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다 먹은 후, 오혁은 물건을 좀 사서 돌아왔다. 펼쳐진 음식 포장용지를 보며, 오혁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점심 다 드신 건가요?”“아, 오셨어요, 대표님! 제가 대표님 점심도 사 왔어요!” 이든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대답했다. “전 이미 먹었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얼마나 근사한 물건을 사 왔는지 좀 보세요! 이걸 다른 곳에서 샀더라면, 분명 두 배 값은 줘야 했을 겁니다!” 오혁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오혁이 상자를 여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약초를 몇 가지 사 왔는데, 도윤은 어떤 종류의 약초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어리둥절한 도윤의 표정을 보자, 오혁은 한 약초를 가리키며 설명했다. 이건 극지방에서 나는 약초입니다. 그리고, 이건 500년 된 인삼이에요…”약초에 대한 설명을 마친 오혁은 도윤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보아하니, 길거리 상점에도 좋은 물건이 많더라고요.”그 분야에 있어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도윤은 오혁이 가져온 약초를 도필에게 들어본 들어 본 적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극지방에서 나는 약초는 정말로 값을 매길 수 없는 귀한 물건이라고 한 것이 기억났다. “흠, 여기 길거리 상점 대다수가 그저 길거리 노점이 아니에요. 사실, 경매에 포함되기엔 좀 부족해서 여기서 파는 것뿐이죠. 하지만, 경매에 나오지 못했다고 해서 좋지 않은 물건인 것은 아니죠. 그랬더라면, 제가 이런 약초를 구할 수도 없었을 거예요!” 오혁은 신중하게 상자를 옆에 놓으며 대답했다. 이번 여행은 그에게 매우 보람 있는 듯 보였다. “그렇군요… 그런데, 여기서 사기를 치는 경우도 있나요?” 이전에 이런 경매에 참여해 본 적이 없었던 도윤이 물었다. “물론이죠. 어쨌거나, 여기 오는데 그저 3000만 원만 있으면 되니까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진실성 있게 사업을 하지만, 몇 명은 가짜 상품을 팔면서 운에 맡기죠. 결국, 사는 사람이 얼마나 눈썰미가 좋냐에 달린 거죠.” 오혁이 고개를 끄덕이
“뭐가?” 이든은 도윤이 보는 방향을 바라보며 도윤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로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나저나, 산책하러 가자.” 도윤은 머리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기 전까지, 도윤은 이든이 이 일을 방해할까 걱정되어 이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 만약 노파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면, 이든이 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밖으로 나가자마자, 도윤은 수많은 상인들이 거리에 붐비는 모습을 보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니니, 도윤은 다른 설명 없이도 이 시끌벅적한 곳이 시장임을 알았다…도윤에게 기대며 이든은 관심 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런데, 상점이 이렇게나 많은데, 왜 고작 몇 백 미터 전방, 특정 구역에만 몰려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그건 아마도 갈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기 때문일 거야.” 도윤은 자기 말이 사실임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연기했다. 전에 말라붙은 핏자국을 보며, 도윤은 머리를 가로 저으며 뒷짐을 지고서 말했다. “그나저나, 둘러보기나 하자.”두 사람이 군중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자, 회색 제복을 입은 두 남자가 멀리서 그들을 지켜보고서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그중 한 명은 전날 밤 도윤을 공격했던 그 노인이었다. “저 사람 같지?” 노인은 눈을 두 사람에게 고정한 채로 목을 곧추세우며 물었다. “맞을 거예요. 어쨌거나, 아가씨가 여기서 만나셨다고 했으니까요. 그리고 하루 종일 저 건물에서 나오는 사람 중 아가씨 설명에 부합한 사람은 없었어요.” 다른 남자가 도윤이 나온 나무로 지어진 건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대답했다. “그래. 어쨌든, 절대 놓쳐서는 안 돼.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찾으려 십 년을 보냈는데, 그걸 가진 자가 자기 발로 우리한테 오다니!” 노인은 도윤을 계속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아가씨가 정말로 운이 좋은 거죠.” 다른 남자가 대답했다. “그러게 말이야… 그나저나, 대표님은 이 일에 대해 아시는 거야?” 노인이
도윤은 이것들에 관심이 전혀 없었다. 사실, 그는 언제 물건을 구경해도 상관없었다. 지금 도윤에게 있어, 우선순위는 어젯밤에 일어난 일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아무도 그가 어제 만난 노인에 관해 얘기하고 있지 않았기에 안심했지만, 도윤은 그 할머니를 찾아야 했다. 도윤은 그 할머니가 보이는 것처럼 단순한 사람이 아니고, 그녀를 통해 섬의 비밀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상점이 점점 보이지 않는 곳에 다다르자, 도윤은 이든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제, 돌아가자.”“응… 그런데, 사실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활기차지 않네…” 이든이 살짝 실망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너 경매랑 파티를 헷갈린 거 아니야…? 아, 경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내일 어떤 좋은 물건이 나올지 기대되네…” 도윤은 껄껄 웃으며 돌아섰고…. 그때 붐비는 사람들 속에서 회색 옷을 입은 젊은 남자가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도윤이 자신 쪽을 바라보자, 남자는 바로 시선을 내리깔았다. 도윤은 그 남자가 어젯밤에 자신을 공격했던 그 노인과 흡사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어젯밤 공격했던 같은 사람은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이 사실은 주최 측에서 도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 생각을 하며, 도윤은 살짝 인상을 찡그린 채로 말했다. “…이든아, 먼저 돌아가.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도윤의 어조가 바뀌자, 이든이 물었다. “…무슨 일 있어?”“나중에 말해 줄게. 먼저 돌아가.” 도윤이 명령했다. 도윤은 회색 옷을 입은 남자가 어제 자신을 죽이려 했던 노인의 명령을 받고 온 것일까 걱정했다. 그랬기에, 이든이 곁에 있으면, 다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혼자 모든 일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알겠어. 조심해야 해.” 이든은 이미 도윤과 오랜 시간 함께했기 때문에 도윤이 무언가 위험을 감지하고 떠나게 한다는 것을 잘 알았기에 대답했다. “물론이지.”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이든은 군중 속으로 사라
목뒤에 차가운 느낌이 들자, 남자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목에 단검이 겨누어져 있는 것을 깨달았다!“왜 나를 따라오고 있었지?” 도윤이 눈을 가늘게 뜨고서 물었다. “잠…잠깐만! 오해야! 널 쫓은 적 없어!” 젊은 남자는 인상 쓰며 양손을 들고서 어색하게 미소 지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약간 당황했다. 어쨌거나, 남자는 저항하거나 위협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본질적 기도 전혀 방출하지 않았다! 이런 반응을 예상 못 했던 도윤은 숨을 깊이 들이마신 후 대답했다. “….내가 어젯밤에 금지된 구역에 침범해서 그런 건가…?”“…금지된 구역이라고?” 젊은 남자는 혼란스러워하며 물었다. 어쨌거나, 그는 도윤이 어제 님부산에 왔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가 전해 들은 말이라고는 이 어린 남자에게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가 있기 때문에 절대 섬을 떠나게 해선 안 된다는 것뿐이었다. 님부산 방향을 가리키며 도윤이 말했다. “저기 큰 산 말이야.”하지만, 도윤은 자신이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았지만, 그 섬은 다시 사라져 있었다.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한 젊은 남자는 그저 대답했다. “…나중에 알게 될 거야….”님부산은 그의 가문 비밀 산 중 하나였지만, 도윤의 정체에 대해서는 아가씨나 대표님이 나중에 이 사람에게 다 설명해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남자는 어리숙한 연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 “…더 자세히 말해봐.” 도윤이 살짝 인상 쓰며 말했다. “그…그 전에… 내 목에서 칼 좀 치워줄래…? 손이 미끄러지면, 내 인생이 끝나버릴 텐데…! 난 널 뒤쫓거나 싸우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걸 믿어줘…!” 남자가 단검을 가리키며 바짝 긴장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 남자가 정말로 싸울 마음이 없어 보이자, 도윤은 단검을 내리며 말했다. “…전부 말해 봐.”“…그나저나, 내 이름은 임재준이야… 너는?” 남자가 도윤의 질문을 못 들은 척하며 물었다. “…이도윤..” 도윤은 살짝 인상 쓰며 대답했다. “…그렇구나. 내가 너의 뒤
“경매가 열리지 않는 이상, 이 섬을 찾을 수 없다고 들었는데.. 사실이야?” 도윤이 재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 소문은 처음 들어서 나도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네! 나를 의심하지는 마. 우리가 명령을 받고서 이곳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건 맞지만, 명령이 없으면, 보통 이 섬에 있을 수 없거든. 그러니, 너희 같은 사람들이랑 동시에 여기 오게 되는 거야.” 재준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재준이 거짓말하고 있지 않다고 느낀 도윤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그렇구나. 그러면, 이곳에 대해 알고 있는 걸 말해줘…”“흠, 여기 맛있는 음식이 엄청 많아! 좋아, 내가 데려가서 보여줄게!” 재준은 눈을 반짝거리며 소리쳤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주최 측에서 지금 자신을 표적으로 삼고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이든과 오혁이 무사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재준이 말한 ‘차차 알게 될 것’이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재준은 도윤에게 거의 가족처럼 친근하게 말 걸고 있었지만, 결국 이 사람도 주최 측 사람이기에 이 사람과 친해지기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도윤은 뭐가 됐든 재준에게서 정보를 얻어내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도윤이 물었다. “…아니야, 나 돌아가서 쉬고 싶어. 그런데, 그 전에, 너 지배력이 강한 할머니를 알고 있니?”“할머니라고 했어? 그 여자는…” 재준은 바로 입을 막았다. “…그 여자는…?” 도윤이 말했다. “…그 여자는 아마도 이 경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온 사람일 거야.” 재준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그렇구나.” 도윤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나이 든 여자가 주최 측 가문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그렇지 않고서, 회색 옷을 입은 남자가 자신의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도윤을 쫓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그 노인은 본질적 기를 이용해서 자신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능력이 된다고 생각했다.
재준은 의심스러워 보이지도 않았고, 대체로 믿을만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주최측 가문 사람이었다. 도윤은 그 가문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었기에, 재준 앞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으려 했다. 어쨌거나, 재준이 도윤의 방까지 따라 들어오자, 소파에 누워 있던 이든이 바로 일어나서 물었다. “형… 이 사람은 누구야?”“그냥 알게 된 친구야. 그나저나, ‘친구야’, 우리랑 같이 지낼 생각은 아니지? 여기는 방 세 개랑 침대 세 개뿐이야.” 도윤은 아직 이든에게 전반적인 상황을 말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저 재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 내 걱정은 하지 마. 내가 다른 방을 얻을게!” 재준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그의 임무는 그저 도윤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지, 내내 그의 곁에 있는 게 아니었다. 어쨌거나, 재준이 떠나자, 도윤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유리컵에 물 한잔을 따르며 도윤이 물었다. “그나저나, 권 대표님은?”“내일 있을 경매 행사에 자리를 등록하러 가셨어.” 이든이 도윤 옆에 서서 대답했다. “그렇구나…” 도윤은 물을 마시며 대답했다. “형… 정확히 쟤 누구야…? 권 대표님이 이곳이 얼마나 혼란스러운 곳인지 말씀해 주셨잖아. 그러니, 저 사람이 우리한테 접근한 거라면, 신원을 확실히 알아야 해.” 이든이 방금 재준이 나간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걱정할 것 없어. 곁에 둬도 위험하지 않은 사람이야.” 도윤은 살짝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특히나 노인에게 찍힌 이후로, 주최 측 사람과 대립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았다. 생각해 보면, 아마 자신이 큰 산에 다시는 침범하지 못하도록 노인이 재준을 시켜 감시하게 했을 수도 있다. 그러면, 재준이 이러는 이유가 더 이해됐다…주최측 가문의 제자로서, 재준은 섬에 방을 따로 예약할 필요가 없었다. 그랬기에, 그저 빈방을 찾아 들어가 문을 닫았다. 그리고서 노인에게 전화를 걸었고,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말했다. “셋째 장로님? 말씀드릴 게 있어요!”“혹시 놓친
그의 지위에도, 주철은 위엄 있는 가장의 모습보다는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그 말을 듣자, 셋째 장로는 바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이도윤이고, 아직 섬 안에 있습니다. 혹시 섬을 떠날 때를 대비해서 지금 임재준이 감시하고 있습니다…”“어느 가문 사람이죠?” 주철이 물었다. “그저 개인 지배자로 보입니다. 이상하게도, 아직 집안 가문에 대해 알아낸 게 없습니다.” 셋째 장로는 자신이 알아낸 정보에 대해 확신이 없어 보였다. “…확실합니까? 그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인지 알고 말하는 거죠?” 주철이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네… 아가씨께서 먼저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느끼셨습니다… 심지어 저조차도 어젯밤에 그 사람이 수상하게 님부산으로 들어가려 했을 때 느꼈습니다….” 셋째 장로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설명했다. “아니, 어떻게 개인 지배자가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가질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 자의 힘을 충분히 조사해서 정말로 가지고 있는 게 확실한지 알아본 겁니까?” 주철이 냉소적으로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아니면, 정말로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닐까요…?” 셋째 장로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그 사람을 당장 제 앞으로 데려오세요! 직접 확인하겠습니다! 미아 몸속에 있는 차가운 독을 빨리 치료할수록 좋을 겁니다!” 주철이 손을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그는 딸의 건강 회복에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건…. 아가씨가 그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셋째 장로가 어쩔 줄 몰라 하며 말했다. “…뭐라고요? 지금 얘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주철이 중얼거렸다. “…직접 아가씨를 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셋째 장로가 다소 망설이며 중얼거렸다. “…미아는 어딨죠…” 주철이 한숨을 쉬며 물었다. “섬에 있습니다…” 셋째 장로가 대답했다. “당장 미아를 데려오세요. 그리고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진지한 대답을 준비하라고 말하세요. 전 헤라클레스
“그럼, 뭐가 문제인 거니, 미아야? 너에게 지금 시간이 1년도 안 남았어! 빨리 나서지 않으면, 그 사람이 섬을 떠날 수 있고, 우린 그 사람을 다시는 못 찾을 수도 있어!” 주철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쨌거나, 딸의 목숨이 위태로웠다!그 말을 듣자, 미아는 얼굴을 살짝 붉히며 중얼거렸다. “…잠시 아빠랑 둘이 있고 싶어요…”고개를 끄덕이며, 셋째 장로와 다른 사람들은 황급히 방에서 나갔다. 둘만 남자, 미아는 소매를 움켜잡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내 몸 안에 있는 독을 치료하려면, 그 남자랑 뭘 해야 하는지 잘 알 텐데…?”잠시 말이 없어진 후, 주철이 대답했다. “…잘 알고 있어.”“그러면, 적어도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알게 해 주면 안 돼…? 적어도 그 애가 내 독을 치유하기 전에, 내가 걔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알아야 하잖아…!” 미아가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까다롭게 굴지 말아라! 그 아이가 네 동반자가 되는 것이 최고로 좋겠지만, 지금 너가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야. 정말로 그게 그렇게 신경 쓰인다면, 네가 다 나은 후, 내가 그 애를 죽이면 돼!” 주철이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아…아빠, 지금 내 생명의 은인을 죽이겠다는 거야…?” 미아가 아빠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갑자기 굉장히 어색한 기분을 느끼며, 주철이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다…널 위해서야…”“그렇게 말할 거면, 적어도 그 애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 해 줘… 만약 내 기준에 하나도 맞지 않는다면, 이 차가운 독으로 죽는 게 나아!” 미아가 단호하게 말했다. “헛소리하지 마! 네 인생이 그렇게 장난이야? 미아야, 태어난 이후로, 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했잖니… 하지만, 이번에는 내 마음대로 할 거다. 여기 있어. 내가 지금 당장 그 지배자 놈을 잡아올 테니! 네 독을 치료한 후, 그 놈을 어떻게 할지는 네가 결정해!” 주철이 일어나 문을 향해 걸어갔다. 아빠의 팔을 잡으며 미아가 애원했다.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