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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9장

“아니… 이정명 실장님은 가장님이 입양한 사람이고 가문 내에서 지위가 높지만, 솔직히 말해서 가장님은 항상 이정명 실장님을 경계하고 있어… 사실, 뒤뜰과 가장님의 거주지를 포함해서 섬 주요 장소 몇 곳은 이정명 실장님의 접근을 막으셨거든. 나조차도 이정명 실장님이 거기에 들어간 것을 본 적이 한 번도 없고…” 안중이 살짝 인상을 썼다.

“…그렇구나. 어쨌거나 다들 무사하다는 말이네… 말만으로도 마음이 놓여…” 도윤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동안 짓눌러있던 걱정의 무게가 걷히는 기분이었다.

잠시 후, 도윤은 고개를 돌려 안중을 보며 물었다. “…그나저나, 이제 가 봐. 그리고, 살아남고 싶다면,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한마디도 하면 안 돼. 알아들어?”

“응. 이정명 실장님이 내게 물으면, 일본에서 널 찾지 못했다고 할게.” 안중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믿을게. 이제 가봐.” 도윤은 안중에게 가라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도윤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한 모습을 보아하니, 안중은 도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 있었다. 순간, 도윤은 언젠가 갈망 섬에 발을 디디면, 가족들이 그를 벌 주고 싶어 한다고 하더라도, 안중과는 적으로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담배꽁초를 옆으로 던진 후, 안중은 빠르게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도윤은 계속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차가운 바람이 그의 볼을 스쳤다.

잠시 후, 담배가 다 타자, 도윤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볼쳐의 시체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생기 없는 시체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도윤은 중얼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니까, 카나가와 가문은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거지? 그러면 너희 가문은 일본에 남을 필요도 없다는 말이겠지…!’

뭐가 됐든, 담배 한 갑과 몇 발의 총알 이외에 볼쳐의 소지품에는 찾을만한 것이 없었다. 흥미가 떨어진 도윤은 그의 시체를 손에서 놓으며 한숨을 쉬었다…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동원해서 도윤은 손바닥에서 열을 내기 시작했다… 단 몇 초만에 볼쳐의 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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