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달콤한 목소리가 갑자기 가게 안에서 들려왔다.이 중급의 선물 가게는 큰 쇼핑몰과 다소 비슷했고, 이 옷 가게는 안에 있는 가게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이때, 젊고 아름다운 여자가 그들을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다.판매원들은 그녀가 가게에 온 것을 보자마자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세상에. 너무 아름답네요!”“너무 아름다워서 마치 불멸의 여신을 보는 것 같아요! 너무 아름다우시다.”“저 여자가 이 가게의 주인인가요? 왜 모두 아주 공손하고 정중하게 그녀를 대하는 거죠?”이때 현장에 있던 많은 남자들이 바보처럼 그 여자를 쳐다 보고 있었다.도윤이 그 여자를 보기 위해 돌아서서는 깜짝 놀라서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레나?”솔직히, 도윤은 그녀에게 아주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여자는 지난 번 만남에서 그를 거의 해칠 뻔 했다. 그러나, 결국엔 그가 그녀를 때리는 것으로 벌을 주었었다.도윤은 특히 그녀의 아름다운 다리를 기억했다.길고, 하얗고, 쭉 뻗은.그녀는 그저 너무 아름다웠다!이때 레나가 벌써 사람들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사실, 그녀는 이미 꽤 오랫동안 그곳에 있었다. 그녀가 가게에 도착하자 마자, 도윤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을 보았다.레나는 절대 도윤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무엇보다, 이 젊은 남자는 그녀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최초의 사람이었다!게다가, 레나의 아버지는 이미 여러 번 그녀에게 도윤을 즐겁게 하고 그들 가문의 성과에 그가 만족하게끔 만들라고 지시하고 상기시켰다.“안녕하세요, 이대표님! 우리 또 만났네요!” 레나가 살짝 고개를 숙이며 도윤에게 인사했다.모두가 깜짝 놀랐다.“오 마이 갓. 저 아름다운 여자가 방금 이 젊은 남자에게 이대표님 이라고 한 거에요? 이게 무슨 일이에요?!”“허풍이나 떨고 있던 이 젊은이가 진짜 이 여신을 알고 있다고?”심지어 수아도 순간 깜짝 놀랐다.도윤이 다른 여자와 아주 친하다고 생각하
“그럼, 이대표님. 제가 배웅해 드리겠습니다.”레나가 말을 마친 후, 도윤의 팔을 부드럽게 잡았고 두 사람은 모여 있던 사람들에게 공포를 선사하며 함께 계단을 내려 갔다. “이, 이, 이게…” 순간 수아는 너무 불안했다.저 여자가 도윤을 뭐라고 불렀더라?이대표님?게다가, 도윤은 그의 최소 결제 금액이 3천만원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이것은 도윤이 아직도 돈이 많다는 것을 증명했다!수아는 확신했다.도윤은 3천만원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있었다. 분명히 그것 보다는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저 2벌의 옷만 해도 천5백만원이 넘는다!수아는 이제서야 도윤이 정말 베일에 싸여 있다고 느꼈다.이때 상우는 이곳에 서 있기가 너무 어색하고 당혹스러웠고, 수아와 떨어지고 싶었다.“손님, 좀 전에 고르신 옷 2벌을 다 포장했습니다. 다 해서 5백3십만원입니다. 카드로 하시겠습니까 현금으로 하시겠습니까?”이때 상우 앞에 서 있던 여자판매원이 재빠르게 물었다.지금 상황에서, 오늘 그 옷들을 사지 않는다면 상우는 모양새가 빠질 것이다.솔직히, 상우가 오늘 그렇게 큰 돈을 기꺼이 쓰려고 했던 유일한 이유는 수아에게 잘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상우는 원래 수아를 구슬리고 감동시켜서 오늘은 그녀와 사랑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럴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았다!상우가 수아에게 5백만원이 넘는 옷들을 사줘 봤자, 그래도 도윤에게 질 뿐이었다.상우는 이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에 저 옷들을 사는 것 밖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상우는 이를 악 물고 5백3십만원을 결제한 뒤 수아와 함께 떠났다.선물가게 아래층.태경이 먼저 나갔고, 학교 정문에서 도윤을 기다리고 있었다.이때, 레나는 아직 도윤의 팔을 잡은 채 길가를 걷고 있었다.“이대표님, 이 옷들이 여자친구를 위해 고른 것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행운의 여인이 누구인지 알고 싶은데요?” 레나는 속으로 약간 질투를 하며
도윤은 전화를 끊었다. 기숙사에 돌아가지 않고, 바로 운전면허 학원으로 향했다.그의 손에는, 미나를 위해 샀던 새 옷이 들려 있었다.그 옷은 고급스러운 상자에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있었다.도윤은 기회를 봐서 미나에게 그것을 줄 계획이었다.선물 받는 것이 좋다고 친구들에게 항상 말하던 수아나 규리 같은 다루기 쉬운 여자였다면 도윤도 수월 했을 것이다.그러나, 미나에게 가면서, 도윤은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심지어 역효과를 낼지도 몰랐다.어느 쪽이든, 도윤은 미나가 소개해 줄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했다.하지만 도윤이 운전학원 앞에 도착했을 때, 앞에 펼쳐진 장면을 보고 초조해졌다.미나는 바로 거기, 운전학원 바로 밖에 있는 긴 벤치에 앉아 있었고, 도윤을 보고 있지 않았다.도윤을 초조하게 만든 것은 미나 옆에서 가깝게 앉아 있는 남자였다.게다가, 미나는 그 남자의 팔을 잡고 있었고, 그들은 제법 친밀해 보였다.그들은 서로에게 기대어 행복하게 이야기 중이었다.펑!도윤은 머리가 터진 것 같았다.그에게는 너무 강렬하고, 너무 갑작스러웠다.그의 온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았다!미나에게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나?!도윤이 낙담했다.도윤은 드디어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하기 위해 용기를 끌어 모았고, 그녀는 정말 너무 착한 여자였다.그곳으로 가는 도중에도, 도윤의 마음은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그가 선물을 주었을 때 미나가 어떻게 반응할지 도윤은 상상하고 있었다. 그녀가 놀랄까? 아니면 그녀를 향한 그의 마음을 알게 된 후에 정중하게 거절을 할까?‘만약 거절하면 난 어떻게 해야 하지?’그럼에도, 도윤은 80퍼센트 미나가 그의 선물을 받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그때만해도, 도윤은 당장 그의 눈 앞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여기! 도윤아, 여기야!”도윤이 그곳에 멍하니 서 있었을 때, 미나가 도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벌써 와 있으면서 왜 기척이
도윤이 손을 집어 넣으며 말했다. “괜찮아!”솔직히, 기일에게 무시를 당하자 도윤은 조금 당황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왜냐?도윤이 그를 미나의 남자친구로 오해했을 때 온 세상이 멈춘 것 같았기 때문이다.그리고 아닌 걸 알았을 때, 감정의 소용돌이가 도윤을 더 이상 화나게 만들지 못했다.“어머, 도윤아!”미나의 아름답게 반짝이는 두 눈이 도윤을 걱정스럽게 바라 보았다. “너 지금 창백해 보여. 무슨 일 있니?”미나는 사촌을 도윤에게 소개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도윤의 기분 변화를 알아차릴 만큼 관찰력이 있었다.“아무것도 아니야. 정말이야. 그냥 난 기일이 네 남자친구인줄 알았어!” 도윤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풉! 뭐?! 내 사촌을 남자친구로 생각했다고? 하하!” 미나가 큰 소리로 웃었다.“어떻게 그런 생각을! 사실, 난 연애를 해 본적이 없어. 내가 남자친구를 고를 때 눈이 좀 높은 가봐.”미나가 앉았고, 미나의 말은 도윤의 관심을 끌어냈다.“남자를 보는 기준이 뭔데?” 도윤이 시험 삼아 물었다.“첫 번째로 난 남자친구가 품위가 있으면 좋겠어. 그가 부자든 가난하든, 품위 있는 사람이어야 해! 그리고 두번째로 적어도 못생겨 보이지는 않아야 해. 세번째로, 친절하고 애인에게만 충실해야 해. 네번째로…”“네 번째도 있어?!”도윤은 두통이 심해지고 있었다.도윤은 세 개중 겨우 반만 통과할 수 있었다.그는 못생기지 않았고, 스스로를 친절한 사람이라 생각했다.그의 품위에 대해서, 도윤은 자신조차 스스로를 꽤 시골뜨기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인정했다.그가 재벌 2세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도윤은 어떠한 것에도 자신감을 보여주지 못했다.이것이 그의 가장 큰 단점이었다!도윤은 더 이상 저자세를 유지해서는 안될 것 같았다!도윤은 속으로 그렇게 결심했다.도윤은 미나에게 선물을 줄 계획이었지만, 결국 마음을 바꾸었다.미나는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우리도 나중에 가 보려고. 너도 원하면 같이 가.” 미연이 전화를 끊었다.도윤은 이제 막 그의 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미연은 도윤이 얼마나 많은 것을 손에 쥐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미연은 도윤과 이야기 할 때 도윤에게 덜 오만하게 굴었다.하지만, 도윤이 20억 복권에 당첨되었다 해도 미연은 여전히 그를 깔보았다.도윤은 그저 벼락 부자일 뿐이었다. 어떻게 민성 같은 재벌 2세와 완벽하게 비교될 수 있겠는가?도윤은 그들과 함께 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게다가 민성이 이미 자기 차에 자리가 꽉 찼다고 말했다.그래서 미연이 도윤에게 주소를 주었고, 도윤은 과일과 선물을 사서 택시를 탔다.도윤은 거의 2주동안 미나와 친분을 쌓았고, 그들은 아주 잘 지낸 것 같았다. 도윤에게 미나는 그의 친한 여자 친구들 중 한명인 나미와 같았다.말할 것도 없이, 도윤은 미나에게 감정이 있었다.그러므로, 도윤은 미나의 가족이 곤경에 처했을 때 그녀를 도와야 했다.택시가 파라다이스 빌 입구 밖에 정차했다.도윤은 미나의 가족이 꽤 영향력 있는 집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부모님은 수익성이 좋은 회사를 운영했다. 그들은 모든 친척들이 여러 종류의 사업에 관여하는 대가족으로 알려져 있었다.도윤이 미나의 집에 도착했을 때쯤, 집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다. 집안 어른들 외에는, 전부 미나의 친구들과 학과 사람들이었다.“도윤아, 너도 왔구나!” 미나의 눈은 눈물이 고인 채 충혈되어 있었다. 미나는 소파에 앉아 미연과 이야기 중이었다.한편, 미연의 부모님이 미나의 학과 친구들을 챙겨주기 위해 도와주고 있었다.결국, 회사는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파산 직전이었다.지금 이 순간, 미나 뿐 아니라 아무도 행복할 수 없었다.미나의 진정한 우정이 어떤 것인지 훨씬 더 확실하게 보였다.그들은 부유했고, 모든 사람들이 그들과 친해지고 싶어 했었다. 이제 그들은 가난해졌고, 한사람도 찾아오지 않았다.
“조용히 해, 기일!” 미나가 화를 내며 손에 있던 쿠션을 기일에게 던졌다.“말도 안돼! 그래, 도윤은 복권에 당첨 됐어. 그래서, 너 도윤을 질투하는 거야?”기일이 도윤에게 깔보는 듯한 말을 하는 것을 듣자, 미나는 속이 메스꺼웠다. 기일은 심지어 도윤이 전 여자친구에게 콘돔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너무 역겨웠다. 기일은 분명 도윤을 모욕하고 있었다.미나는 항상 도윤을 좋은 친구로 생각했다.“무슨 말이야, 누나? 내가 지금 헛소리라도 하고 있다는 거야?”기일은 웃으며 더 도윤을 비웃었다. “내가 한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학생회 부회장인 민성에게 물어 봐. 같은 과목 듣는 친구잖아. 미연도 이 사실을 알고 있어. 도윤은 겨우 만원을 받으려고 전 여자친구에게 콘돔을 가져다 주는 심부름을 정말로 했다니까!”미나는 얼굴을 찌푸렸고, 미나의 부모님과 친구들이 도윤을 바라 보는 눈빛이 완전히 바뀌었다.“좋은 사람 같아 보였는데. 돈 때문에 그렇게 한심한 짓을 할 줄은 몰랐어!”“역겨워!”모두가 도윤을 판단하며 중얼거렸다.도윤은 심호흡을 한 뒤 처음부터 입을 다물고 있던 민성을 쳐다 보았다.민성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그가 아마 기일에게 이 사실을 말한 사람일 것이다.이 중에서, 민성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도윤일 거라고 장담할 수 있었다.미나가 도윤을 의심스럽게 쳐다 보았고, 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맞아.”그때 도윤은 돈이 없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심부름으로 생활비를 번 것이 잘못인가?도윤은 그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다.그날 밤, 수아에게 콘돔을 보내도록 하준이 도윤을 속였었다.그것이 팩트였고, 도윤은 어떤 것도 숨기려는 의도가 없었다.“도윤이, 너…” 믿기지가 않아 눈이 휘둥그레진 미나가 도윤을 쳐다 보았다.솔직히, 미나는 가난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사고방식으로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가난해도 자신의 존엄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 거라 생각했다.미나는 도윤이 그런
“기덕아, 서로 어떻게 알게 된 거니? 얘 좀 봐. 이렇게 많은 걸 들고 있어! 여기 와서 앉으렴.”미나의 어머니 김혜순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가족 회사의 부회장이었다.그러므로, 인맥이 아주 넓었다.비록 기덕이 부도덕한 행동으로 며칠 전에 추악한 스캔들에 연루되었지만, 김여사는 기덕의 가족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젊은 남자라면 인생에서 몇 번의 실수는 용납되었다.더 중요한 것은, 기덕의 가족이 성남상업지구에서 사업을 확장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곧 권력을 행사할 것이다.만약 그녀의 회사가 이번에 기덕의 가족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그들의 위기가 해결될지도 모를 일 아닌가?김여사의 질문을 듣고, 기덕이 도윤을 째려 보았다. “물론 압니다! 그는 대학에서 악명 높은 인물이거든요!”지난 몇 번의 당혹스러운 순간들에 도윤이 어떻게 존재하고 있었는지 생각하자, 도윤을 향한 기덕의 증오심이 커지기 시작했다.냉담하게 말을 한 뒤, 기덕은 소파의 메인 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민성은 전에 기덕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고 그가 사회에서 어떤 인물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덕을 향해 미소 지으며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미연도 기덕이 자신의 존재를 알아봐 주길 바라며, 똑같이 했다.미연은 기덕이 성남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의 아들이기 때문에 그의 추한 과거 따위는 개의치 않았다!그러나, 기덕의 눈은 미나만 향해 있었다.최근에 일어나 일 이후로, 기덕과 연아는 완전히 헤어졌다.다행히도, 기덕의 아버지는 엄청난 인맥을 가진 사업가였다.공교롭게도, 미나 아버지의 회사가 그들과 사업 관계를 맺고 있었다.이전에, 기덕이 미나에게 저녁 식사를 함께 하자고 몇 번이나 제안했지만 거절을 당했었다. 그래서, 기덕에게 미나는 그를 거부하는 냉정한 여신이었다.하지만, 상황이 변했다. 지금 미나의 가족은 큰 위기에 직면했고, 기덕은 그의 계획에 다시 불을 붙였다.그는 적어도 친절한 사람처럼
기일이 씩 웃었다.“허. 당첨금을 전부 내 놓을 생각인가? 그걸로는 부족할 거라 내가 장담하지.”“내 평생 이런 인간은 처음 봐!”사람들의 조롱을 듣자, 도윤은 그의 정체를 밝히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하지만, 재빠르게 진정했다. 일단 정체를 밝힌다면, 도윤이 다시는 같은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이었다. 도윤은 결코 조용히 학업을 끝낼 수 없을 것이고, 어쩔 수 없이 떠나게 될 것이다.이것이 도윤의 아버지가 그를 대학에 홀로 남겨둔 이유였다.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의 생활은 완전 혼란스러워질 것이고, 도윤은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았다.도윤은 자신만의 속도로 스스로를 향상시키고 싶을 뿐이었다. 도윤은 돈이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만족했다.도윤이 한숨을 내쉬었다. “맞습니다, 나중에 수업이 있어요. 그럼, 전 가봐야겠습니다.”도윤이 일어서서 나갔다.“도윤!” 미나가 도윤을 붙잡았다.미나는 끔찍함을 느꼈다. 특히, 도윤이 그의 과거에 대해 말했을 때 자신이 도윤을 깔보았던 지점에서 그랬다.미나는 그랬던 것을 정말 후회했다.‘내가 왜 도윤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지? 만약 돈이 없더라도 누가 기꺼이 그렇게 해 주겠어? 게다가, 도윤은 그동안 나에게 잘해줬는데. 지금 내가 곤란하게 됐다는 것을 듣고, 날 보러 왔잖아. 심지어 선물도 사왔는데.’미나는 자신이 도윤을 오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도윤, 사람들이 너를 조롱할 때 내가 너를 옹호하지 않아서 나에게 화난 거니?”미나가 입술을 깨물었다.“아니, 나 화나지 않았어. 난 단지 네가 날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을 뿐이야. 너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내가 돈이라면 아무 짓이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미나를 바라 보았다.“조금 전엔 그랬을지 몰라도 더는 아니야. 도윤, 난 여전히 우리가 좋은 친구라고 생각해!”미나가 도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그럼 됐어!”도윤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는 고개만 끄덕이고는 떠나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