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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장

지금, 수아는 속에 있던 한을 도윤에게 다 쏟아내고 싶었다.

도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뭐 그렇게 자랑스러울 게 있다고!

“흥, 이 패배자. 나가. 당장 나가지 않으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

몇몇 여자들이 차갑게 말했다. “여기는 그런… 어머! 수아씨, 봐! 배사장님이 오셨어!”

그들은 도윤을 조롱하다가 갑자기 흥분해서는 정문을 가리켰다.

고급 자동차가 문 앞에 멈췄고, 파란 수트를 입은 잘생긴 젊은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그는 한 손을 주머니에 꽂은 채 자신 있게 걸어 들어왔다.

“배사장님!” 웨이트리스 몇 명이 기뻐하며 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반면, 수아는 아주 내성적이고 우아한 숙녀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수아, 여러분 바쁜…” 배사장이 웃으며 다가왔다.

“아니요, 저희 바쁘지 않습니다, 배사장님. 저희는 사장님 아버지와 다른 분들이 안에서 회의 하시는데 방해되지 않도록 이상한 사람을 막고 있었습니다.”

배사장이라는 사람이 수아의 허리를 살짝 껴안으며 옆에 서 있는 도윤을 쳐다 보았다.

“어디서 온 거지? 이곳은 당신이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야. 나가요!” 배사장이 도윤에게 소리쳤다.

도윤은 깜짝 놀랐다.

배사장이 아니라 수아 때문이었다.

도윤이 수아를 오해한 것 같았다. 도윤은 처음에 그 사건 이후로 수아가 덜 속물적인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도윤은 수아가 더 나빠질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었다.

수아는 더 큰 물고기를 낚기 위해, 즉 부자 남편을 찾고 싶어서 빌라에 온 것이 분명했다.

도윤은 원래 그들의 조롱에도 정체를 드러낼 생각이 없었다.

그는 여전히 수아의 체면을 지켜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나온다면, 도윤도 더 이상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다.

“수아! 오랫동안 너에게 숨겨 왔던 사실이 있어. 오늘 너에게 다 보여줄게!” 도윤이 살며시 미소 지었다.

“헐? 테이블 위에 무슨 카드가 있을까? 네가 줄곧 정체를 숨겨 왔다는 말은 하지 마. 네가 정말 부자나 미남이니? 하하하, 그렇다면, 내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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