어차피 가기로 했으니 빈손으로 돌아올 수는 없죠.”예천우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오후에 스케줄 있어요?”유현이 듣고 바로 대답했다. “회의가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소집하셨습니다. 원래는 팀장님이 참석하기로 되어있는데 사장님께 제가 대신 참석해도 되냐고 여쭤봤더니 문제없다고 하십니다.”그는 예천우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잘 됐네요. 사장님께서도 제 상황을 알고 계시나 보네요. 말리는 사람이 없으면 앞으로 제 업무를 전부 대신해도 괜찮습니다. 망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안 해도 돼요.”

    최신 업데이트 : 2024-04-07
  • 용왕 귀환   제321화

    “근데... 그분 그렇게 나쁜 사람 같지는 않던데요.”유사라는 계속 예천우를 유심히 지켜봤다. 좀 여자를 좋아하는 것 같기는 해도 하는 말이나 행동은 다 괜찮아 보였다. 정말 그런 사람인지는 먼저 지켜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장연희가 듣더니 대뜸 화내듯이 말했다. “나쁜 사람이 자기가 나쁜 놈이라고 이마에 써 붙이고 다니겠어요? 사라 씨 그 사람을 안 지 얼마나 됐다고... 그놈 입에 발린 소리에 홀딱 넘어간 건 아니죠?”“사라 씨 설마 입사 때부터 업무 가르쳐 주고 지금까지 이끌어준 김 팀장님의 말을 의심하는 거예요?”“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 김 팀장님은 저의 사수고 저에게 은인 같은 존재예요. 제가 어떻게 김 팀장님을 의심하겠어요.”“그럼요. 우리의 은인이 그놈 때문에 회사 쫓겨났는데 이렇게 그놈 편 들어줘서야 되겠어요?”장연희는 정말 화났다. 유사라는 이 말을 듣고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연희 씨,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알았으면 됐어요. 이 일 절대 예천우가 알면 안 돼요.”장연희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유현이 걸어오며 말했다. “유사라 씨, 팀장님께서 보자고 하십니다.”유사라는 흠칫하며 물었다. “예 팀장님께서 저를 왜요?”“수금을 사라 씨랑 같이 갈 생각이신가 봐요. 팀장님보다는 사라 씨가 상대방 상황을 더 잘 아니까요.”유사라가 혹시라도 오해할 가봐 유현이 해석했다. “알았어요. 연희 씨랑 하던 일 마무리 짓고 금방 가볼게요.”“네. 빨리 끝내고 가봐요. 팀장님께서 기다리고 계세요.”유현은 별생각 없이 가버렸다. 유현이 가자 장연희가 인차 입을 열었다. “사라 씨, 봤죠? 이제 부임 1일째인데 벌써 변태 본색을 드러내네요. 첫 번째 목표로 사라 씨를 찍었나 봐요.”“네. 이제는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았으니 걱정하지 말아요, 연희 씨. 제가 절대 그놈 마음대로 되게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정 안되면 핑계 대고 안 가면 되죠, 뭐.”“아, 잠깐만요, 제가 려 팀장님 뜻은 어떤지 물어볼게요.”장연희는

    최신 업데이트 : 2024-04-07
  • 용왕 귀환   제322화

    임완유한테서 차 키를 받아온 예천우는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를 찾아서 올라탔다.유사라도 따라서 탔다. 다만 뒷좌석에 앉았다.예천우는 좀 의외이긴 했으나 말을 하지 않았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할까 봐 거리를 둔다고 생각했다.유사라는 예천우가 앞에 타라고 할 줄 알았는데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동하는 내내 말 한마디도 없었다.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을 때였다.“예 팀장님, 분부하실 것 없으세요?”유사라가 끝내 먼저 입을 열었다. “없는데요. 저도 아직 뭐가 뭔지 머릿속이 복잡한 상태라 말해줄 게 없네요.”“아... 상대방의 배경조사를 하지 않았다고요? 그럼 어떤 방식으로 담판해야 할지는 알고 계시나요?”“아니요. 그런 것도 필요해요? 어떤 방식으로 갚을 건지에 대해 서로 얘기하고 자료정리만 좀 하면 되는 거 아니었어요?”“그게……”유사라는 헛웃음을 지었다. 예 팀장이 순진한 건지 뭔지 종잡을 수 없었다. 그리고 더욱 당혹스러운 것은 그와 같이 회사를 나와서부터 그는 한 번도 자신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다른 남자들처럼 음침한 눈빛으로 쳐다보지 않았을뿐더러 아예 자신을 투명인간으로 취급했다. 이건 그녀가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상상대로라면 그가 자신한테서 눈을 떼지 못해야 정상이다. 그리고 말로 희롱하거나해야 하는 게 아닌가.목적지가 점점 가까워지자 유사라는 결국 참지 못하고 귀띔했다.“예 팀장님, 듣기로는 상대가 만만하지 않대요. 그냥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그럴 것까지는 없지 않나요. 그리고 제가 왜 도망가요, 도망을 가더라도 사라 씨가 먼저 가야죠.”예천우가 웃으며 말했다. “유사라 씨, 이렇게 귀띔해 주는 게 거기에 무슨 함정이 있어서가 아니겠죠?”유사라는 속이 뜨끔해나서 급히 말했다. “제가 어떻게 알아요. 그리고 전 귀띔한 적 없어요. 전 그냥 오랫동안 돈을 갚지 않는사람들 치고 좋은 사람은 없다는 뜻이었어요.”“그건 그렇네요.”“그러니 꼭 조심하셔야 돼요.”“저한테 조심하라고

    최신 업데이트 : 2024-04-07
  • 용왕 귀환   제323화

    그와는 반대로 유사라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바짝 긴장해 있었다. 비록 려 팀장이 미리 분부해둬서 자신에게 불똥이 튀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어도 여전히 무서웠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예천우를 봤다. 의외로 예천우는 전혀 긴장한 기색이 없었고 대수롭지 않은 듯했다. 설마 그는 이 사람들이 자신을 혼내려고 온 것인 걸 모르는 건가?중간에 앉아있던, 인상이 험한 고두식도 약간 놀라며 물었다. “당신이 임 씨 그룹 새로 부임한 팀장 예천우요?”“네.”예천우는 차분한 기색이었다. 심지어 여유롭게 앞으로 가서 앉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 사장님, 보자고 하셔서 오기는 왔는데 돈은 준비되셨습니까?”이 말을 듣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장내가 떠나갈 듯 웃었다. “하하하, 이 자식 진짜 웃기는 놈이네. 정말 돈 받으러 오라고 한 줄 알아?”“그러게 말입니다. 이렇게 미련한 놈은 처음 봅니다.”까까머리를 한 남자도 말했다. 유사라도 어이가 없었다. 예 팀장이 회사에서는 그렇게 큰소리를 치더니 지금 눈앞의 형세도 못 알아보는 건가?그 머리로 어떻게 회사에서 큰소리를 뻥뻥 쳤단 말인가.고두식이 손을 휘익 저었다. 다들 조용하라는 뜻이었다. 그러고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예 팀장, 아직도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나?”“압니다. 귀사에 10억 외상금이 연체되고 있어서 제가 여기 받으러 왔습니다. 아주 명백한 사실이지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하하하, 예 팀장님 이렇게 재밌는 분인 줄은 몰랐네. 돈을 갚는 건 문제없네만, 옆에 있는 계집애를 나한테 넘기게. 내가 며칠 좀 데리고 있을 테니.”고두식은 처음부터 예천우 옆에 있는 유사라를 눈여겨봤다. 꽤 마음이 동했다. 그가 수많은 여자를 만나봤지만 이처럼 예쁘고 청아한 얼음공주 스타일은 드물었다. 일부러 이런 말로 예천우를 욕보이게 하려는 속셈이었다. 그리고 예천우가 유사라를 넘긴다 해도 돈을 줄 생각은 없었다. 이 말을 듣자 유사라의 얼굴색이 변했다. 특히 고두식이 자신을

    최신 업데이트 : 2024-04-07
  • 용왕 귀환   제324화

    “어휴, 아무리 소리쳐 봤자 소용없어. 려 팀장이 아무 말도 안한 것도 사실이지만 려 팀장이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해도 아가씨를 나에게 줬을 거야.”고두식이 비웃으며 말했다.려 팀장이 언질을 주지 않았다는 것은 이 여자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말이다.게다가, 그는 려 팀장의 부하가 아니고 려 팀장을 도와 예천우를 혼내주는 협력관계일 뿐이다. 그는 예천우를 아예 불구로 만들어 줄 생각이다. 그게 안되면 적어도 다리를 분질러버릴 생각이었다.이런 상황에서 려 팀장이 뭐라 했든 상관없었다. 고두식의 말을 듣고 유사라는 사색이 되어버렸다. 지금 이순간 그녀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오지 말 걸 하는 후회뿐이었다. 그녀는 급한 나머지 미친 듯이 소리쳤다. “예 팀장님, 자기 팀원은 아무도 못 건드리게 하겠다고 하셨잖아요! 제가 여기 온 것도 팀장님 지시잖아요, 그냥 보고만 계실 거예요?”예천우가 그녀의 말을 듣더니 슬쩍 웃으며 말했다. “사라 씨 말이 맞아요. 저의 사람은 제가 지킵니다. 근데 사라 씨는 저의 사람 맞습니까? 방금 자기 입으로 려 팀장의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어요?”이 말을 들은 유사라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때 예천우가 다시 말을 돌렸다. “근데 어찌 됐든 제가 사라 씨를 데리고 온 것은 사실이니 안전하게 다시 데려가야죠.”“그러니, 형씨, 이 아가씨가 싫다는데 그만 손 놓으시죠.”덕규는 멍해졌다가 금방 다시 비웃으며 말했다. “이건 구걸하는 거요?”“구걸이라니요?”“아닙니다. 형씨가 오해했나 본데 지금 저는 명령하는 겁니다.”“그리고 명령에 따르는 게 좋을 겁니다. 아니면 결과는 제가 책임 못 집니다.”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하하, 이 자식 봐라. 오늘이 지 제삿날인 줄도 모르고. 그렇게 죽고 싶으면 내가 죽여주마.” 어차피 고 사장이 예천우가 앞으로 찍소리도 못 하게 오늘 밤 죽도록 패라고 했다.말이 끝나기 바쁘게 그는 유사라의 팔을 잡았던 손을 놓고 예천우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고두식

    최신 업데이트 : 2024-04-07
  • 용왕 귀환   제325화

    “뒤질래?”부하들은 괄시를 받자 우르르 예천우에게로 달려들었다. 연장을 휘두르는 본새가 하나같이 흉악한 것이 한두 번 휘둘러본 솜씨가 아니었다.쿵, 쾅......유사라가 기겁한 채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데 흉악한 무리들이 하나, 둘씩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것이었다. 그들은 바닥에 쓰러져서는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들의 두목 고두식도 포함해서 말이다.고두식이 보기에도 험상궂게 생겼고 주먹도 잘 쓰는 것 같았지만 예 팀장 앞에서는 손도 써보지 못하고 바로 쓰러졌다. 이 순간 그녀는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런 장면은 영화에서나 봤었지, 현실에서 이렇게 센 사람이 정말 존재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었다. 그녀는 금세 예천우를 우러러보게 되었다. 솔직히 신기함이 더 많았다.고두식과 그의 부하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믿기지 않는 듯 예천우게게 물었다.“너, 너 도대체 누구야?”“저는 임 씨 그룹 영업팀장 예천우, 예 팀장입니다. 아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예천우가 담담하게 웃더니 말했다. “당신들이야말로 다시 소개해야 할 것 같은데요?”“무, 무슨 뜻이야?”“예를 들면 누가 시켰는지 말입니다.”예천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게... 아무도 시키지 않았어. 우리가 그 20억을 갚지 않으려고...”고두식은 일을 끝내면 20억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자신이 전부 떠안았다.무려 20억이니 말이다.“아직 덜 맞았나 보네요. 제가 좀 더 분발해야겠네요.”예천우가 얼굴에 웃음을 띤 채 천천히 그를 향해 다가갔다.“너, 뭐, 뭐하려고?”“별거 아닙니다. 사장님 정신 차리게 제가 좀 도와주려고요. 그럼 기억도 잘 나실 거예요.”예천우는 말을 끝내고 오른손으로 그의 몸을 몇 번 살짝 찍었다.고두식은 삽시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온몸을 침습하여 비명을 질러댔다. “으악, 아...... 말할게요, 전부 다 말씀드릴게요!”“벌써 기억났어요?”예천우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

    최신 업데이트 : 2024-04-07
  • 용왕 귀환   제326화

    예천우가 뒤이어 물었다. "그럼 려성한 팀장님과 협력한 증거가 있습니까? 통화 녹취록이나 다른 증거 말입니다.""아니, 없습니다!"예천우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고두식이 겁에 질려서 애원했다. "정말로 없습니다. 있다면 당장 건넸을 겁니다.""정말 없는 것 같긴 한데, 그쪽 때문에 내가 난감하게 됐어요." 예천우가 한숨을 내쉬었다."아, 아닙니다. 팀장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시키는 건 뭐든지 하겠습니다."고두식이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애원했다.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 역시 공포에 질린 표정이었다.예천우가 다른 사람들까지 난처하게 하지 않기 위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됐습니다, 착한 내가 참죠,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는 없잖아요""나한테 솔직하게 털어놓았으니 마지막 기회를 주겠습니다. 이번만 봐주는 거예요.""감사합니다! 팀장님 감사합니다!"고두식은 예천우의 말에 감격스러워 하며 연신 고개를 조아렸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어떤 사람들은 예천우에 대한 호감까지 상승했다. 충분히 상대에게 원하는 것을 시킬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포기했기 때문이다.유사라는 이 장면에 바짝 긴장되면서 가슴 한 구석이 씁쓸했다. '네가 착하다고? 고두식이 살려달라고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는데?'"하지만 그 빚은 어떻게 할 거예요?"예천우가 물었다."갚을 겁니다, 반드시 갚을 겁니다. 집안을 탈탈 털어서라도 반드시 갚을 겁니다." 고두식은 예천우의 말에 어떤 반항도 하고 싶지 않았다."음, 그건 마음에 드네요. 하지만 오늘 있었던 일은 려 팀장에게 알리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안 그랬다간 아까 느꼈던 고통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줄 겁니다." "아닙니다, 절대 얘기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뭐라고 해야 할까요?" 고두식이 황급히 물었다. 그는 한 마디의 말실수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 고통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아주 간단합니다. 내 무술 실력이 뛰어나다고 하세요. 날 이기지 못해 돈을 갚아야 한다고, 려 팀

    최신 업데이트 : 2024-04-07

최신 챕터

  • 용왕 귀환   제1083화

    “네, 맞습니다.”예천우의 질문에 양서은은 긴장한 듯 대답하며 덧붙였다.“장 대표님께서 중요한 일이 있으셔서 내일 회사에 가시면 직접 만나 뵐 겁니다.”말하면서도 그녀는 은근히 예천우를 힐끔거렸다. 예천우는 잘생긴 데다 어딘지 모를 묘한 기운이 있어 자신도 모르게 긴장하게 했다.“네, 알겠어요. 갑시다.”임완유는 태연하게 답했다. 낯선 곳에선 어려움이 있는 법이니 그녀는 이미 각오하고 있었다.그러자 예천우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뒤따라 들어섰다.양서은은 분명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여자였다. 얼굴은 정교하게 생겼고 피부는 하얗고 고왔다. 특히 가느다란 긴 다리는 남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임완유와 비교하면 조금 부족해 보일지 몰라도 각자 나름의 매력이 있었고 모두 다른 방식으로 매력을 발산하는 법이었다.세 사람은 안으로 걸어 들어가 곧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갑자기 뒤쪽에서 발걸음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잠시 후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엘리베이터 근처로 몰려들었다.더불어 검은 정장을 입은 보디가드 여섯 명이 잽싸게 손을 뻗어 예천우 일행을 밀어내며 소리쳤다.“비켜요! 어서 모두 비키세요!”예천우는 얼굴이 살짝 굳어지며 바로 화를 내려고 했다. 그러자 임완유가 그의 소매를 잡으며 말렸다. 천우의 신분상 이런 일 따위는 문제도 아니지만 그녀는 이런 작은 일로 그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다.양서은도 놀란 나머지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놓칠 뻔했다. 그녀는 방금 상사에게서 손님을 제대로 맞이했는가는 문자를 받고 있던 참이었다.그때 선글라스를 낀 보디가드들에게 둘러싸인 채 화려하게 등장한 젊은 남자가 그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귀걸이를 하고 짙은 화장을 한 채 걸어왔고 그 뒤로는 수많은 팬이 따라붙어 있었다.팬들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댔고 특히 여성 팬들의 날카로운 고함은 귀를 찌를 듯했다.“우형 오빠!” “우형님, 사랑해요!” “우형님,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멋져요!”예천

  • 용왕 귀환   제1082화

    “괜찮아, 신경 쓰지 마. 천우가 실력을 크게 향상한 걸 알게 되면 제일 먼저 나한테 알려줘.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마.”“알겠습니다!”독고살은 바로 대답했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기에 이내 사라졌다. 하지만 그가 몰랐던 것은 그의 뒤에 양박군의 모습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보통 상황이라면 독고살의 예민한 감각으로는 주변에 최고 수준의 종사자들 외에는 전혀 놓칠 수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예천우는 이미 차를 타고 떠난 뒤였고 독고살은 남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마음을 놓았다.그러나 예기치 않게도 양박군이 실력을 크게 향상한 뒤에도 여전히 독고살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었기에 고의로 숨어서 그의 행동을 살펴보았다.이 모습을 본 양파군은 살기를 뿜어냈다. 참지 않으면 아마 바로 폭로했을 것이다. 독고살이 떠난 후 그는 즉시 예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예천우는 양박군의 말을 들은 후, 눈에 살기가 스쳤다. 그 안에 분명히 음모가 있었고 뒤에서 다른 세력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그 세력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기에 예천우는 양박군에게 계속해서 지켜보라고 했다.예천우는 별장에 돌아온 후 즉시 성사리를 다 흡수해 버린 사실을 남궁은서에게 전했다. 남궁은서는 잠시 멈칫했지만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 처음에 예천우가 스스로 많이 흡수했고 그 뒤로는 자신과 선우서림에게도 사용된 것이다. 남궁은서 뒤로도 선우서림이 종사의 경지로 돌파했다. 선우서림에게 있어 예천우의 위치는 다시 한번 높아졌다. 예천우가 원한다면 그의 곁에서 하녀를 한다 해도 기꺼이 하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성사리가 모두 사용된 후에도 남궁은서는 예천우에게 성사리를 잘 보관하라고 했다. 비록 빛을 잃었지만 여전히 손상되지 않았기에 언젠가는 쓰일 가능성도 있었다.모든 일이 정리된 후, 예천우는 임완유와 함께 성도 동성으로 이동했다.거리가 그리 멀지 않기에 예천우는 직접 차를 몰고 갔다. 임완유의 요구에 따라 큰일을 벌이지 않기를 원했지만

  • 용왕 귀환   제1081화

    양박군의 실력을 종사 절정에까지 끌어올리며 예천우가 일을 마친 후, 곧바로 별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떠나기 전에 갑자기 독고살이 찾아왔다.예천우는 잠시 멈칫하며 물었다. “독고살, 무슨 일이야?”“네!”독고살은 이를 꽉 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련님, 사실 한 가지 일이 마음속에 계속 걸려 있었고 오늘까지도 괴로움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무슨 일이냐? 말해라.”예천우는 속으로 안도하며 생각했다.‘내가 증거를 찾기 전에 독고살이 자진해서 고백했다면 아직 기회는 있을지도 몰라.’“사실 저는 줄곧 한 사람을 도와주고 있었고 도련님의 정보를 그에게 계속해서 전해주고 있었습니다.”“그게 누구야?”예천우는 무심하게 물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저 독고살이 언제부터 그들을 위해 일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바로 용진성입니다. 용진성도 비룡위의 창시자이죠”독고살은 사실대로 말했다. ‘비룡위의 창시자라고? 예천우는 놀라며 생각했다. 비룡위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조직이었고 창설 당시 아마 용진성도 젊지 않았을 텐데 아직도 살아 있었단 말인가?’“용진성이 왜 이런 일을 시켰어?”예천우가 물었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그럼 언제부터 용진성을 도와주기 시작했지? 왜 도와주게 된 거야?”예천우는 독고살이 자신을 처음 만났을 때는 분명 의도적으로 다가온 것 같지 않았기에 의문을 품었다.“도련님을 따르기 시작한 후 천도 용진성의 사람들이 저를 찾아왔어요. 그 사람들은 제 여동생이 그들의 손에 쥐고 있었고 제가 말을 듣지 않으면 제 동생이 비참하게 죽을 거라고 협박했어요.”“여동생이 있었어?”“네. 유일한 여동생입니다.”“알겠어. 네가 스스로 이런 모든 일을 자백한 걸 보니 나도 정말 어느 정도 안심이 돼.”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고 이어서 물었다.“그런데 천도 용진성의 실력이 어떠한지 알고 있어?”독고살은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

  • 용왕 귀환   제1080화

    이 세상에서 육지 신선의 경지에 오른 자는 극히 드물었다. 적어도 예천우는 그런 경지에 도달한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특히 용문에서 제공한 자료에도 그러한 기록은 없었고 예천우는 용문이 어떤 정보를 일부러 감춘 것이 아닐까 싶었다.그러나 예천우는 자신이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한 경험과 성사리에서 확인한 것들로 미뤄 보아 과거 성종의 종주 중 다수가 이미 그 경지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었다.다른 이들도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그런 와중에 예천우가 양박군에게 가르쳐준 간단한 기법은 양박군에게 매우 쉬웠고 그는 이를 빠르게 익혔다.이후 예천우는 성종 대회에 대한 몇 가지 사항을 전달한 후 양박군과 함께 수련실을 나섰다.밖에서는 당만수가 두 사람을 기다리며 눈을 빛내고 있었다.예천우는 그의 모습을 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 또 놀랐나 보군요.”“당연하지 않습니까! 도련님, 양박군한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당만수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는 먼저 양박군을 세심히 살펴보았지만 종사 절정에 이른 자신의 경지로도 양박군의 실력을 전혀 간파할 수 없었다.예전엔 양박군이 종사 후급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한눈에 파악할 수 없는 상태였다.“무슨 일이긴요. 그냥 실력이 조금 상승했을 뿐입니다. 다만 당 장로님께서는 이 사실은 비밀로 해 주시길 바랍니다.”양박군은 담담하게 말했다.“실력이 향상됐다고요? 당연히 알죠! 하지만 도대체 얼마나 향상한 건지 알려 주세요.”당만수가 재촉하듯 물었다.양박군은 답을 주저하며 난감해했지만 예천우는 시원하게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은 우리 사람이니 비밀로 하지 않을게요. 박군의 현재 실력은... 간단히 말해 세 번의 공격이면 장로님을 이길 수 있는 정도죠.”“뭐라고요!”당만수는 그 자리에서 충격에 휩싸여 멍해졌다.만약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말한 사람이 예천우라면 다를 수밖에 없었다.이 모든

  • 용왕 귀환   제1079화

    예천우는 양박군이 성사리의 힘을 흡수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아낌없이 황제심경을 이용해 성사리의 힘을 전환해서 그의 몸에 계속 흘려보냈다.한 시간 넘게 흐르자 성사리의 빛은 점차 희미해졌고 마침내 완전히 소멸했다.예천우는 피식 웃으며 속으로 감탄했다.‘이 녀석은 정말 괴물 같은 녀석이군. 나보다도 더 신비로운 재능을 가졌어.’예천우는 수년의 수련 끝에 종사 절정에 도달했지만 양박군은 그 단계를 이미 초월하고 있었다. 이제는 육지 신선 경지로의 돌파를 목전에 둔 상태였다.그러나 이번 경험은 예천우에게도 놀라운 변화를 불러왔다. 그의 진기는 이전보다 훨씬 더 응축되고 강력해졌으며 정신력 또한 한층 더 단단해지고 강렬해졌다.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는 애매한 억압감을 느꼈다. 마치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자신의 힘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듯했다.예천우는 성사리를 흡수하는 동안 이 느낌을 처음 느꼈지만 지금은 더욱 뚜렷했다.‘혹시 이 세계의 한계에 도달한 것일까? 이곳에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뜻인가? 어쩌면 정말로 그럴 수 있어.’예천우는 자신이 이미 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지인 육지 신선의 문턱에 있는 만큼 더 이상 새로운 경지를 기대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때, 양박군이 마침내 눈을 떴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충천하듯 솟구쳤다.밖에서 이를 감지한 당만수는 깜짝 놀랐다.‘이 기운은 도련님의 것인가? 아니야. 이건 분명히 양박군의 기운인데... 설마 양박군이 정말 이렇게 강해진 거야?’당만수는 이미 종사 절정에 도달한 자신이 양박군의 기운 앞에서 완전히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도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밖에서 홀로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린 당만수는 원래 좀 답답했지만 그래도 예천우와 양바군의 수련에 피해가 생길까 봐 줄곧 문을 지키고 있었다.그런 도중에 이런 기운을 느낀 당만수는 정말 궁금해서 당장이라도 들어가서 양박군에게 무슨 일인지 묻고 싶었다.

  • 용왕 귀환   제1078화

    “당 장로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희가 나올 때까지 절대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해주세요.”예천우는 자신이 방해받는 건 상관없지만 양박군이 방해받으면 그의 수련, 특히 영혼의 수련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알겠습니다.”당만수가 고개를 끄덕였다.예천우는 수련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주저하지 않고 양박군을 향해 말했다.“박군아, 잠시 후 모든 방어를 풀고 내 진기와 정신력이 네 몸으로 들어오는 걸 막지 마. 네 체질을 단련하고 강화해 줄 거야. 얼마나 강해질 수 있을지는 네 인내력에 달렸으니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마.” 그러자 양박군은 순간 멈칫하며 물었다. “도련님, 혹시 이게 도련님의 진기를 소모하는 건 아니겠죠?”“걱정하지 마. 소모하는 만큼 난 금방 회복할 수 있으니까.”예천우는 당연히 자신에게는 손해가 없다고 말하지 않았다.“만약 도련님의 진기 소모가 크다면 저는 괜찮습니다. 성종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요.”양박군은 감동했지만 예천우를 위해 거절하려 했다.“그래서 너의 실력을 끌어올리려는 거야. 성종 대회에 네가 나설 기회가 올 수도 있어.”예천우는 어머니의 조언대로 자신의 실력을 숨기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며 이득을 취하는 전략을 택했다. 실력을 숨기면 오히려 그가 용도로 가는 계획이 더 순리로울 수 있을 것이다.성종의 일만 잘 마무리되면 예천우는 바로 용도로 갈 계획이었다.어찌 됐든 할아버지 때문에 예천우는 예씨 가문을 내버려둘 수 없었다.양박군은 예천우의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절정의 실력을 지닌 무인을 상대하려면 자신도 한참 부족했는데 도련님이 이렇게 힘을 쏟아 자신을 강화하려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도련님도 엄청나게 큰 대가를 치르실 것 같은데. 나를 위해 이 정도까지 해주신다니. 정말 고마워.’“됐어. 다른 생각하지 말고 여기 앉아. 저항하지 말고 내 힘이 네 몸 안으로 자유롭게 들어가도록 해. 정신력도 말이야.”완전히 믿는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완전히 저항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나쁜 마

  • 용왕 귀환   제1077화

    예천우는 이번에 꽤 오랜 시간 동안 폐관 수련에 몰두했다. 그러는 사이 절정종에서 초대한 성종 대회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임완유는 성도로 출발할 준비를 마쳤지만 예천우가 폐관 중이어서 어제 떠나지 못했다. 예천우는 이를 알고는 바로 내일 함께 출발하자고 그녀와 약속했다. 마침 성종 본부가 동성시 근처에 있어 임완유의 성도 출근을 겸해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예천우는 남궁은서에게 부탁해 임완유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괜히 아래 직원들이 그녀를 의도적으로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남궁은서는 흔쾌히 이를 받아들이며 즉각 행동에 나섰다. 그녀는 회사의 고위 관리자들에게 직접 경고하며 임완유가 불편을 느끼게 할 경우 무조건 책임을 묻겠다고 엄중히 알렸다.다음 날 떠날 준비를 마친 예천우는 자신이 없는 동안 필요한 일들을 정리해 둔 뒤 양박군을 찾아갔다.양박군은 예천우를 다시 만나자 그가 예전보다 더 평범해 보였다고 느꼈지만 직감적으로 예천우가 한층 더 비범해졌음을 깨달았다.반면 당만수는 예천우의 변화를 정확히 감지하지 못했지만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도련님, 매번 도련님의 실력을 보고 놀랍다고 생각했는데 매번 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네요.”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 과찬입니다.”‘아마도 지금 나의 진짜 실력을 알게 되면 더 놀라실지도 모르겠네요.’당만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도련님과 양박군 같은 강자들과 함께 있으니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당 장로님도 종사 절정의 경지에 도달하셨잖아요. 그건 엄청난 성취입니다.”당만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요. 사실 공자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혼자 노력했더라면 몇 년이 걸릴지 몰랐을 겁니다.”그때 예천우는 옆에서 조용히 있던 독고살을 눈여겨보며 물었다.“독고살, 무슨 일이 있어? 표정이 조금 어두운 것 같은데.”경지를 돌파해서 그런지 예천우는 자신의 정신력이 크게 제고된 걸 느꼈다. 엄청나게 예민해진 감각 때

  • 용왕 귀환   제1076화

    비록 예천우가 방금 육지 신선의 경지에 진입했을 뿐이지만 그의 기반과 잠재력은 다른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초입 단계라고 해도 그의 힘과 내공은 이미 왕자 같은 존재감을 자아내고 있었다.육지 신선의 경지는 하, 중, 후급으로 나뉘지 않는다. 대신 각자의 내공과 저축된 경험만으로 강약이 판가름 난다. 그런데도 성사리는 여전히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예천우는 성사리 안에 여전히 많은 힘이 남아 있음을 감지했고 이전 성종의 여러 대 종주 중 상당수가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잠시 고민하던 그는 성사리의 에너지를 다시 흡수해 보기로 했다. 다행히 이번에도 에너지가 그의 몸으로 흘러들어왔다. 강력한 에너지가 끝없이 체내로 밀려들었고 마침내 그는 흡수를 멈추기로 했다. 더 이상 큰 효과가 없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었다.그러자 성사리의 빛은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천우는 문득 떠올랐다. ‘성마결의 심법을 사용해 성사리의 에너지를 어머니의 체내로 전환해 주면 엄마도 육지 신선의 경지로 돌파할 수 있지 않을까?’그는 바로 행동에 나섰다.잠시 후, 예천우는 수련실에서 나와 어머니를 찾았다.“천우야, 어때?”남궁은서는 긴장된 얼굴로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떨림이 담겨 있었다.조금 전 수련실에서 느껴진 강력한 기운은 그녀에게 아들이 해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성공했어요.”“정말이니? 너무 잘했어!”남궁은서는 감격스러워하며 아들을 끌어안았다.“여보, 봤어? 우리 아들이 해냈어. 천우가 해냈다고!”예천우는 어머니를 안으며 차분히 말했다.“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자들 그 누구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그의 눈빛에는 차가운 빛이 깃들어 있었다.남궁은서는 아들의 결심에 고개를 끄덕였다.예천우는 곧이어 성사리의 힘을 어머니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남궁은서는 그의 아이디어에 잠시 놀랐지만 아들을 믿고 시도해 보기로 했다

  • 용왕 귀환   제1075화

    시간이 촉박했던 예천우는 임완유에게 자신이 곧 폐관 수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한 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수련에 돌입했다.예천우는 먼저 성마결을 정밀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이미 수라심경을 수련했고 타고난 천재성과 기억력을 갖춘 그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성마결의 핵심 원리를 빠르게 파악했다. 이후 그는 수련에 들어갔다.우선 수라심경의 미완성된 부분을 성마결로 보완하면서 자신의 기존 실력을 강화했다. 이어서 영혼과 정신력에 집중해 수련했고 예천우의 수련 속도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빨랐다.모든 준비를 마친 예천우는 성사리를 꺼내 성마결 심법을 사용해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성사리를 작동하자마자 엄청난 에너지의 흐름이 폭발하듯 그의 몸으로 밀려들었다.그 에너지는 마치 그의 몸을 금세라도 폭발시킬 듯 강력했다. 예천우는 깜짝 놀라 서둘러 성마결 심법을 전개하며 에너지를 흡수하고 전환하기 시작했다. 진기가 끊임없이 그의 몸으로 흘러들어와 그의 육체와 정신을 에워쌌다.시간은 몇 시간 동안이나 흘렀고 그는 자신의 체내에 진기가 한계점까지 도달했음을 느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돌파하지 못했다.문득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황제심경 심법을 활용해 흡수한 진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하고 융합해 보기로 했다. 그는 이 방식을 사용해 몇 시간 동안 수련에 더 집중했다.결국 그의 노력은 결실을 보았다. 체내 모든 진기가 혼돈과도 같은 새로운 형태로 융합되었다.그리고 그 순간 굉음이 터졌다.“쾅!”예천우는 자신의 정신이 일순간 돌파되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온 세상이 그의 뇌리에 펼쳐져 전부 투영된 것 같았다. 그는 움직이지 않아도 주변 모든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의 정신력이 몸 밖으로 점점 확장되며 그 범위는 계속 넓어졌다. 마침내 그는 자신이 거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밖에서 기다리던 남궁은서는 이 모든 것을 느꼈다. 마치 누군가 자신을 관찰하고 있는 듯한 강렬한 시선을 감지하자 그녀는 문득 멈춰 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