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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장

그 말은 라리의 친구가 한 말이었다.

“그래, 그래, 알겠어 애들아. 오늘 너네가 먹고 싶은 거 내가 다 사줄게! 오늘 내가 200만원 내에 다 쏜다!” 동훈이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동훈아, 너가 왜 사? 도윤이가 우리한테 사야지!”

“아, 그게 말이지, 내가 도윤한테 돈 좀 빌렸거든! 오늘 내가 쏘면 차용증 쓴 거 치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동훈은 도윤이 자신에게 빌려준 200만원을 달라고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오히려 그에게 돈을 갚을 바에 그 돈으로 모두 같이 즐겁게 놀고 싶었다.

“좋아! 가자! 오늘 나 일 그만하고 놀 거야!” 여자 중개인이 행복하게 말했다.

그 때, 라리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정훈이었다.

“이게 뭐야? 내가 일자리 구해준다고 해서 1억 2000만원 주기로 한 거 아니야? 왜 7000만원 밖에 안 보낸 거야?”

“아빠, 이도윤이 판매자가 자기 친구라고 1억에 차 팔았어!”

“저 바보자식. 그럼 내가 7000만원 정도만 보답해 줘야겠다. 취업은 그냥 나중에 해준다고 해! 하!” 정훈은 차갑게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도윤아, 아빠가…”

라리는 도윤을 쳐다보며 약간 창피했다. 그녀는 그에게 바로 일자리를 알아봐 주지 못하게 됐다는 것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도윤은 그저 살짝 미소를 보였다. 그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었다.

“괜찮아, 나 취업 알아봐주는 거 걱정할 필요 없어. 저녁은 너네끼리 가서 먹어. 나는 안 갈래. 잘 가!”

도윤은 말하면서 모두 앞에서 동훈의 차용증을 주머니에서 꺼내 쓰레기 통에 던졌다.

시간은 좀 걸렸지만, 도윤은 이제 그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과 같은 조무래기들한테 어떠한 악감정도 가질 필요가 없었다.

정훈의 가족에게는 정훈이 복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금을 이미 지원했다. 게다가, 그는 정훈이 자금을 모금하는 것을 기부함으로써 돕기도 했다. 아빠가 정훈에게 얼마나 빚졌던 간에, 그 돈의 양은 정훈의 가족에게 빚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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